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탐사대] 배차 간격 짧아진 ‘폭염-가뭄 열차’
입력 2025.05.21 (19:41)
수정 2025.05.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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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기후탐사대' 순서입니다.
오늘도 기후탐사대의 대장,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이번 주 덥습니다.
광주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육박하고 있는데, 이제 정말로 덥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지난해에도 역대급 더위였잖아요.
올여름 전망은 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현재까지 발표된 기상청 전망으로는 6월·7월까지 전망이 나왔는데요.
온도 같은 경우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높을 확률을 예보하고 있고, 강수량 역시, 물론 불확실성이 좀 크지만,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이 올 것으로 예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하튼 덜 덥지는 않고, 더 더울 가능성이 크다라는 전망.
이렇게 폭염이 사실 두렵기까지 한 기상 현상이 되다 보니까 이 폭염을 알고자 하는 연구도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이길 수 있다라는 말도 떠오르는데, 교수님께서도 새롭게 연구하신 내용이 있다고요?
어떤 겁니까?
[답변]
네, 저희들이 이제 폭염이나 여름철 더위를 이야기할 때 매번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저도 그렇기도 하고 언론에서도 많이 그런데, 이제 실제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보면 한 100년 남짓한 자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한계가 있고요.
이제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한 게 그 나무의 나이테, 그러니까 나무는 나이가 날씨가 좀 좋으면 많이 자라고, 그래서 나이테와 나이테의 간격이 좀 더 커질 것이고 좀 안 좋으면 적게, 그러니까 많이 자라지 않습니다.
이제 이런 성질을 이용을 해 가지고 그 오래된 나무들, 한 300년 정도 된 나무들의 나이테를 분석을 해 가지고 한반도에 폭염을 유발하는 패턴, 그것들을 정의를 하고, 정말 이 패턴이라는 게 과거 300년 동안의 자료를 봤을 때 정말 최근 들어 강해졌는지, 아니면 뭐 과거랑 비슷한지, 이런 것들을 분석을 했고요.
그 300년 자료를 보니까 확실히 최근 들어서 이 폭염을 유발하는 패턴이 좀 강화된 것 같다라는 게 결론입니다.
[앵커]
그 패턴을 지금 뭐라고 부르고 있죠?
[답변]
네, 좀 긴 이름입니다.
'유라시아 횡단 폭염-가뭄 열차'라고 저희들은 좀 긴 이름이지만 그렇게 좀 표현을 했고요.
그게 이제 폭염이 오고 단순히 이렇게 금방 왔다 사라지는 그런 폭염이 아니라, 좀 긴 시간, 좀 강하게 오면 가뭄도 만들어 낼 수 있고요.
쉽게 설명을 드리면, 날씨가 따뜻하면 지표면에 있는 수증기를 금방 증발시켜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참 더울 때 밭작물이 마르거나 그런 일들이 발생을 했었습니다.
2016년·2018년 폭염 같은 경우에 밭작물이 좀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래 가지고 이 폭염과 가뭄을 함께 유발하는, 어떻게 보면 좀 강한 그런 패턴들이 한반도 혹은 동아시아에만 이렇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유라시아, 그러니까 유럽에서부터 쭉 이렇게 연결되는 듯한 그런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좀 이렇게 길지만, 조금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그렇게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니까 이 패턴의 이름이 '열차'라고 했잖아요.
이 뒤에 열차 그림도 있는데. 이 열차처럼 주기적으로 오고, 또 그 오는 주기, 말하자면 '배차 간격'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비유를 하자면요.
이게 좀 더 짧아진다, 이런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고요.
또 이게 어쨌든 우리나라에도 이 열차라는 것이 온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 굳이 열차라고 저희가 부른 이유는 이제 그 동아시아에서는 특히 이제 몽골 지역에서 고기압이 발달을 하게 되고요.
