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제네바합의 이행 ‘프레임워크’ 합의…“수출 제한 상호 해제”

입력 2025.06.11 (17:14) 수정 2025.06.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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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2차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상호 수출 제한 조치를 일정 수준 해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중국은 희토류 등의 수출 제한을 풀고, 미국은 첨단기술 수출 제한을 완화하기로 한 겁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런던에서 이틀 동안 20시간에 걸친 협상에서 미국과 중국은 일단 '주고받기'에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제네바 1차 회담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기본 틀'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1차 회담 결과에 명시된 '비관세 조치 해제'를 이행하는 게 핵심,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을 풀고 미국은 반도체 기술 등의 통제를 완화하는 내용입니다.

[하워드 러트닉/미 상무장관 : "미국과 관련된 희토류 광물과 자석 관련 문제가 이 프레임워크(기본 틀)의 이행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국 정상이 합의를 승인하면 시행되는데, 일단 협상 당사자들은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리청강/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 "지난 며칠 동안 중국과 미국 측은 심도 있는 교류를 진행했습니다. 우리의 소통은 매우 전문적이고 합리적이며 심도 있고 솔직했습니다."]

다만, 양국이 수출 제한을 어느 정도 풀기로 했는지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소프트웨어와 제트기 엔진 부품 등의 수출 제한은 풀고, 엔비디아 칩 등의 대중 수출 통제는 유지할 전망입니다.

중국도 희토류 수출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진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이 꾸준히 문제 삼고 있는 마약성 펜타닐 원료 통제와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 비자 문제 등도 테이블에 올랐을 걸로 보입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이번 합의로 세계 경제에 긴장감은 줄어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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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제네바합의 이행 ‘프레임워크’ 합의…“수출 제한 상호 해제”
    • 입력 2025-06-11 17:14:18
    • 수정2025-06-11 19: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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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2차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상호 수출 제한 조치를 일정 수준 해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중국은 희토류 등의 수출 제한을 풀고, 미국은 첨단기술 수출 제한을 완화하기로 한 겁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런던에서 이틀 동안 20시간에 걸친 협상에서 미국과 중국은 일단 '주고받기'에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제네바 1차 회담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기본 틀'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1차 회담 결과에 명시된 '비관세 조치 해제'를 이행하는 게 핵심,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을 풀고 미국은 반도체 기술 등의 통제를 완화하는 내용입니다.

[하워드 러트닉/미 상무장관 : "미국과 관련된 희토류 광물과 자석 관련 문제가 이 프레임워크(기본 틀)의 이행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국 정상이 합의를 승인하면 시행되는데, 일단 협상 당사자들은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리청강/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 "지난 며칠 동안 중국과 미국 측은 심도 있는 교류를 진행했습니다. 우리의 소통은 매우 전문적이고 합리적이며 심도 있고 솔직했습니다."]

다만, 양국이 수출 제한을 어느 정도 풀기로 했는지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소프트웨어와 제트기 엔진 부품 등의 수출 제한은 풀고, 엔비디아 칩 등의 대중 수출 통제는 유지할 전망입니다.

중국도 희토류 수출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진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이 꾸준히 문제 삼고 있는 마약성 펜타닐 원료 통제와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 비자 문제 등도 테이블에 올랐을 걸로 보입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이번 합의로 세계 경제에 긴장감은 줄어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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