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국 중요한 이웃”…중 외교부 “미국은 이간질 말아야”

입력 2025.06.04 (19:12) 수정 2025.06.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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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에 중국 시진핑 주석은 축전을 보내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이 대통령 취임에 입장을 밝히며 '중국의 개입 우려'를 언급할 걸 두고는 중국 외교부가 즉각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취임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에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발전하도록 함께 이끌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전한 걸로 풀이됩니다.

중국 매체들의 관심은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에 집중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 대통령의 취임사 가운데 '실용 외교'를 제목으로 내세웠습니다.

신화통신 계열 뉴탄친은 "이 대통령 취임 후 한중 관계가 전보다 나빠질 수는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정부의 이른바 '가치 외교'로 소원해진 한중 관계가 회복될 걸로 기대하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당장, 미 백악관이 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중국의 개입 우려'를 언급한 데 대해 발끈했습니다.

백악관의 언급을 '중국과 거리를 두라'는 메시지로 해석하는 겁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자기 행동에 근거해 중국을 억측하고 비춰보는 고질병을 고치고, 중·한 관계를 이간질하는 것을 중단하기를 권한다."]

중국 매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앞길에 탄핵 혼란 수습과 미국 관세를 포함한 경제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중국과의 협력이 더 필요하다고도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유건수/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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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한국 중요한 이웃”…중 외교부 “미국은 이간질 말아야”
    • 입력 2025-06-04 19:12:09
    • 수정2025-06-04 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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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에 중국 시진핑 주석은 축전을 보내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이 대통령 취임에 입장을 밝히며 '중국의 개입 우려'를 언급할 걸 두고는 중국 외교부가 즉각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취임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에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발전하도록 함께 이끌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전한 걸로 풀이됩니다.

중국 매체들의 관심은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에 집중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 대통령의 취임사 가운데 '실용 외교'를 제목으로 내세웠습니다.

신화통신 계열 뉴탄친은 "이 대통령 취임 후 한중 관계가 전보다 나빠질 수는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정부의 이른바 '가치 외교'로 소원해진 한중 관계가 회복될 걸로 기대하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당장, 미 백악관이 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중국의 개입 우려'를 언급한 데 대해 발끈했습니다.

백악관의 언급을 '중국과 거리를 두라'는 메시지로 해석하는 겁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자기 행동에 근거해 중국을 억측하고 비춰보는 고질병을 고치고, 중·한 관계를 이간질하는 것을 중단하기를 권한다."]

중국 매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앞길에 탄핵 혼란 수습과 미국 관세를 포함한 경제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중국과의 협력이 더 필요하다고도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유건수/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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