근데 그 고기압이 몽골에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니라, 유럽 유라시아 대륙을 딱 보면 유럽에서 먼저 만들어져서 그 패턴이 점점점점 동아시아 쪽으로 넘어오는, 이제 그런 것 때문에 저희들이 열차라는 표현을 썼고, 이게 계속 강해졌고 또 미래 전망을 봤더니 여전히, 그러니까 계속 강해질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후 문제가 그러니까 더 이상 한 국가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점을 정말 실감하게 되는데 올해도 이 열차가 우리나라에 올지, 안 왔으면 좋겠지만 이제 사실 그걸 기대하거나 하기만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폭염에 대비하는 게 여름철의 필수일 것 같은데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이게 온도도 온도인데 습도가 문제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뭐 오늘만 해도 습도가 거의 80%를 넘어설 정도로 밖에 나가시면 정말 불편함을 많이 느끼실 것 같고요.
이 습도라는 게 굉장히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러니까 불쾌지수도 이 습도랑도 연결이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과거 자료들을 분석을 했더니 이 습도가 점점 증가했다라는 게 저희 결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습도가 점점 증가했다.
그 말씀하신 내용을 저희도 자료로 한번 준비를 해 봤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말씀하신 대로 상대 습도의 증가 폭이 보면, 2000년대 이후로 확실히 좀 가파른 모습을 볼 수가 있네요.
이게 원래 한반도 여름이 습하다라는 게 상식이기는 했는데, 그 습한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가 그냥 더워지기만 하면, 그러니까 더워진다는 얘기는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증가하거든요.
그러면 상대 습도는 줄어야 되는데 최근 들어서는 굉장히 그 상대 습도 역시 같이 증가를 하고 있다.
그 말은 한반도 주변으로 계속 수증기가 공급이 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앞서 여름철이 '무덥다'는 표현을 말씀을 드렸는데, 그리고 그 무더위가 점점 심해지고 그러니까 단순히 온도가 더워지는 그러니까 따뜻해지는 것을 넘어서서, 습도도 높아지고, 또 그거에 따라서 비도 많이 오고 그런 형태로 한반도 여름이 좀 바뀌어 가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점들이 이제 실제로 분석 자료에서도 확인이 되는 것이고 벌써부터 말씀하신 대로 습식 사우나를 연상하게 하는 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당국도 또 이제 개인들도, 온열 질환에 미리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겠군요.
지금까지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기후탐사대' 오늘도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기후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기후탐사대' 순서입니다.
오늘도 기후탐사대의 대장,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이번 주 덥습니다.
광주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육박하고 있는데, 이제 정말로 덥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지난해에도 역대급 더위였잖아요.
올여름 전망은 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현재까지 발표된 기상청 전망으로는 6월·7월까지 전망이 나왔는데요.
온도 같은 경우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높을 확률을 예보하고 있고, 강수량 역시, 물론 불확실성이 좀 크지만,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이 올 것으로 예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하튼 덜 덥지는 않고, 더 더울 가능성이 크다라는 전망.
이렇게 폭염이 사실 두렵기까지 한 기상 현상이 되다 보니까 이 폭염을 알고자 하는 연구도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이길 수 있다라는 말도 떠오르는데, 교수님께서도 새롭게 연구하신 내용이 있다고요?
어떤 겁니까?
[답변]
네, 저희들이 이제 폭염이나 여름철 더위를 이야기할 때 매번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저도 그렇기도 하고 언론에서도 많이 그런데, 이제 실제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보면 한 100년 남짓한 자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한계가 있고요.
이제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한 게 그 나무의 나이테, 그러니까 나무는 나이가 날씨가 좀 좋으면 많이 자라고, 그래서 나이테와 나이테의 간격이 좀 더 커질 것이고 좀 안 좋으면 적게, 그러니까 많이 자라지 않습니다.
이제 이런 성질을 이용을 해 가지고 그 오래된 나무들, 한 300년 정도 된 나무들의 나이테를 분석을 해 가지고 한반도에 폭염을 유발하는 패턴, 그것들을 정의를 하고, 정말 이 패턴이라는 게 과거 300년 동안의 자료를 봤을 때 정말 최근 들어 강해졌는지, 아니면 뭐 과거랑 비슷한지, 이런 것들을 분석을 했고요.
그 300년 자료를 보니까 확실히 최근 들어서 이 폭염을 유발하는 패턴이 좀 강화된 것 같다라는 게 결론입니다.
