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LA 시위’ 야간 통금령 해제…시장 “범죄 억제 성공”

세계 곳곳의 소식을 한눈에 전해드리는 '맵 브리핑' 코너입니다.

먼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갑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대한 반발 시위에 대응해 시 당국이 발령했던 도심 야간 통행금지령이 해제됐습니다.

발령 일주일만입니다.

지난 6일, 이민세관단속국이 LA 다운타운 내 불법 이민 노동자가 밀집한 의류 도매시장 등을 급습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면서, 반발 시위가 시작됐죠.

특히 이민자들이 구금된 건물 등지에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졌고, 혼란을 틈타 차량 방화와 약탈 등 범죄행위까지 일어나면서 캐런 배스 LA 시장은 지난 10일, 도심 주요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했습니다.

[캐런 배스/LA 시장/현지 시각 10일 :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파괴 행위와 약탈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발령 일주일만인 현지 시각 17일, 배스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성공적인 범죄 예방과 억제 노력이 계속된 데 따라 LA 다운타운에 발령한 통행금지령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필요하다면 통금령을 재발령하도록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격렬한 양상을 띠던 LA 시위는 통금령 발령과 맞물려 진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14일 도심에서 열린 3만 명 규모의 반트럼프 집회에서도 별다른 소요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