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이 뭐길래…춘천시의회 본회의까지 ‘파행’
입력 2025.06.13 (21:43)
수정 2025.06.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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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시군의회마다 지난해 지자체 살림살이를 따져보는 결산 심사로 분주합니다.
그런데 춘천시의회는 이 심사를 반쪽짜리로 마쳤습니다.
오늘, 마지막 본회의가 열렸는데 마지막까지 의원들간의 네 탓 공방으로 얼룩졌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다툼 때문이었습니다.
고순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의회 정례회를 마무리하는 본회의.
지난해 춘천시가 살림을 잘했는지 따져보고, 각종 안건을 최종 처리하는 자립니다.
본회의 개회가 선언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합니다.
의장이 말리자, 항의가 이어집니다.
["들어보시지도 않고 의사진행발언을 막으시면 안 되죠."]
["판단하고 나서 정확히 요구하십시오! 회의규칙 읽어보십시오!"]
일부 의원은 본회의장을 나가 버립니다.
결국 회의는 20여 분만에 중단됐습니다.
잠시 뒤, 회의가 속개되지만, 같은 문제로 공방은 되풀이 됩니다.
[권희영/춘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 :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암묵적인 룰, 의회 규칙이 무시됐다면 이것에 대한 명백한 사유와 의논이 있어야 됩니다."]
[김영배/춘천시의원/국민의힘 : "(우리 의견이) 통보가 됐으면 그 부분에 따라주는 게 마땅한데 그 부분에 반해서 전혀 다른 의결을 하게끔 하는 동조가 있었고."]
갈등의 원인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였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본격적인 심의를 앞두고 같은 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양 당이 번갈아 위원장을 맡기로 한 합의를 깼다며 반발했습니다.
결국 예결특위 진행 이틀 내내 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습니다.
지난해 세입세출 심의가 반쪽으로 이뤄진데 이어, 본회의까지 갈등으로 얼룩진 겁니다.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시민들의 삶을 위한 정책을 하거나 예산을 심의하는 것보다는 자리에 더 연연하고 권력을 가지기에 급급하다는."]
결국, 양 당 모두 산적한 현안은 외면한 채, 자리다툼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최근, 시군의회마다 지난해 지자체 살림살이를 따져보는 결산 심사로 분주합니다.
그런데 춘천시의회는 이 심사를 반쪽짜리로 마쳤습니다.
오늘, 마지막 본회의가 열렸는데 마지막까지 의원들간의 네 탓 공방으로 얼룩졌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다툼 때문이었습니다.
고순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의회 정례회를 마무리하는 본회의.
지난해 춘천시가 살림을 잘했는지 따져보고, 각종 안건을 최종 처리하는 자립니다.
본회의 개회가 선언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합니다.
의장이 말리자, 항의가 이어집니다.
["들어보시지도 않고 의사진행발언을 막으시면 안 되죠."]
["판단하고 나서 정확히 요구하십시오! 회의규칙 읽어보십시오!"]
일부 의원은 본회의장을 나가 버립니다.
결국 회의는 20여 분만에 중단됐습니다.
잠시 뒤, 회의가 속개되지만, 같은 문제로 공방은 되풀이 됩니다.
[권희영/춘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 :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암묵적인 룰, 의회 규칙이 무시됐다면 이것에 대한 명백한 사유와 의논이 있어야 됩니다."]
[김영배/춘천시의원/국민의힘 : "(우리 의견이) 통보가 됐으면 그 부분에 따라주는 게 마땅한데 그 부분에 반해서 전혀 다른 의결을 하게끔 하는 동조가 있었고."]
갈등의 원인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였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본격적인 심의를 앞두고 같은 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양 당이 번갈아 위원장을 맡기로 한 합의를 깼다며 반발했습니다.
결국 예결특위 진행 이틀 내내 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습니다.
지난해 세입세출 심의가 반쪽으로 이뤄진데 이어, 본회의까지 갈등으로 얼룩진 겁니다.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시민들의 삶을 위한 정책을 하거나 예산을 심의하는 것보다는 자리에 더 연연하고 권력을 가지기에 급급하다는."]