[앵커]
그 패턴을 지금 뭐라고 부르고 있죠?
[답변]
네, 좀 긴 이름입니다.
'유라시아 횡단 폭염-가뭄 열차'라고 저희들은 좀 긴 이름이지만 그렇게 좀 표현을 했고요.
그게 이제 폭염이 오고 단순히 이렇게 금방 왔다 사라지는 그런 폭염이 아니라, 좀 긴 시간, 좀 강하게 오면 가뭄도 만들어 낼 수 있고요.
쉽게 설명을 드리면, 날씨가 따뜻하면 지표면에 있는 수증기를 금방 증발시켜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참 더울 때 밭작물이 마르거나 그런 일들이 발생을 했었습니다.
2016년·2018년 폭염 같은 경우에 밭작물이 좀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래 가지고 이 폭염과 가뭄을 함께 유발하는, 어떻게 보면 좀 강한 그런 패턴들이 한반도 혹은 동아시아에만 이렇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유라시아, 그러니까 유럽에서부터 쭉 이렇게 연결되는 듯한 그런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좀 이렇게 길지만, 조금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그렇게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니까 이 패턴의 이름이 '열차'라고 했잖아요.
이 뒤에 열차 그림도 있는데. 이 열차처럼 주기적으로 오고, 또 그 오는 주기, 말하자면 '배차 간격'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비유를 하자면요.
이게 좀 더 짧아진다, 이런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고요.
또 이게 어쨌든 우리나라에도 이 열차라는 것이 온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 굳이 열차라고 저희가 부른 이유는 이제 그 동아시아에서는 특히 이제 몽골 지역에서 고기압이 발달을 하게 되고요.
근데 그 고기압이 몽골에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니라, 유럽 유라시아 대륙을 딱 보면 유럽에서 먼저 만들어져서 그 패턴이 점점점점 동아시아 쪽으로 넘어오는, 이제 그런 것 때문에 저희들이 열차라는 표현을 썼고, 이게 계속 강해졌고 또 미래 전망을 봤더니 여전히, 그러니까 계속 강해질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후 문제가 그러니까 더 이상 한 국가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점을 정말 실감하게 되는데 올해도 이 열차가 우리나라에 올지, 안 왔으면 좋겠지만 이제 사실 그걸 기대하거나 하기만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폭염에 대비하는 게 여름철의 필수일 것 같은데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이게 온도도 온도인데 습도가 문제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뭐 오늘만 해도 습도가 거의 80%를 넘어설 정도로 밖에 나가시면 정말 불편함을 많이 느끼실 것 같고요.
이 습도라는 게 굉장히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러니까 불쾌지수도 이 습도랑도 연결이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과거 자료들을 분석을 했더니 이 습도가 점점 증가했다라는 게 저희 결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습도가 점점 증가했다.
그 말씀하신 내용을 저희도 자료로 한번 준비를 해 봤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말씀하신 대로 상대 습도의 증가 폭이 보면, 2000년대 이후로 확실히 좀 가파른 모습을 볼 수가 있네요.
이게 원래 한반도 여름이 습하다라는 게 상식이기는 했는데, 그 습한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가 그냥 더워지기만 하면, 그러니까 더워진다는 얘기는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증가하거든요.
그러면 상대 습도는 줄어야 되는데 최근 들어서는 굉장히 그 상대 습도 역시 같이 증가를 하고 있다.
그 말은 한반도 주변으로 계속 수증기가 공급이 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앞서 여름철이 '무덥다'는 표현을 말씀을 드렸는데, 그리고 그 무더위가 점점 심해지고 그러니까 단순히 온도가 더워지는 그러니까 따뜻해지는 것을 넘어서서, 습도도 높아지고, 또 그거에 따라서 비도 많이 오고 그런 형태로 한반도 여름이 좀 바뀌어 가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점들이 이제 실제로 분석 자료에서도 확인이 되는 것이고 벌써부터 말씀하신 대로 습식 사우나를 연상하게 하는 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당국도 또 이제 개인들도, 온열 질환에 미리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겠군요.
