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동해안 오징어 돌아왔다…가격 좀 내렸나?

입력 2025.06.10 (18:21) 수정 2025.06.10 (18: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치기 쉬운 여름날, 밥맛 없고 기운 없다는 분 많으시죠?

여름철 입맛 돌아오게 해줄 별미 한 그릇 어떠신지요?

[KBS 1박 2일 : "너무 더운데" "여러분 지금 생각나는 거 있나요?" "시원한 거" "난 세숫대야 물회 좋을 것 같아요."]

여름 바다의 별미인 오징어 물횝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 : "오징어는 가늘어야 해요. 그래야 질기지 않고 맛있죠."]

싱싱한 오징어회를 매콤 새콤한 양념과 함께 차가운 육수에 말아 먹는 음식인데요.

좋아하는 사람 많은데, 몇 해 전부터 먹기 쉽지 않았죠.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금처럼 귀하다는 뜻의 이른바 '금징어', 더 나아가 '노징어', 없징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죠.

[울릉도 어민/지난해 7월/KBS 뉴스 : "바다에서 오징어가 안 나. 한 5시쯤 가서 이거밖에 못 잡았잖아."]

기후변화에 따른 바닷물 온도 상승 때문이죠.

오징어 어장은 따뜻한 해류와 차가운 해류가 만나는 곳에 발달하는데 동해 수온이 오르며, 어장이 북쪽, 북한 쪽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어종들의 먹이 생태계가 바뀐 것도 원인 중 하나죠.

[김윤배/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대장/지난해 4월/KBS 뉴스 : "동해가 굉장히 아열대화가 되고 있으니까 오징어 자원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 여러 가지 생태계 먹이망들이 점차 과거에 비해서 좋지 않은 조건으로 가고 있다…"]

과거엔 물 반, 오징어 반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 : "많이 났죠. 옛날에는 오징어가 얼마나 났는지 말도 못 하죠. 옛날엔 장화 없으면 여기 못 살았어요."]

예전처럼 오징어가 잡히던 그 시절을 바라는 마음....

[다큐멘터리 3일 : "많이 잡아야죠. 가격이 떨어져도 많이 나야죠. 그래야 다 좋죠. 사 먹는 사람도 싸게 먹을 수 있고. 잡는 사람도 많이 잡으면 많은 양을 파니까 괜찮고 그렇죠."]

이 바람이 통한 걸까요?

오징어가 최근 들어 어획량이 늘고 있단 소식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 일주일 새 오징어 135t을 잡았는데요. 전 주 어획량의 4배가 넘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잡힌 오징어 어획량도 지난해 대비 62%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항구 주변 식당들엔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오징어 물회가 다시 인기 메뉴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2마리에 만 원, 3마리에 2만 원 등으로 가격이 매일, 지역마다 오르락내리락! 조금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죠~

오징어 배에 풍년이 들어 곧 가격도 안정되길 바랍니다.

영상편집:김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픽] 동해안 오징어 돌아왔다…가격 좀 내렸나?
    • 입력 2025-06-10 18:21:08
    • 수정2025-06-10 18:26:22
    경제콘서트
지치기 쉬운 여름날, 밥맛 없고 기운 없다는 분 많으시죠?

여름철 입맛 돌아오게 해줄 별미 한 그릇 어떠신지요?

[KBS 1박 2일 : "너무 더운데" "여러분 지금 생각나는 거 있나요?" "시원한 거" "난 세숫대야 물회 좋을 것 같아요."]

여름 바다의 별미인 오징어 물횝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 : "오징어는 가늘어야 해요. 그래야 질기지 않고 맛있죠."]

싱싱한 오징어회를 매콤 새콤한 양념과 함께 차가운 육수에 말아 먹는 음식인데요.

좋아하는 사람 많은데, 몇 해 전부터 먹기 쉽지 않았죠.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금처럼 귀하다는 뜻의 이른바 '금징어', 더 나아가 '노징어', 없징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죠.

[울릉도 어민/지난해 7월/KBS 뉴스 : "바다에서 오징어가 안 나. 한 5시쯤 가서 이거밖에 못 잡았잖아."]

기후변화에 따른 바닷물 온도 상승 때문이죠.

오징어 어장은 따뜻한 해류와 차가운 해류가 만나는 곳에 발달하는데 동해 수온이 오르며, 어장이 북쪽, 북한 쪽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어종들의 먹이 생태계가 바뀐 것도 원인 중 하나죠.

[김윤배/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대장/지난해 4월/KBS 뉴스 : "동해가 굉장히 아열대화가 되고 있으니까 오징어 자원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 여러 가지 생태계 먹이망들이 점차 과거에 비해서 좋지 않은 조건으로 가고 있다…"]

과거엔 물 반, 오징어 반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 : "많이 났죠. 옛날에는 오징어가 얼마나 났는지 말도 못 하죠. 옛날엔 장화 없으면 여기 못 살았어요."]

예전처럼 오징어가 잡히던 그 시절을 바라는 마음....

[다큐멘터리 3일 : "많이 잡아야죠. 가격이 떨어져도 많이 나야죠. 그래야 다 좋죠. 사 먹는 사람도 싸게 먹을 수 있고. 잡는 사람도 많이 잡으면 많은 양을 파니까 괜찮고 그렇죠."]

이 바람이 통한 걸까요?

오징어가 최근 들어 어획량이 늘고 있단 소식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 일주일 새 오징어 135t을 잡았는데요. 전 주 어획량의 4배가 넘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잡힌 오징어 어획량도 지난해 대비 62%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항구 주변 식당들엔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오징어 물회가 다시 인기 메뉴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2마리에 만 원, 3마리에 2만 원 등으로 가격이 매일, 지역마다 오르락내리락! 조금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죠~

오징어 배에 풍년이 들어 곧 가격도 안정되길 바랍니다.

영상편집:김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