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받고 가다가”…119구급차 2차 교통사고 70대 사망

입력 2025.06.11 (21:47) 수정 2025.06.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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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곡성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70대 남성이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밤중인 데다 사고 구간에 가로등도 없어 2차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차량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앞부분은 형체를 알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곡성 한 도로에서 70대 운전자 김 모 씨가 몰던 SUV 차가 앞서가던 트랙터를 들이받은 건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사고 지점에는 당시 충격을 짐작케 하는 차량 파편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119에 신고한 뒤 차에서 나와 도로에 쓰러진 트랙터 운전자를 수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가 도로에 서 있던 김 씨를 치는 2차 사고가 났습니다.

김 씨와 트랙터 운전자 모두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2차 교통사고 치사율은 54%로 일반 사고보다 6.5배 높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도로는 국도로 통행량이 적다는 이유로 가로등이 설치돼있지 않아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남민선/곡성경찰서 교통과장 : "(운전한 대원이) 사람이 있는지 발견을 못 했다. 캄캄하니까. 들판이고 가로등도 (없는) 캄캄한 칠흑 같은 어두운 데입니다."]

경찰은 구급차를 운전한 대원을 안전운전 의무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해당 구간에서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대책을 세울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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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 받고 가다가”…119구급차 2차 교통사고 70대 사망
    • 입력 2025-06-11 21:47:54
    • 수정2025-06-11 21:53:24
    뉴스9(광주)
[앵커]

오늘 새벽 곡성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70대 남성이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밤중인 데다 사고 구간에 가로등도 없어 2차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차량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앞부분은 형체를 알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곡성 한 도로에서 70대 운전자 김 모 씨가 몰던 SUV 차가 앞서가던 트랙터를 들이받은 건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사고 지점에는 당시 충격을 짐작케 하는 차량 파편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119에 신고한 뒤 차에서 나와 도로에 쓰러진 트랙터 운전자를 수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가 도로에 서 있던 김 씨를 치는 2차 사고가 났습니다.

김 씨와 트랙터 운전자 모두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2차 교통사고 치사율은 54%로 일반 사고보다 6.5배 높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도로는 국도로 통행량이 적다는 이유로 가로등이 설치돼있지 않아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남민선/곡성경찰서 교통과장 : "(운전한 대원이) 사람이 있는지 발견을 못 했다. 캄캄하니까. 들판이고 가로등도 (없는) 캄캄한 칠흑 같은 어두운 데입니다."]

경찰은 구급차를 운전한 대원을 안전운전 의무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해당 구간에서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대책을 세울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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