지금까지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기후탐사대' 오늘도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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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21 19:41:26
- 수정2025-05-21 20:27:42

[앵커]
기후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기후탐사대' 순서입니다.
오늘도 기후탐사대의 대장,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이번 주 덥습니다.
광주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육박하고 있는데, 이제 정말로 덥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지난해에도 역대급 더위였잖아요.
올여름 전망은 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현재까지 발표된 기상청 전망으로는 6월·7월까지 전망이 나왔는데요.
온도 같은 경우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높을 확률을 예보하고 있고, 강수량 역시, 물론 불확실성이 좀 크지만,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이 올 것으로 예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하튼 덜 덥지는 않고, 더 더울 가능성이 크다라는 전망.
이렇게 폭염이 사실 두렵기까지 한 기상 현상이 되다 보니까 이 폭염을 알고자 하는 연구도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이길 수 있다라는 말도 떠오르는데, 교수님께서도 새롭게 연구하신 내용이 있다고요?
어떤 겁니까?
[답변]
네, 저희들이 이제 폭염이나 여름철 더위를 이야기할 때 매번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저도 그렇기도 하고 언론에서도 많이 그런데, 이제 실제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보면 한 100년 남짓한 자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한계가 있고요.
이제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한 게 그 나무의 나이테, 그러니까 나무는 나이가 날씨가 좀 좋으면 많이 자라고, 그래서 나이테와 나이테의 간격이 좀 더 커질 것이고 좀 안 좋으면 적게, 그러니까 많이 자라지 않습니다.
이제 이런 성질을 이용을 해 가지고 그 오래된 나무들, 한 300년 정도 된 나무들의 나이테를 분석을 해 가지고 한반도에 폭염을 유발하는 패턴, 그것들을 정의를 하고, 정말 이 패턴이라는 게 과거 300년 동안의 자료를 봤을 때 정말 최근 들어 강해졌는지, 아니면 뭐 과거랑 비슷한지, 이런 것들을 분석을 했고요.
그 300년 자료를 보니까 확실히 최근 들어서 이 폭염을 유발하는 패턴이 좀 강화된 것 같다라는 게 결론입니다.
[앵커]
그 패턴을 지금 뭐라고 부르고 있죠?
[답변]
네, 좀 긴 이름입니다.
'유라시아 횡단 폭염-가뭄 열차'라고 저희들은 좀 긴 이름이지만 그렇게 좀 표현을 했고요.
그게 이제 폭염이 오고 단순히 이렇게 금방 왔다 사라지는 그런 폭염이 아니라, 좀 긴 시간, 좀 강하게 오면 가뭄도 만들어 낼 수 있고요.
쉽게 설명을 드리면, 날씨가 따뜻하면 지표면에 있는 수증기를 금방 증발시켜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참 더울 때 밭작물이 마르거나 그런 일들이 발생을 했었습니다.
2016년·2018년 폭염 같은 경우에 밭작물이 좀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래 가지고 이 폭염과 가뭄을 함께 유발하는, 어떻게 보면 좀 강한 그런 패턴들이 한반도 혹은 동아시아에만 이렇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유라시아, 그러니까 유럽에서부터 쭉 이렇게 연결되는 듯한 그런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좀 이렇게 길지만, 조금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그렇게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니까 이 패턴의 이름이 '열차'라고 했잖아요.
이 뒤에 열차 그림도 있는데. 이 열차처럼 주기적으로 오고, 또 그 오는 주기, 말하자면 '배차 간격'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비유를 하자면요.
이게 좀 더 짧아진다, 이런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고요.
또 이게 어쨌든 우리나라에도 이 열차라는 것이 온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 굳이 열차라고 저희가 부른 이유는 이제 그 동아시아에서는 특히 이제 몽골 지역에서 고기압이 발달을 하게 되고요.
