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연쇄 성폭행범

입력 2006.01.20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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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붙잡힌 연쇄 성폭행 피의자의 철저한 이중생활 행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70여차례가 넘게 성폭행을 일삼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그를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쇄 성폭행 피의자 이중구 씨가 살았던 동넵니다.

이 씨를 조용하고 온순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던 주민들은 충격이 큽니다.

<녹취> 인근 주민 : "한번도 얘기 나눠보지 못했습니다. 말도 안하고, 주변에 찾는 사람도 없고...밖에 나오면 차만 닦고 들어갔습니다."

이 씨는 이 동네에서 3년이나 살면서도 이웃 주민들과의 교류는 전혀 없었습니다.

철저히 은둔형 생활을 했던 이 씨는 지난 1989년부터 2003년까지 무려 16년 동안이나 택시 운전기사로 일했습니다.

이 씨는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당시에 함께 일했던 동료는 이 씨를 성실한 운전기사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녹취> 동료 기사 : "술, 담배 안하고 교통 사고 한번 안내고...(고객 불평사항 접수된 거 있었습니까?) 그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범행 현장에서뿐 아니라 자신의 직장과 가정에서도 철저히 자신을 숨겼던 이 씨는 범행에 자꾸만 빠져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상국(신경정신과 전문의) : "공격성, 분노 이런 것들이 왜곡된 방식으로 쌓아졌다가 왜곡된 방식으로 표출됐던 거죠."

이 씨의 철저한 이중 생활은 그동안 시민 제보와 탐문 수사에만 의존해 왔던 경찰을 10년 가까이나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1년여 동안의 치밀한 과학 수사 앞에서는 더 이상 빠져나갈 곳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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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얼굴’의 연쇄 성폭행범
    • 입력 2006-01-20 21:17: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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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붙잡힌 연쇄 성폭행 피의자의 철저한 이중생활 행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70여차례가 넘게 성폭행을 일삼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그를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쇄 성폭행 피의자 이중구 씨가 살았던 동넵니다. 이 씨를 조용하고 온순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던 주민들은 충격이 큽니다. <녹취> 인근 주민 : "한번도 얘기 나눠보지 못했습니다. 말도 안하고, 주변에 찾는 사람도 없고...밖에 나오면 차만 닦고 들어갔습니다." 이 씨는 이 동네에서 3년이나 살면서도 이웃 주민들과의 교류는 전혀 없었습니다. 철저히 은둔형 생활을 했던 이 씨는 지난 1989년부터 2003년까지 무려 16년 동안이나 택시 운전기사로 일했습니다. 이 씨는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당시에 함께 일했던 동료는 이 씨를 성실한 운전기사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녹취> 동료 기사 : "술, 담배 안하고 교통 사고 한번 안내고...(고객 불평사항 접수된 거 있었습니까?) 그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범행 현장에서뿐 아니라 자신의 직장과 가정에서도 철저히 자신을 숨겼던 이 씨는 범행에 자꾸만 빠져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상국(신경정신과 전문의) : "공격성, 분노 이런 것들이 왜곡된 방식으로 쌓아졌다가 왜곡된 방식으로 표출됐던 거죠." 이 씨의 철저한 이중 생활은 그동안 시민 제보와 탐문 수사에만 의존해 왔던 경찰을 10년 가까이나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1년여 동안의 치밀한 과학 수사 앞에서는 더 이상 빠져나갈 곳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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