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쏙! 쏙!] 조용히 다가오는 ‘담관 질환’…예방과 최상의 치료법은?

입력 2025.06.18 (19:36) 수정 2025.06.1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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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쏙!쏙! 시간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 소화불량이 잦다면 단순한 체증 문제가 아니라 담낭이나 담관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엔 담관질환의 증상과 효과적인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을 받아도 조기 발견이 힘든 대표적인 질환이 담관입니다.

담관질환 가운데 가장 치료가 어려운 건 담관암인데, 2022년 의학 관련 국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담관암 발생률은 칠레에 이어 세계 2위로, 발생과 사망률이 모두 증가추세입니다.

담관암은 조기 진단 없이는 수술 등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조기에 담관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통로를 말합니다.

이 통로에 이상이 생기면 주로 담관 질환 증세가 나타나는데요.

이 통로가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 담관염이 되고, 담즙의 흐름을 막는 돌이 생기면 담관 결석이라 부릅니다.

담관이 좁아져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담관 협착이라 진단하고 악성 종양이 생기면 담관암이 됩니다.

담관에 이상이 생기면 오른쪽 윗배에 심한 통증이 오거나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깁니다.

또 열이 날 수 있고 소화불량에 구토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담관질환 치료 방법으로 ERCP라 불리는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담관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매우 유용한 시술인데,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해 고령자나 수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담관질환 치료의 핵심 수단으로 꼽히는 ERCP.

어떤 경우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대자인병원 소화기내과 노동효 과장과 함께 담관 질환을 가장 빨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담관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 여러 가진데요,

담관 질환의 주요 원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담석과 종양입니다.

담석은 대개 우리가 쓸개라고 부르는 담낭에서 대부분 형성됩니다.

많게는 인구의 10%까지도 빈도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담석이 빠져나와 담관을 막게 되면 복통이나 소화불량, 심하면 황달과 발열을 동반하는 담관염이 발생합니다.

고령에서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은 담관암도 종종 발생합니다.

[앵커]

담관 질환은 단순 체증으로 오인하기 쉬운데요,

담관 질환을 의심해 볼 만한 특정 증상이 있습니까?

[답변]

흔히 체했다는 증상으로 많이 오십니다.

만성 소화불량의 원인 중 담석증이나 담관질환이 포함됩니다.

위내시경 등 일반적인 검사에도 소화불량은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한 번쯤은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식사 후에 우상복부나 명치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될 때, 피부나 눈 흰자가 노래지거나 소변 색이 붉어지는 양상의 황달이 발생할 때, 38도 이상 발열이 동반될 때, 원인 불명의 체중감소가 동반될 때는 반드시 담도나 췌장의 문제를 확인해 봐야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담관 질환 치료, 어떻게 해야 빠르게 낫는 건 지 궁금합니다.

[답변]

담관 질환이 의심된다면 기본적으로 복부초음파, 복부 CT 같은 검사를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영상 진단이 발달하여 필요시 MRI 등의 검사를 추가하면 매우 정확하게 담관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담석에 의한 급성 담관염이나 담관암이 의심되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약자로 ERCP라는 시술을 하게 됩니다.

일반 소화기 내시경은 보통 위나 대장을 관찰하기 위해서 시행하는데, 카메라가 정면에 달려 있습니다.

담관 내시경은 십이지장 유두부라는 곳을 통해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옆에 달린 측시경을 이용하여 시술하게 됩니다.

일반 위내시경보다 내시경이 굵고, 깊숙한 위치까지 들어가서 시술합니다.

일반 위내시경 등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비교적 높고, 간혹 출혈, 천공, 중증 췌장염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치료 목적으로만 시술하고 있습니다.

ERCP라는 시술을 해서 담석 제거, 담관 스텐트 삽입술 등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담관염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담관암, 췌장두부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원인이 담석이든 종양이든 또는 양성 협착이든 담관을 막고 있는 질환을 치료하는데 매우 유용한 검사이자 시술입니다.