근데 그 고기압이 몽골에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니라, 유럽 유라시아 대륙을 딱 보면 유럽에서 먼저 만들어져서 그 패턴이 점점점점 동아시아 쪽으로 넘어오는, 이제 그런 것 때문에 저희들이 열차라는 표현을 썼고, 이게 계속 강해졌고 또 미래 전망을 봤더니 여전히, 그러니까 계속 강해질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후 문제가 그러니까 더 이상 한 국가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점을 정말 실감하게 되는데 올해도 이 열차가 우리나라에 올지, 안 왔으면 좋겠지만 이제 사실 그걸 기대하거나 하기만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폭염에 대비하는 게 여름철의 필수일 것 같은데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이게 온도도 온도인데 습도가 문제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뭐 오늘만 해도 습도가 거의 80%를 넘어설 정도로 밖에 나가시면 정말 불편함을 많이 느끼실 것 같고요.
이 습도라는 게 굉장히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러니까 불쾌지수도 이 습도랑도 연결이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과거 자료들을 분석을 했더니 이 습도가 점점 증가했다라는 게 저희 결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습도가 점점 증가했다.
그 말씀하신 내용을 저희도 자료로 한번 준비를 해 봤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말씀하신 대로 상대 습도의 증가 폭이 보면, 2000년대 이후로 확실히 좀 가파른 모습을 볼 수가 있네요.
이게 원래 한반도 여름이 습하다라는 게 상식이기는 했는데, 그 습한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가 그냥 더워지기만 하면, 그러니까 더워진다는 얘기는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증가하거든요.
그러면 상대 습도는 줄어야 되는데 최근 들어서는 굉장히 그 상대 습도 역시 같이 증가를 하고 있다.
그 말은 한반도 주변으로 계속 수증기가 공급이 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앞서 여름철이 '무덥다'는 표현을 말씀을 드렸는데, 그리고 그 무더위가 점점 심해지고 그러니까 단순히 온도가 더워지는 그러니까 따뜻해지는 것을 넘어서서, 습도도 높아지고, 또 그거에 따라서 비도 많이 오고 그런 형태로 한반도 여름이 좀 바뀌어 가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점들이 이제 실제로 분석 자료에서도 확인이 되는 것이고 벌써부터 말씀하신 대로 습식 사우나를 연상하게 하는 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당국도 또 이제 개인들도, 온열 질환에 미리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겠군요.
지금까지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기후탐사대' 오늘도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기후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기후탐사대' 순서입니다.
오늘도 기후탐사대의 대장,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이번 주 덥습니다.
광주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육박하고 있는데, 이제 정말로 덥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지난해에도 역대급 더위였잖아요.
올여름 전망은 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현재까지 발표된 기상청 전망으로는 6월·7월까지 전망이 나왔는데요.
온도 같은 경우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높을 확률을 예보하고 있고, 강수량 역시, 물론 불확실성이 좀 크지만,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이 올 것으로 예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하튼 덜 덥지는 않고, 더 더울 가능성이 크다라는 전망.
이렇게 폭염이 사실 두렵기까지 한 기상 현상이 되다 보니까 이 폭염을 알고자 하는 연구도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이길 수 있다라는 말도 떠오르는데, 교수님께서도 새롭게 연구하신 내용이 있다고요?
어떤 겁니까?
[답변]
네, 저희들이 이제 폭염이나 여름철 더위를 이야기할 때 매번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저도 그렇기도 하고 언론에서도 많이 그런데, 이제 실제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보면 한 100년 남짓한 자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한계가 있고요.
이제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한 게 그 나무의 나이테, 그러니까 나무는 나이가 날씨가 좀 좋으면 많이 자라고, 그래서 나이테와 나이테의 간격이 좀 더 커질 것이고 좀 안 좋으면 적게, 그러니까 많이 자라지 않습니다.
이제 이런 성질을 이용을 해 가지고 그 오래된 나무들, 한 300년 정도 된 나무들의 나이테를 분석을 해 가지고 한반도에 폭염을 유발하는 패턴, 그것들을 정의를 하고, 정말 이 패턴이라는 게 과거 300년 동안의 자료를 봤을 때 정말 최근 들어 강해졌는지, 아니면 뭐 과거랑 비슷한지, 이런 것들을 분석을 했고요.
그 300년 자료를 보니까 확실히 최근 들어서 이 폭염을 유발하는 패턴이 좀 강화된 것 같다라는 게 결론입니다.
