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2면] 가족 사치 어느 정도길래?…자리에서 물러난 몽골 총리

입력 2025.06.10 (15:34) 수정 2025.06.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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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CNN이 전한 소식입니다.

최근 몽골에서 일어났던 '디자이너 핸드백 시위'로 결국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는데요.

총리 가족이 부를 과시하면서 촉발됐던 시위, 몇 주간이나 계속됐죠.

혼란 속에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고 몽골은 새로운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CNN은 진단했습니다.

발단은 총리의 23살 아들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호화로운 약혼 프러포즈와 헬리콥터 탑승, 고가의 반지, 디자이너의 핸드백, 고급 자동차 등이었는데요.

앞서, 총리가 자신은 부유한 가정이 아닌 시골 출신이라고 한 만큼 20대의 자녀가 어떻게 그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는지, 의혹이 번져나갔고요.

한 시위 참가자는 CNN에 "눈에 보이는 수입원이 없는데도 사치스러운 생활을 과시하는 건 몽골 시민들에 대한 노골적인 모욕"이었다면서 지배 엘리트와 일반 시민들 사이의 단절이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 심각한 대기 오염 등이 시위대의 분노를 키웠는데요.

시위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의회에선 총리의 신임을 묻는 투표가 진행됐고요.

충분히 표를 확보 못 한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시위대는 총리 사임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더 강력한 반부패 조치와 법 위에 선 사람이 없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지금까지 뉴스의 2면이었습니다.

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장미/영상편집:김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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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6-10 15: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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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CNN이 전한 소식입니다.

최근 몽골에서 일어났던 '디자이너 핸드백 시위'로 결국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는데요.

총리 가족이 부를 과시하면서 촉발됐던 시위, 몇 주간이나 계속됐죠.

혼란 속에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고 몽골은 새로운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CNN은 진단했습니다.

발단은 총리의 23살 아들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호화로운 약혼 프러포즈와 헬리콥터 탑승, 고가의 반지, 디자이너의 핸드백, 고급 자동차 등이었는데요.

앞서, 총리가 자신은 부유한 가정이 아닌 시골 출신이라고 한 만큼 20대의 자녀가 어떻게 그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는지, 의혹이 번져나갔고요.

한 시위 참가자는 CNN에 "눈에 보이는 수입원이 없는데도 사치스러운 생활을 과시하는 건 몽골 시민들에 대한 노골적인 모욕"이었다면서 지배 엘리트와 일반 시민들 사이의 단절이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 심각한 대기 오염 등이 시위대의 분노를 키웠는데요.

시위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의회에선 총리의 신임을 묻는 투표가 진행됐고요.

충분히 표를 확보 못 한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시위대는 총리 사임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더 강력한 반부패 조치와 법 위에 선 사람이 없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지금까지 뉴스의 2면이었습니다.

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장미/영상편집:김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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