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미래의 대통령님 가시니까”…판 치는 정당 사칭 ‘노쇼 사기’ 주의보

입력 2025.05.26 (18:08) 수정 2025.05.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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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국민오빠' 가수 남진입니다.

최근 콘서트 뒤풀이 예약을 빌미로 소속사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잇따르자 소속사가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남진 소속사 측이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콘서트 후 뒤풀이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남진/둥지 : "현실일까 꿈일까 사실일까 아닐까 헷갈리고 서있지마 우."]

이게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드는 기만 행위 '노쇼'사기.

선거철을 맞아 최근엔 더 지독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17일, 광주의 한 식당에 대선 후보가 갈 거라는 예약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후보가 마실 거라며, 고가의 술을 대신 사달란 요청도 함께였습니다.

[사칭범/전화통화/KBS 뉴스광장/2025.05.24 : "술을 구해서 가려고 해봤는데 시중에 안 팔아서 (주류 업체와) 전화 한 번만 해 주실 수 있나요?"]

식당 주인은 안내받은 주류 업체로 양주값 2천4백만 원을 보냈지만, 이후 예약자와의 연락은 두절됐는데요.

[당시 예약자/음성변조/KBS 뉴스9/2025.05.15 : "저희 의원님하고 장관님들도 참석 예정이어서 혹시 룸이나 다른 손님들이 안 보이는 프라이빗(전용)한 자리가 있는지 해서…."]

수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우선, 정당 관계자 등을 사칭해 예약을 해 환심을 삽니다.

상대가 믿는 듯하면 '대리 구매'를 요청해 거액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잠적하는 겁니다.

[B 정당 사칭범/KBS 뉴스광장/2025.05.24 : "선거 캠프에서 가는 거여서 한 30명 정도 갈 거예요. 미래의 대통령님 지금 기자회견 중이어서…."]

이같은 '노쇼 사기'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하루 최대 12건까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주, 강원 순이었습니다.

보안을 유지해달라며, 그럴싸한 명함까지 들이미니 판별이 쉽지 않습니다.

[음식점 관계자/KBS 뉴스7/2025.05.22 : "돈은 돈대로 못 벌고 음식은 음식대로 다 버려졌고."]

불경기에 모처럼 반가운 단체 손님을 기대한 자영업자들, 그야말로 '날벼락'입니다.

시간적, 금전적 손실은 물론, 피해금 환급 또한 쉽지 않는데요.

가장 좋은 대비책은 사후 대응보단 '예방'입니다.

[박찬우/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KBS 뉴스광장/2025.05.24 : "단체의 공식 전화번호를 검색하셔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선결제를 요구할 경우에는 100% '노쇼 사기'입니다."]

첫째, 직접 사실 여부를 해당 기관에 확인하고, 둘째, '대리 구매'는 단칼에 거절하고, 셋째, '비대면'은 일단 가짜일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는 것.

피해를 막는 '3계명'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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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6 18:08:38
    • 수정2025-05-26 18:11:47
    경제콘서트
영원한 '국민오빠' 가수 남진입니다.

최근 콘서트 뒤풀이 예약을 빌미로 소속사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잇따르자 소속사가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남진 소속사 측이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콘서트 후 뒤풀이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남진/둥지 : "현실일까 꿈일까 사실일까 아닐까 헷갈리고 서있지마 우."]

이게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드는 기만 행위 '노쇼'사기.

선거철을 맞아 최근엔 더 지독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17일, 광주의 한 식당에 대선 후보가 갈 거라는 예약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후보가 마실 거라며, 고가의 술을 대신 사달란 요청도 함께였습니다.

[사칭범/전화통화/KBS 뉴스광장/2025.05.24 : "술을 구해서 가려고 해봤는데 시중에 안 팔아서 (주류 업체와) 전화 한 번만 해 주실 수 있나요?"]

식당 주인은 안내받은 주류 업체로 양주값 2천4백만 원을 보냈지만, 이후 예약자와의 연락은 두절됐는데요.

[당시 예약자/음성변조/KBS 뉴스9/2025.05.15 : "저희 의원님하고 장관님들도 참석 예정이어서 혹시 룸이나 다른 손님들이 안 보이는 프라이빗(전용)한 자리가 있는지 해서…."]

수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우선, 정당 관계자 등을 사칭해 예약을 해 환심을 삽니다.

상대가 믿는 듯하면 '대리 구매'를 요청해 거액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잠적하는 겁니다.

[B 정당 사칭범/KBS 뉴스광장/2025.05.24 : "선거 캠프에서 가는 거여서 한 30명 정도 갈 거예요. 미래의 대통령님 지금 기자회견 중이어서…."]

이같은 '노쇼 사기'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하루 최대 12건까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주, 강원 순이었습니다.

보안을 유지해달라며, 그럴싸한 명함까지 들이미니 판별이 쉽지 않습니다.

[음식점 관계자/KBS 뉴스7/2025.05.22 : "돈은 돈대로 못 벌고 음식은 음식대로 다 버려졌고."]

불경기에 모처럼 반가운 단체 손님을 기대한 자영업자들, 그야말로 '날벼락'입니다.

시간적, 금전적 손실은 물론, 피해금 환급 또한 쉽지 않는데요.

가장 좋은 대비책은 사후 대응보단 '예방'입니다.

[박찬우/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KBS 뉴스광장/2025.05.24 : "단체의 공식 전화번호를 검색하셔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선결제를 요구할 경우에는 100% '노쇼 사기'입니다."]

첫째, 직접 사실 여부를 해당 기관에 확인하고, 둘째, '대리 구매'는 단칼에 거절하고, 셋째, '비대면'은 일단 가짜일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는 것.

피해를 막는 '3계명'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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