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도어 쇼크’ 도쿄 증시 거래 전면 중단

입력 2006.01.18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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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도쿄 증시가 전 종목이 거래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넷 벤처신화의 상징인 라이브도어의 주가조작 파문이 결정타였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 증권거래소가 주가 조작과 분식 결산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인터넷 기업 파문에 마비됐습니다.

일본 인터넷 벤처계의 신화로 불리는 라이브도어에 대한 도쿄 지검 특수부의 전격 수사로 도쿄 증시는 이틀째 전 종목에서 팔자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오후 2시쯤 매매 주문 건수가 하루 처리 능력 한계에 달해 전 종목의 매매를 중단시키는 긴급 조치가 발동됐습니다.

도쿄 증시 사상 처음 있는 일에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인터뷰> 개인 투자가 : "이 정도 일로 매매가 중단됐다는 것은 한심스러운 일입니다."

<인터뷰> 개인 투자가 :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걱정입니다."

라이브 도어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계열사를 통해 출판사를 매수한 뒤 매수 시점을 속여 주가를 끌어 올리고, 적자를 흑자로 분식 결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33살 호리에 사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내세운 개혁 이미지의 대표 주자로서 국회의원에 출마까지 했지만 낙선했습니다.

도쿄 증시는 오늘 거의 전 종목에서 투매 양상을 보였는데 내일도 팔자 주문이 쏟아질 경우 거래 시간을 단축할 예정입니다.

한 인터넷 기업의 주가 조작 파문에 일본 경제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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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브도어 쇼크’ 도쿄 증시 거래 전면 중단
    • 입력 2006-01-18 21:00:1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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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도쿄 증시가 전 종목이 거래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넷 벤처신화의 상징인 라이브도어의 주가조작 파문이 결정타였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 증권거래소가 주가 조작과 분식 결산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인터넷 기업 파문에 마비됐습니다. 일본 인터넷 벤처계의 신화로 불리는 라이브도어에 대한 도쿄 지검 특수부의 전격 수사로 도쿄 증시는 이틀째 전 종목에서 팔자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오후 2시쯤 매매 주문 건수가 하루 처리 능력 한계에 달해 전 종목의 매매를 중단시키는 긴급 조치가 발동됐습니다. 도쿄 증시 사상 처음 있는 일에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인터뷰> 개인 투자가 : "이 정도 일로 매매가 중단됐다는 것은 한심스러운 일입니다." <인터뷰> 개인 투자가 :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걱정입니다." 라이브 도어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계열사를 통해 출판사를 매수한 뒤 매수 시점을 속여 주가를 끌어 올리고, 적자를 흑자로 분식 결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33살 호리에 사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내세운 개혁 이미지의 대표 주자로서 국회의원에 출마까지 했지만 낙선했습니다. 도쿄 증시는 오늘 거의 전 종목에서 투매 양상을 보였는데 내일도 팔자 주문이 쏟아질 경우 거래 시간을 단축할 예정입니다. 한 인터넷 기업의 주가 조작 파문에 일본 경제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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