[앵커]

담관질환 치료에 ERCP, 내시경 치료법이 가장 유용하다는 말씀인데요.

시술 후 주의 사항이나 우려되는 합병증이 있다면요?

[답변]

ERCP는 앞에서 말씀드린 질환이나 시술의 특성상 거의 입원해서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술 후 합병증이 통계적으로 약 5~10% 정도까지 발생할 수 있고, 치명적인 합병증도 약 0.5~1% 정도까지 보고가 됩니다.

합병증 중 문제가 되는 것은 출혈과 장천공, 중증 췌장염의 발생입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줄이려면 과거 위암 등의 복부 수술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주로 심뇌혈관 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등의 복용을 미리 확인하여 중단할 수 있는 경우라면 환자 상태에 따라서 수일간 중단하고 시술을 해야 합니다.

췌장염은 시술 시 필요한 경우에 예방적 췌관스텐트 삽입한다거나 수액 요법을 통해 중증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담관 질환 가운데서도 담관암은 진단도, 치료도 어려운 질환으로 꼽히기 때문에 평소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데요,

담관암과 같은 난치질환은 어떻게 하면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을까요?

[답변]

담관암은 서양보다는 한국사람 특히 고령에서 많습니다.

문제는 황달, 복통, 체중감소 등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3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흔합니다.

아직까지 조기 진단을 위한 건강검진도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영상 진단이 많이 발전하였지만 초기 단계의 담관암은 여전히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효과가 확실하면서 부작용이 적은 항암치료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면역항암제 치료가 이전 치료에 비해서 효과적이라고 나오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급여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5년 생존율 30% 미만의 치료가 어려운 암입니다.

과거에는 간흡충이라고 부르는 민물고기 생식하는 경우에 감염되는 기생충이 중요한 위험요인 이었습니다.

현재는 담석과 비만, 대사증후군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새 드물기는 하지만 민물고기는 절대 회로 드시면 안됩니다.

또한 금연과 적정 체중관리가 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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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쏙! 쏙!] 조용히 다가오는 ‘담관 질환’…예방과 최상의 치료법은?
    • 입력 2025-06-18 19:36:34
    • 수정2025-06-18 19:44:09
    뉴스7(전주)
[앵커]

건강쏙!쏙! 시간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 소화불량이 잦다면 단순한 체증 문제가 아니라 담낭이나 담관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엔 담관질환의 증상과 효과적인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을 받아도 조기 발견이 힘든 대표적인 질환이 담관입니다.

담관질환 가운데 가장 치료가 어려운 건 담관암인데, 2022년 의학 관련 국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담관암 발생률은 칠레에 이어 세계 2위로, 발생과 사망률이 모두 증가추세입니다.

담관암은 조기 진단 없이는 수술 등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조기에 담관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통로를 말합니다.

이 통로에 이상이 생기면 주로 담관 질환 증세가 나타나는데요.

이 통로가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 담관염이 되고, 담즙의 흐름을 막는 돌이 생기면 담관 결석이라 부릅니다.

담관이 좁아져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담관 협착이라 진단하고 악성 종양이 생기면 담관암이 됩니다.

담관에 이상이 생기면 오른쪽 윗배에 심한 통증이 오거나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깁니다.

또 열이 날 수 있고 소화불량에 구토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담관질환 치료 방법으로 ERCP라 불리는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담관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매우 유용한 시술인데,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해 고령자나 수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담관질환 치료의 핵심 수단으로 꼽히는 ERCP.

어떤 경우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대자인병원 소화기내과 노동효 과장과 함께 담관 질환을 가장 빨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담관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 여러 가진데요,

담관 질환의 주요 원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담석과 종양입니다.

담석은 대개 우리가 쓸개라고 부르는 담낭에서 대부분 형성됩니다.

많게는 인구의 10%까지도 빈도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담석이 빠져나와 담관을 막게 되면 복통이나 소화불량, 심하면 황달과 발열을 동반하는 담관염이 발생합니다.

고령에서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은 담관암도 종종 발생합니다.

