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까지 불법 도박판에 끌어들인 조폭’…경찰,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입력 2025.06.11 (12:38) 수정 2025.06.11 (1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0대 청소년 100여 명을 끌어들여 수백억 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사이트 사무실은 아파트에 차려놨습니다.

보도에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내에서 경찰이 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체포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고..."]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수원 지역 조직폭력배 A 씨와 도박 사이트 운영자 B 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 등은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를 월세로 임차해 사무실을 차려놓고, 249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실제 운영되는 카지노 영상을 송출 받아, 회원들이 베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입자들은 회당 적게는 5천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까지 돈을 걸면서 도박을 했는데, A 씨는 회원이 잃은 금액의 20%를 배당금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불법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은 2천여 명.

특히 경찰 조사 결과 이 중 10대 청소년이 1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사이트 주소를 바꾸고 대포통장 40여 개를 사용했지만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돈으로 고가의 명품 손목시계와 고급 외제 차 등을 사들인 것을 파악해 범죄수익금 11억 원에 대한 추징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에 이용된 금융계좌를 제공한 대여자와 도박사이트 운영 추가 가담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영상제공:경기남부경찰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대 청소년까지 불법 도박판에 끌어들인 조폭’…경찰,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 입력 2025-06-11 12:38:45
    • 수정2025-06-11 17:31:26
    뉴스 12
[앵커]

10대 청소년 100여 명을 끌어들여 수백억 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사이트 사무실은 아파트에 차려놨습니다.

보도에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내에서 경찰이 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체포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고..."]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수원 지역 조직폭력배 A 씨와 도박 사이트 운영자 B 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 등은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를 월세로 임차해 사무실을 차려놓고, 249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실제 운영되는 카지노 영상을 송출 받아, 회원들이 베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입자들은 회당 적게는 5천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까지 돈을 걸면서 도박을 했는데, A 씨는 회원이 잃은 금액의 20%를 배당금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불법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은 2천여 명.

특히 경찰 조사 결과 이 중 10대 청소년이 1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사이트 주소를 바꾸고 대포통장 40여 개를 사용했지만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돈으로 고가의 명품 손목시계와 고급 외제 차 등을 사들인 것을 파악해 범죄수익금 11억 원에 대한 추징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에 이용된 금융계좌를 제공한 대여자와 도박사이트 운영 추가 가담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영상제공:경기남부경찰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