[앵커]
그 패턴을 지금 뭐라고 부르고 있죠?
[답변]
네, 좀 긴 이름입니다.
'유라시아 횡단 폭염-가뭄 열차'라고 저희들은 좀 긴 이름이지만 그렇게 좀 표현을 했고요.
그게 이제 폭염이 오고 단순히 이렇게 금방 왔다 사라지는 그런 폭염이 아니라, 좀 긴 시간, 좀 강하게 오면 가뭄도 만들어 낼 수 있고요.
쉽게 설명을 드리면, 날씨가 따뜻하면 지표면에 있는 수증기를 금방 증발시켜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참 더울 때 밭작물이 마르거나 그런 일들이 발생을 했었습니다.
2016년·2018년 폭염 같은 경우에 밭작물이 좀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래 가지고 이 폭염과 가뭄을 함께 유발하는, 어떻게 보면 좀 강한 그런 패턴들이 한반도 혹은 동아시아에만 이렇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유라시아, 그러니까 유럽에서부터 쭉 이렇게 연결되는 듯한 그런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좀 이렇게 길지만, 조금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그렇게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니까 이 패턴의 이름이 '열차'라고 했잖아요.
이 뒤에 열차 그림도 있는데. 이 열차처럼 주기적으로 오고, 또 그 오는 주기, 말하자면 '배차 간격'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비유를 하자면요.
이게 좀 더 짧아진다, 이런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고요.
또 이게 어쨌든 우리나라에도 이 열차라는 것이 온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 굳이 열차라고 저희가 부른 이유는 이제 그 동아시아에서는 특히 이제 몽골 지역에서 고기압이 발달을 하게 되고요.
근데 그 고기압이 몽골에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니라, 유럽 유라시아 대륙을 딱 보면 유럽에서 먼저 만들어져서 그 패턴이 점점점점 동아시아 쪽으로 넘어오는, 이제 그런 것 때문에 저희들이 열차라는 표현을 썼고, 이게 계속 강해졌고 또 미래 전망을 봤더니 여전히, 그러니까 계속 강해질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후 문제가 그러니까 더 이상 한 국가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점을 정말 실감하게 되는데 올해도 이 열차가 우리나라에 올지, 안 왔으면 좋겠지만 이제 사실 그걸 기대하거나 하기만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폭염에 대비하는 게 여름철의 필수일 것 같은데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이게 온도도 온도인데 습도가 문제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뭐 오늘만 해도 습도가 거의 80%를 넘어설 정도로 밖에 나가시면 정말 불편함을 많이 느끼실 것 같고요.
이 습도라는 게 굉장히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러니까 불쾌지수도 이 습도랑도 연결이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과거 자료들을 분석을 했더니 이 습도가 점점 증가했다라는 게 저희 결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습도가 점점 증가했다.
그 말씀하신 내용을 저희도 자료로 한번 준비를 해 봤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말씀하신 대로 상대 습도의 증가 폭이 보면, 2000년대 이후로 확실히 좀 가파른 모습을 볼 수가 있네요.
이게 원래 한반도 여름이 습하다라는 게 상식이기는 했는데, 그 습한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가 그냥 더워지기만 하면, 그러니까 더워진다는 얘기는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증가하거든요.
그러면 상대 습도는 줄어야 되는데 최근 들어서는 굉장히 그 상대 습도 역시 같이 증가를 하고 있다.
그 말은 한반도 주변으로 계속 수증기가 공급이 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앞서 여름철이 '무덥다'는 표현을 말씀을 드렸는데, 그리고 그 무더위가 점점 심해지고 그러니까 단순히 온도가 더워지는 그러니까 따뜻해지는 것을 넘어서서, 습도도 높아지고, 또 그거에 따라서 비도 많이 오고 그런 형태로 한반도 여름이 좀 바뀌어 가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점들이 이제 실제로 분석 자료에서도 확인이 되는 것이고 벌써부터 말씀하신 대로 습식 사우나를 연상하게 하는 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당국도 또 이제 개인들도, 온열 질환에 미리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겠군요.
지금까지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기후탐사대' 오늘도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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