[앵커]

담관 질환은 단순 체증으로 오인하기 쉬운데요,

담관 질환을 의심해 볼 만한 특정 증상이 있습니까?

[답변]

흔히 체했다는 증상으로 많이 오십니다.

만성 소화불량의 원인 중 담석증이나 담관질환이 포함됩니다.

위내시경 등 일반적인 검사에도 소화불량은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한 번쯤은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식사 후에 우상복부나 명치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될 때, 피부나 눈 흰자가 노래지거나 소변 색이 붉어지는 양상의 황달이 발생할 때, 38도 이상 발열이 동반될 때, 원인 불명의 체중감소가 동반될 때는 반드시 담도나 췌장의 문제를 확인해 봐야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담관 질환 치료, 어떻게 해야 빠르게 낫는 건 지 궁금합니다.

[답변]

담관 질환이 의심된다면 기본적으로 복부초음파, 복부 CT 같은 검사를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영상 진단이 발달하여 필요시 MRI 등의 검사를 추가하면 매우 정확하게 담관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담석에 의한 급성 담관염이나 담관암이 의심되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약자로 ERCP라는 시술을 하게 됩니다.

일반 소화기 내시경은 보통 위나 대장을 관찰하기 위해서 시행하는데, 카메라가 정면에 달려 있습니다.

담관 내시경은 십이지장 유두부라는 곳을 통해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옆에 달린 측시경을 이용하여 시술하게 됩니다.

일반 위내시경보다 내시경이 굵고, 깊숙한 위치까지 들어가서 시술합니다.

일반 위내시경 등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비교적 높고, 간혹 출혈, 천공, 중증 췌장염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치료 목적으로만 시술하고 있습니다.

ERCP라는 시술을 해서 담석 제거, 담관 스텐트 삽입술 등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담관염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담관암, 췌장두부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원인이 담석이든 종양이든 또는 양성 협착이든 담관을 막고 있는 질환을 치료하는데 매우 유용한 검사이자 시술입니다.

[앵커]

담관질환 치료에 ERCP, 내시경 치료법이 가장 유용하다는 말씀인데요.

시술 후 주의 사항이나 우려되는 합병증이 있다면요?

[답변]

ERCP는 앞에서 말씀드린 질환이나 시술의 특성상 거의 입원해서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술 후 합병증이 통계적으로 약 5~10% 정도까지 발생할 수 있고, 치명적인 합병증도 약 0.5~1% 정도까지 보고가 됩니다.

합병증 중 문제가 되는 것은 출혈과 장천공, 중증 췌장염의 발생입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줄이려면 과거 위암 등의 복부 수술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주로 심뇌혈관 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등의 복용을 미리 확인하여 중단할 수 있는 경우라면 환자 상태에 따라서 수일간 중단하고 시술을 해야 합니다.

췌장염은 시술 시 필요한 경우에 예방적 췌관스텐트 삽입한다거나 수액 요법을 통해 중증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담관 질환 가운데서도 담관암은 진단도, 치료도 어려운 질환으로 꼽히기 때문에 평소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데요,

담관암과 같은 난치질환은 어떻게 하면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을까요?

[답변]

담관암은 서양보다는 한국사람 특히 고령에서 많습니다.

문제는 황달, 복통, 체중감소 등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3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흔합니다.

아직까지 조기 진단을 위한 건강검진도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영상 진단이 많이 발전하였지만 초기 단계의 담관암은 여전히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효과가 확실하면서 부작용이 적은 항암치료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면역항암제 치료가 이전 치료에 비해서 효과적이라고 나오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급여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5년 생존율 30% 미만의 치료가 어려운 암입니다.

과거에는 간흡충이라고 부르는 민물고기 생식하는 경우에 감염되는 기생충이 중요한 위험요인 이었습니다.

현재는 담석과 비만, 대사증후군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새 드물기는 하지만 민물고기는 절대 회로 드시면 안됩니다.

또한 금연과 적정 체중관리가 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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