손흥민 향한 협박, BBC도 비중 있게 보도

[앵커]

손흥민 선수를 협박해 수억 원을 갈취한 일당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BBC 등 해외 언론까지 이번 사건을 주목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몇 시간 뒤 열릴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전망입니다.

박선우 기잡니다.

[리포트]

손흥민을 협박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일당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손흥민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고 협박해 3억여 원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흥민 측 법률대리인은 허위 사실 유포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갈 협박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팬에게 충격을 안긴 이번 사건은 손흥민이 뛰고 있는 영국을 포함해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BBC는 손흥민이 임신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형사 고발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사생활 문제까지 불거진 가운데 손흥민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토트넘 감독은 내일(17일) 새벽 애스턴빌라전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드러냈습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토트넘 감독 :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당연합니다. 선발로 뛸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경기의 절반은 소화할 것입니다."]

다음 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지난 연말 맨유전 코너킥 골이 토트넘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로 선정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토트넘 남성 팬 : "완벽했습니다. 손흥민이잖아요."]

손흥민이 온갖 악재를 딛고 또 한 번의 명장면을 연출하며 프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