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LA 사태에 ‘루프탑 코리안’ 소환한 트럼프 주니어
입력 2025.06.10 (18:18)
수정 2025.06.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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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1500만 팔로워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한 남성이 옥상에서 총을 들고 있죠. 네, 바로 90년대 LA폭동 때 용감히 맞선 우리 교민입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옥상의 한국인을 다시 위대하게", "옥상에서 한국말이 나오기 전까지 모두가 폭도였다" 이런 글도 남겼습니다.
왜 올린 걸까, 그 속내를 풀어보겠습니다.
["왜 우리가 희생자가 된 거죠?"]
1992년, 미국 LA 한인타운은 인종차별 폭동의 희생양이 됩니다.
낯선 이국땅, 산전수전 겪어가며 장만한 가게가 잿더미가 되자 한인들은 총을 들고 지붕에 올라가 서로를 지켰습니다.
평범한 이웃인 줄 알았는데 자경단으로 무장한 이들, 지금도 '옥상의 한국인'으로 널리 회자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이 당시 사진을 소환한 것은, 영웅적 이미지를 정부의 이번 폭동 대응에 활용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LA한인회는 트럼프 주니어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며 즉시 성명을 냈습니다.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한인들이 지닌 트라우마를 이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63명이나 사망한 1992년 LA 폭동과 현재의 LA 상황은 위기의 수준도 다릅니다.
[KBS 뉴스/지난 7일 : "현지 시각 6일 오전, 미 이민세관단속국이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전투용 장비를 동원한 불법 체류자 단속입니다.
히스패닉계가 주로 일하는 LA 의류공장을 습격하자, 주민들은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무력으로 대응했습니다.
[로렌 토마시/호주 '9뉴스' 기자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고, 그들을 LA 중심부로 이동시켰습니다."]
["으악!"]
기자가 진압용 고무탄에 맞는 장면이 생중계되기도 했죠.
이미 주 방위군 2천 명을 투입한 트럼프 대통령, 2천 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고, 해병대 700명도 더 파견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통령이 불법으로 군을 동원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국경 담당이면 (뉴섬을) 체포했겠죠. 뉴섬은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만 체포는 좋은 일입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MSNBC 인터뷰 : "추적해서 체포하라고 하세요. 그냥 끝냅시다. 전 신경 안 씁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 사회는 걱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갈등과 관세 정책으로 잃은 인기를 이번 강경 대응으로 만회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민자 추방으로 촉발된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확대되면서 사태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사명환 이웅
1500만 팔로워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한 남성이 옥상에서 총을 들고 있죠. 네, 바로 90년대 LA폭동 때 용감히 맞선 우리 교민입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옥상의 한국인을 다시 위대하게", "옥상에서 한국말이 나오기 전까지 모두가 폭도였다" 이런 글도 남겼습니다.
왜 올린 걸까, 그 속내를 풀어보겠습니다.
["왜 우리가 희생자가 된 거죠?"]
1992년, 미국 LA 한인타운은 인종차별 폭동의 희생양이 됩니다.
낯선 이국땅, 산전수전 겪어가며 장만한 가게가 잿더미가 되자 한인들은 총을 들고 지붕에 올라가 서로를 지켰습니다.
평범한 이웃인 줄 알았는데 자경단으로 무장한 이들, 지금도 '옥상의 한국인'으로 널리 회자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이 당시 사진을 소환한 것은, 영웅적 이미지를 정부의 이번 폭동 대응에 활용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LA한인회는 트럼프 주니어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며 즉시 성명을 냈습니다.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한인들이 지닌 트라우마를 이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63명이나 사망한 1992년 LA 폭동과 현재의 LA 상황은 위기의 수준도 다릅니다.
[KBS 뉴스/지난 7일 : "현지 시각 6일 오전, 미 이민세관단속국이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전투용 장비를 동원한 불법 체류자 단속입니다.
히스패닉계가 주로 일하는 LA 의류공장을 습격하자, 주민들은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무력으로 대응했습니다.
[로렌 토마시/호주 '9뉴스' 기자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고, 그들을 LA 중심부로 이동시켰습니다."]
["으악!"]
기자가 진압용 고무탄에 맞는 장면이 생중계되기도 했죠.
이미 주 방위군 2천 명을 투입한 트럼프 대통령, 2천 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고, 해병대 700명도 더 파견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통령이 불법으로 군을 동원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국경 담당이면 (뉴섬을) 체포했겠죠. 뉴섬은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만 체포는 좋은 일입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MSNBC 인터뷰 : "추적해서 체포하라고 하세요. 그냥 끝냅시다. 전 신경 안 씁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 사회는 걱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갈등과 관세 정책으로 잃은 인기를 이번 강경 대응으로 만회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민자 추방으로 촉발된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확대되면서 사태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사명환 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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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10 18:18:00
- 수정2025-06-10 18:26:22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1500만 팔로워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한 남성이 옥상에서 총을 들고 있죠. 네, 바로 90년대 LA폭동 때 용감히 맞선 우리 교민입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옥상의 한국인을 다시 위대하게", "옥상에서 한국말이 나오기 전까지 모두가 폭도였다" 이런 글도 남겼습니다.
