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황 울산 조선업…대선 공약 속 미래는?

[앵커]

구조적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과는 달리 조선업은 초호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도 후보들이 조선업을 전략산업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데요,

조선업의 미래를 위해 어떤 공약을 제시하는지 살펴봤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HD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000% 가까이 급증했고 한화오션은 390% 증가했습니다.

조선소를 최대한 가동하고도 올해 1분기 조선 3사의 수주 잔고가 1년 전보다 5%가량 늘었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들은 이처럼 역대급 호황을 맞은 조선업을 국가 산업정책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K-조선 르네상스'를 앞세워 조선업을 기술 기반의 전략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마트·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선박 제조 시스템 디지털 전환, 쇄빙, 극한 항로 선박 등 차세대 선박 개발 집중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13일 : "조선도 새로운 친환경 조선으로 바꾸고, 온난화로 북극 얼음 녹는다하니 북극항로 열릴 거 미리 준비해 우리도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해야 될 것 아닙니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조선업을 지역 산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첨단 조선기술 기지를 구축하고, 조선과 방위산업을 결합한 방산 혁신 클러스터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3일 : "(HD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의 해군 함정만이 아니라 미국의 해군함정, 핵추진 잠수함을 만드는 위대한 K-방산, 현대중공업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조선업 발전과 관련한 이렇다 할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