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리우폴서 ‘정체성 주입’ SNS 선전전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마리우폴에서 청소년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적 정체성’을 심기 위해 체계적인 미디어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곳은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에 있는 한 '블로거 육성 학교'.

학생들에게 무료로 영상 제작과 SNS 활용법 등을 가르칩니다.

이 학교 교사 '파벨' 씨는 자신의 SNS에 러시아의 재건 사업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주로 올립니다.

[파벨 카르보프스키/블로거 학교 교사 SNS :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뭘 하고 있는지 보세요. 파괴가 아니라, 건설 중입니다. 여기는 마리우폴, 우리의 러시아 도시입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22년 대규모 침공 당시 집중 공격한 도시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약 2만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현재 러시아는 도시 재건과 삶의 회복을 강조하며 고급 카페, 쇼핑몰, 새 아파트와 생활 인프라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대거 제작해 온라인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국가 보조 저금리 주택 대출 혜택을 제공한다며 마리우폴 이주를 장려하고 있는데요,

이주 홍보 또한 이 블로거 학교를 졸업한 점령지역 주민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