결국, 양 당 모두 산적한 현안은 외면한 채, 자리다툼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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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군의회마다 지난해 지자체 살림살이를 따져보는 결산 심사로 분주합니다.
그런데 춘천시의회는 이 심사를 반쪽짜리로 마쳤습니다.
오늘, 마지막 본회의가 열렸는데 마지막까지 의원들간의 네 탓 공방으로 얼룩졌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다툼 때문이었습니다.
고순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의회 정례회를 마무리하는 본회의.
지난해 춘천시가 살림을 잘했는지 따져보고, 각종 안건을 최종 처리하는 자립니다.
본회의 개회가 선언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합니다.
의장이 말리자, 항의가 이어집니다.
["들어보시지도 않고 의사진행발언을 막으시면 안 되죠."]
["판단하고 나서 정확히 요구하십시오! 회의규칙 읽어보십시오!"]
일부 의원은 본회의장을 나가 버립니다.
결국 회의는 20여 분만에 중단됐습니다.
잠시 뒤, 회의가 속개되지만, 같은 문제로 공방은 되풀이 됩니다.
[권희영/춘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 :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암묵적인 룰, 의회 규칙이 무시됐다면 이것에 대한 명백한 사유와 의논이 있어야 됩니다."]
[김영배/춘천시의원/국민의힘 : "(우리 의견이) 통보가 됐으면 그 부분에 따라주는 게 마땅한데 그 부분에 반해서 전혀 다른 의결을 하게끔 하는 동조가 있었고."]
갈등의 원인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였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본격적인 심의를 앞두고 같은 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양 당이 번갈아 위원장을 맡기로 한 합의를 깼다며 반발했습니다.
결국 예결특위 진행 이틀 내내 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습니다.
지난해 세입세출 심의가 반쪽으로 이뤄진데 이어, 본회의까지 갈등으로 얼룩진 겁니다.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시민들의 삶을 위한 정책을 하거나 예산을 심의하는 것보다는 자리에 더 연연하고 권력을 가지기에 급급하다는."]
결국, 양 당 모두 산적한 현안은 외면한 채, 자리다툼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최근, 시군의회마다 지난해 지자체 살림살이를 따져보는 결산 심사로 분주합니다.
그런데 춘천시의회는 이 심사를 반쪽짜리로 마쳤습니다.
오늘, 마지막 본회의가 열렸는데 마지막까지 의원들간의 네 탓 공방으로 얼룩졌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다툼 때문이었습니다.
고순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의회 정례회를 마무리하는 본회의.
지난해 춘천시가 살림을 잘했는지 따져보고, 각종 안건을 최종 처리하는 자립니다.
본회의 개회가 선언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합니다.
의장이 말리자, 항의가 이어집니다.
["들어보시지도 않고 의사진행발언을 막으시면 안 되죠."]
["판단하고 나서 정확히 요구하십시오! 회의규칙 읽어보십시오!"]
일부 의원은 본회의장을 나가 버립니다.
결국 회의는 20여 분만에 중단됐습니다.
잠시 뒤, 회의가 속개되지만, 같은 문제로 공방은 되풀이 됩니다.
[권희영/춘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 :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암묵적인 룰, 의회 규칙이 무시됐다면 이것에 대한 명백한 사유와 의논이 있어야 됩니다."]
[김영배/춘천시의원/국민의힘 : "(우리 의견이) 통보가 됐으면 그 부분에 따라주는 게 마땅한데 그 부분에 반해서 전혀 다른 의결을 하게끔 하는 동조가 있었고."]
갈등의 원인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였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본격적인 심의를 앞두고 같은 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양 당이 번갈아 위원장을 맡기로 한 합의를 깼다며 반발했습니다.
결국 예결특위 진행 이틀 내내 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습니다.
지난해 세입세출 심의가 반쪽으로 이뤄진데 이어, 본회의까지 갈등으로 얼룩진 겁니다.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시민들의 삶을 위한 정책을 하거나 예산을 심의하는 것보다는 자리에 더 연연하고 권력을 가지기에 급급하다는."]
결국, 양 당 모두 산적한 현안은 외면한 채, 자리다툼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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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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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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