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폭락…악재 겹쳐 ‘투매’

입력 2006.01.18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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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가폭락은 오름세가 가팔랐던 상황에서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설도 투매를 부채질했습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 만에 지수를 70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린 가장 큰 원인은 일단 외부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어제 터진 일본 인터넷 재벌 기업 라이브도어의 주가 조작 의혹에다, 오늘 미국 인텔과 IBM 등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까지 악재가 됐습니다.

여기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석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더욱 끌어내렸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급등세에 밀려 조정 시기를 놓친 주식 시장에 큰 조정 빌미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한득(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작년 하반기에 주가가 400P이상 오르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주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미국 IT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외로 나쁘게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생각..."

여기에 정부가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한 전면 과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정세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서명석(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추가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구요. 다만 주식 시장이 다소 안정될 때 까지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2주 정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오늘 주식 양도차익 과세 대상을 소액 주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국내 경제 환경이 나쁘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상승기조는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투매에 가담하는 것보다는 주식 비중을 조절하며 위험 관리에 치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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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폭락…악재 겹쳐 ‘투매’
    • 입력 2006-01-18 20:57: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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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가폭락은 오름세가 가팔랐던 상황에서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설도 투매를 부채질했습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 만에 지수를 70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린 가장 큰 원인은 일단 외부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어제 터진 일본 인터넷 재벌 기업 라이브도어의 주가 조작 의혹에다, 오늘 미국 인텔과 IBM 등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까지 악재가 됐습니다. 여기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석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더욱 끌어내렸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급등세에 밀려 조정 시기를 놓친 주식 시장에 큰 조정 빌미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한득(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작년 하반기에 주가가 400P이상 오르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주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미국 IT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외로 나쁘게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생각..." 여기에 정부가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한 전면 과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정세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서명석(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추가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구요. 다만 주식 시장이 다소 안정될 때 까지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2주 정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오늘 주식 양도차익 과세 대상을 소액 주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국내 경제 환경이 나쁘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상승기조는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투매에 가담하는 것보다는 주식 비중을 조절하며 위험 관리에 치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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