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있어도 몸이 불편해도’…소중한 한 표 행사

[앵커]

오늘과 내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과 이제 막 군에 입대한 훈련병, 일을 잠시 멈추고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발걸음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각장애가 있는 어르신들이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차량에 오릅니다.

고령에 거동이 불편하고 앞도 거의 볼 수 없지만, 사전투표 첫날 보호시설의 도움을 받아 투표소로 향했습니다.

투표소에서는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홍세연/시각장애 1급 : "뿌듯하죠. 나도 한 표를 행사했다는 것이. 다 대한민국 사람인데 이렇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논산 육군훈련소 인근에는 15대 기표소가 마련된 전국 최대 규모의 사전투표소가 차려졌습니다.

훈련병들이 줄을 지어 투표소 앞에 집결하고, 투표할 차례를 기다립니다.

[문봉길/충남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군부대 밀집 지역인 경우에는 추가로 사전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훈련병들의 참정권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틀 동안 만 3천여 명 안팎의 훈련병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 시민들의 투표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평일에 진행되는 사전투표지만, 많은 시민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짬을 내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박근일/대전시 관평동 : "출근하기 전에 잠시 들러서 사전투표하게 됐습니다.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사전투표 첫날, 시민들은 각자의 바람을 안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