왜 올린 걸까, 그 속내를 풀어보겠습니다.
["왜 우리가 희생자가 된 거죠?"]
1992년, 미국 LA 한인타운은 인종차별 폭동의 희생양이 됩니다.
낯선 이국땅, 산전수전 겪어가며 장만한 가게가 잿더미가 되자 한인들은 총을 들고 지붕에 올라가 서로를 지켰습니다.
평범한 이웃인 줄 알았는데 자경단으로 무장한 이들, 지금도 '옥상의 한국인'으로 널리 회자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이 당시 사진을 소환한 것은, 영웅적 이미지를 정부의 이번 폭동 대응에 활용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LA한인회는 트럼프 주니어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며 즉시 성명을 냈습니다.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한인들이 지닌 트라우마를 이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63명이나 사망한 1992년 LA 폭동과 현재의 LA 상황은 위기의 수준도 다릅니다.
[KBS 뉴스/지난 7일 : "현지 시각 6일 오전, 미 이민세관단속국이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전투용 장비를 동원한 불법 체류자 단속입니다.
히스패닉계가 주로 일하는 LA 의류공장을 습격하자, 주민들은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무력으로 대응했습니다.
[로렌 토마시/호주 '9뉴스' 기자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고, 그들을 LA 중심부로 이동시켰습니다."]
["으악!"]
기자가 진압용 고무탄에 맞는 장면이 생중계되기도 했죠.
이미 주 방위군 2천 명을 투입한 트럼프 대통령, 2천 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고, 해병대 700명도 더 파견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통령이 불법으로 군을 동원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국경 담당이면 (뉴섬을) 체포했겠죠. 뉴섬은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만 체포는 좋은 일입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MSNBC 인터뷰 : "추적해서 체포하라고 하세요. 그냥 끝냅시다. 전 신경 안 씁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 사회는 걱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갈등과 관세 정책으로 잃은 인기를 이번 강경 대응으로 만회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민자 추방으로 촉발된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확대되면서 사태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사명환 이웅
1500만 팔로워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한 남성이 옥상에서 총을 들고 있죠. 네, 바로 90년대 LA폭동 때 용감히 맞선 우리 교민입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옥상의 한국인을 다시 위대하게", "옥상에서 한국말이 나오기 전까지 모두가 폭도였다" 이런 글도 남겼습니다.
왜 올린 걸까, 그 속내를 풀어보겠습니다.
["왜 우리가 희생자가 된 거죠?"]
1992년, 미국 LA 한인타운은 인종차별 폭동의 희생양이 됩니다.
낯선 이국땅, 산전수전 겪어가며 장만한 가게가 잿더미가 되자 한인들은 총을 들고 지붕에 올라가 서로를 지켰습니다.
평범한 이웃인 줄 알았는데 자경단으로 무장한 이들, 지금도 '옥상의 한국인'으로 널리 회자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이 당시 사진을 소환한 것은, 영웅적 이미지를 정부의 이번 폭동 대응에 활용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LA한인회는 트럼프 주니어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며 즉시 성명을 냈습니다.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한인들이 지닌 트라우마를 이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63명이나 사망한 1992년 LA 폭동과 현재의 LA 상황은 위기의 수준도 다릅니다.
[KBS 뉴스/지난 7일 : "현지 시각 6일 오전, 미 이민세관단속국이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전투용 장비를 동원한 불법 체류자 단속입니다.
히스패닉계가 주로 일하는 LA 의류공장을 습격하자, 주민들은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무력으로 대응했습니다.
[로렌 토마시/호주 '9뉴스' 기자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고, 그들을 LA 중심부로 이동시켰습니다."]
["으악!"]
기자가 진압용 고무탄에 맞는 장면이 생중계되기도 했죠.
이미 주 방위군 2천 명을 투입한 트럼프 대통령, 2천 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고, 해병대 700명도 더 파견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통령이 불법으로 군을 동원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국경 담당이면 (뉴섬을) 체포했겠죠. 뉴섬은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만 체포는 좋은 일입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MSNBC 인터뷰 : "추적해서 체포하라고 하세요. 그냥 끝냅시다. 전 신경 안 씁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 사회는 걱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갈등과 관세 정책으로 잃은 인기를 이번 강경 대응으로 만회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민자 추방으로 촉발된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확대되면서 사태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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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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