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고소·100번 넘게 민원”…학부모 수사
입력 2025.05.28 (18:58)
수정 2025.05.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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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현승준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추락한 교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자녀가 졸업한 초등학교 교사 10명을 고소하고 100번 넘게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있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았던 30대 교사.
지난해부터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담임을 맡았던 자녀가 중학교에 올라간 뒤, 건강이 안 좋아졌는데. 초등학교 시절 담임 교사 탓이라는 겁니다.
죽이겠다는 위협적 발언은 기본에 결혼식을 앞둔 교사에게 협박도 일삼았습니다.
[피해 교사/음성변조 : "'가족도 죽이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제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를 찾아가서 해코지하겠다'…. 결혼식을 가서 망치겠다든지."]
괴롭힘을 당한 교사는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자녀 초등학교 시절 담임 등 교사 10명을 정서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 한 겁니다.
이 학부모는 또, 자녀에게 불리한 반 편성을 했다며, 학교에도 민원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청 교직원 등 20여 명을 상대로 지난해 3월부터 제기한 민원이 100번을 넘었습니다.
교사 개인 번호로 연락하고,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는가 하면, 교육부에도 관련 내용으로 민원을 넣었습니다.
경찰은 결국, 이 학부모를 협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악성 민원이 생기면 교원들을 보호하고, 고발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혜/제주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악성 민원) 학부모들은 그에 맞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소송 비용도 지원하고 있고요."]
경찰은 입건된 학부모가 그동안 민원을 남발한 만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고 현승준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추락한 교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자녀가 졸업한 초등학교 교사 10명을 고소하고 100번 넘게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있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았던 30대 교사.
지난해부터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담임을 맡았던 자녀가 중학교에 올라간 뒤, 건강이 안 좋아졌는데. 초등학교 시절 담임 교사 탓이라는 겁니다.
죽이겠다는 위협적 발언은 기본에 결혼식을 앞둔 교사에게 협박도 일삼았습니다.
[피해 교사/음성변조 : "'가족도 죽이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제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를 찾아가서 해코지하겠다'…. 결혼식을 가서 망치겠다든지."]
괴롭힘을 당한 교사는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자녀 초등학교 시절 담임 등 교사 10명을 정서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 한 겁니다.
이 학부모는 또, 자녀에게 불리한 반 편성을 했다며, 학교에도 민원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청 교직원 등 20여 명을 상대로 지난해 3월부터 제기한 민원이 100번을 넘었습니다.
교사 개인 번호로 연락하고,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는가 하면, 교육부에도 관련 내용으로 민원을 넣었습니다.
경찰은 결국, 이 학부모를 협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악성 민원이 생기면 교원들을 보호하고, 고발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혜/제주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악성 민원) 학부모들은 그에 맞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소송 비용도 지원하고 있고요."]
경찰은 입건된 학부모가 그동안 민원을 남발한 만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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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10명 고소·100번 넘게 민원”…학부모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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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현승준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추락한 교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자녀가 졸업한 초등학교 교사 10명을 고소하고 100번 넘게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있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았던 30대 교사.
지난해부터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담임을 맡았던 자녀가 중학교에 올라간 뒤, 건강이 안 좋아졌는데. 초등학교 시절 담임 교사 탓이라는 겁니다.
죽이겠다는 위협적 발언은 기본에 결혼식을 앞둔 교사에게 협박도 일삼았습니다.
[피해 교사/음성변조 : "'가족도 죽이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제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를 찾아가서 해코지하겠다'…. 결혼식을 가서 망치겠다든지."]
괴롭힘을 당한 교사는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자녀 초등학교 시절 담임 등 교사 10명을 정서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 한 겁니다.
이 학부모는 또, 자녀에게 불리한 반 편성을 했다며, 학교에도 민원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청 교직원 등 20여 명을 상대로 지난해 3월부터 제기한 민원이 100번을 넘었습니다.
교사 개인 번호로 연락하고,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는가 하면, 교육부에도 관련 내용으로 민원을 넣었습니다.
경찰은 결국, 이 학부모를 협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악성 민원이 생기면 교원들을 보호하고, 고발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혜/제주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악성 민원) 학부모들은 그에 맞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소송 비용도 지원하고 있고요."]
경찰은 입건된 학부모가 그동안 민원을 남발한 만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고 현승준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추락한 교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자녀가 졸업한 초등학교 교사 10명을 고소하고 100번 넘게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있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았던 30대 교사.
지난해부터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담임을 맡았던 자녀가 중학교에 올라간 뒤, 건강이 안 좋아졌는데. 초등학교 시절 담임 교사 탓이라는 겁니다.
죽이겠다는 위협적 발언은 기본에 결혼식을 앞둔 교사에게 협박도 일삼았습니다.
[피해 교사/음성변조 : "'가족도 죽이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제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를 찾아가서 해코지하겠다'…. 결혼식을 가서 망치겠다든지."]
괴롭힘을 당한 교사는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자녀 초등학교 시절 담임 등 교사 10명을 정서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 한 겁니다.
이 학부모는 또, 자녀에게 불리한 반 편성을 했다며, 학교에도 민원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청 교직원 등 20여 명을 상대로 지난해 3월부터 제기한 민원이 100번을 넘었습니다.
교사 개인 번호로 연락하고,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는가 하면, 교육부에도 관련 내용으로 민원을 넣었습니다.
경찰은 결국, 이 학부모를 협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악성 민원이 생기면 교원들을 보호하고, 고발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혜/제주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악성 민원) 학부모들은 그에 맞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소송 비용도 지원하고 있고요."]
경찰은 입건된 학부모가 그동안 민원을 남발한 만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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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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