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토성 발굴 시작…“대구 천7백 년 역사 찾는다”

입력 2025.05.23 (08:24) 수정 2025.05.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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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가장 오래된 토성 중 하나인 달성토성을 발굴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만 된 채 별다른 활용 없이 방치돼 온 대구 천7백 년 역사가 온전하게 복원될지 기대를 모읍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61년, 삼국시대에 세워졌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된 달성토성, 둘레 1.3km, 높이는 최고 15m로 초기 철기시대 유물이 여럿 발견됐습니다.

흙으로 쌓은 성곽 위에 고려,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석축을 추가로 쌓았습니다.

현재 달성공원으로 활용될 뿐, 원형은 가려진 달성토성을 복원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성곽을 따라 놓인 산책로 인근의 흙을 걷어내자, 겹겹이 쌓인 돌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곽 상층부를 구성하는 석축으로 추정됩니다.

[최재현/대동문화유산연구원 자료관리부장 : "토성의 존재가 있는지, 기록에 있던 달성이라는 존재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성곽을 만들면서 들어갔던 유물들이 나오는 거죠."]

발굴 조사 기간은 2029년까지, 성곽의 원형과 시대별 축조 과정, 매장 문화유산 등을 파악해 토성의 실체를 규명합니다.

이후 4년간 달성토성 활용 사업이 추진되는데 동물원 이전에 맞춰 시민 공원, 역사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심신희/대구시 문화유산과장 : "(달성토성) 보존과 활용을 위한 로드맵,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현재 수립하고 있어 조만간 저희가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해서 2034년까지 저희가 복원 사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삼한시대 부족 국가를 이룬 '달구벌'의 성터이자 대구 역사의 모태로 꼽히는 달성토성.

복원 사업을 통해 구도심의 새로운 역사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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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성토성 발굴 시작…“대구 천7백 년 역사 찾는다”
    • 입력 2025-05-23 08:24:18
    • 수정2025-05-23 09:24:45
    뉴스광장(대구)
[앵커]

국내 가장 오래된 토성 중 하나인 달성토성을 발굴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만 된 채 별다른 활용 없이 방치돼 온 대구 천7백 년 역사가 온전하게 복원될지 기대를 모읍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61년, 삼국시대에 세워졌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된 달성토성, 둘레 1.3km, 높이는 최고 15m로 초기 철기시대 유물이 여럿 발견됐습니다.

흙으로 쌓은 성곽 위에 고려,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석축을 추가로 쌓았습니다.

현재 달성공원으로 활용될 뿐, 원형은 가려진 달성토성을 복원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성곽을 따라 놓인 산책로 인근의 흙을 걷어내자, 겹겹이 쌓인 돌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곽 상층부를 구성하는 석축으로 추정됩니다.

[최재현/대동문화유산연구원 자료관리부장 : "토성의 존재가 있는지, 기록에 있던 달성이라는 존재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성곽을 만들면서 들어갔던 유물들이 나오는 거죠."]

발굴 조사 기간은 2029년까지, 성곽의 원형과 시대별 축조 과정, 매장 문화유산 등을 파악해 토성의 실체를 규명합니다.

이후 4년간 달성토성 활용 사업이 추진되는데 동물원 이전에 맞춰 시민 공원, 역사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심신희/대구시 문화유산과장 : "(달성토성) 보존과 활용을 위한 로드맵,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현재 수립하고 있어 조만간 저희가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해서 2034년까지 저희가 복원 사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삼한시대 부족 국가를 이룬 '달구벌'의 성터이자 대구 역사의 모태로 꼽히는 달성토성.

복원 사업을 통해 구도심의 새로운 역사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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