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식품 사러 차 타고 1시간”…농촌지역 ‘식품 사막화’ 심각
입력 2025.06.23 (18:22)
수정 2025.06.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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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격오지 부대를 누비는 이동식 군마트, '황금마차'입니다.
황금마차가 오는 날, 장병들에겐 잔칫날이죠.
이를 닮은 풍경이 요즘 농촌 마을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폐교 운동장 한쪽에 들어선 이동식 편의점.
마을 어르신도, 아이들도 반갑게 맞이합니다.
금요일 밤 방송되는 KBS 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의 촬영 현장인데요.
배우 이민정 씨가 산골 촬영 중 느낀 불편함에서 시작된 기획이라고 하네요.
[이민정/배우/KBS '더 보다'/어제 : "뭘 사러 나가기도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게 힘들게 한 번 나가서 진짜 이만큼 가져다가 또 오고."]
이 프로그램이 찾아가는 곳은 이른바 '식품 사막'.
식료품점 하나 없어 영양가 있는 먹거리를 구매하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특히 농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데요.
고령화와 저소득, 인구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행정리 10곳 중 7곳 이상이 '식품 사막' 상태.
장을 보려면 하루 몇 번 없는 버스를 기다리고, 왕복 1시간은 기본입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소매점이 있어도 고기나 계란, 우유 같은 기본 식재료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황영모/전북연구원 농생명산업팀 선임연구위원/KBS '더 보다'/어제 : "농촌지역에서는 신선 채소나 곡물이 많다고 해도 두부라든가 생선이라든가 이렇게 필수 단백질 영양소를 섭취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많기 때문에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건강의 취약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경기도 포천, 경상남도 등 일부 지자체와 농협이 이동형 마트를 운영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내고 있는데요.
[서영순/거제시 하청면/KBS 뉴스/지난 17일 : "편하지요. 아무래도 걸음 못 걷는 할머니들한테는 더 편안하지요."]
이동형 마트는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이웃 간의 일상을 챙기고 공동체를 잇는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KBS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지난달 : "몇 년 치 사 가려고? (난 1년 치만 사 갈게.)"]
주민들 만족도가 이렇게 높은 데 반해 인건비 등 운영 부담은 큰 상황인데요.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김철
황금마차가 오는 날, 장병들에겐 잔칫날이죠.
이를 닮은 풍경이 요즘 농촌 마을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폐교 운동장 한쪽에 들어선 이동식 편의점.
마을 어르신도, 아이들도 반갑게 맞이합니다.
금요일 밤 방송되는 KBS 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의 촬영 현장인데요.
배우 이민정 씨가 산골 촬영 중 느낀 불편함에서 시작된 기획이라고 하네요.
[이민정/배우/KBS '더 보다'/어제 : "뭘 사러 나가기도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게 힘들게 한 번 나가서 진짜 이만큼 가져다가 또 오고."]
이 프로그램이 찾아가는 곳은 이른바 '식품 사막'.
식료품점 하나 없어 영양가 있는 먹거리를 구매하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특히 농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데요.
고령화와 저소득, 인구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행정리 10곳 중 7곳 이상이 '식품 사막' 상태.
장을 보려면 하루 몇 번 없는 버스를 기다리고, 왕복 1시간은 기본입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소매점이 있어도 고기나 계란, 우유 같은 기본 식재료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황영모/전북연구원 농생명산업팀 선임연구위원/KBS '더 보다'/어제 : "농촌지역에서는 신선 채소나 곡물이 많다고 해도 두부라든가 생선이라든가 이렇게 필수 단백질 영양소를 섭취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많기 때문에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건강의 취약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경기도 포천, 경상남도 등 일부 지자체와 농협이 이동형 마트를 운영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내고 있는데요.
[서영순/거제시 하청면/KBS 뉴스/지난 17일 : "편하지요. 아무래도 걸음 못 걷는 할머니들한테는 더 편안하지요."]
이동형 마트는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이웃 간의 일상을 챙기고 공동체를 잇는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KBS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지난달 : "몇 년 치 사 가려고? (난 1년 치만 사 갈게.)"]
주민들 만족도가 이렇게 높은 데 반해 인건비 등 운영 부담은 큰 상황인데요.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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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식품 사러 차 타고 1시간”…농촌지역 ‘식품 사막화’ 심각
-
- 입력 2025-06-23 18:22:07
- 수정2025-06-23 18:55:44

최전방 격오지 부대를 누비는 이동식 군마트, '황금마차'입니다.
황금마차가 오는 날, 장병들에겐 잔칫날이죠.
이를 닮은 풍경이 요즘 농촌 마을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폐교 운동장 한쪽에 들어선 이동식 편의점.
마을 어르신도, 아이들도 반갑게 맞이합니다.
금요일 밤 방송되는 KBS 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의 촬영 현장인데요.
배우 이민정 씨가 산골 촬영 중 느낀 불편함에서 시작된 기획이라고 하네요.
[이민정/배우/KBS '더 보다'/어제 : "뭘 사러 나가기도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게 힘들게 한 번 나가서 진짜 이만큼 가져다가 또 오고."]
이 프로그램이 찾아가는 곳은 이른바 '식품 사막'.
식료품점 하나 없어 영양가 있는 먹거리를 구매하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특히 농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데요.
고령화와 저소득, 인구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행정리 10곳 중 7곳 이상이 '식품 사막' 상태.
장을 보려면 하루 몇 번 없는 버스를 기다리고, 왕복 1시간은 기본입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소매점이 있어도 고기나 계란, 우유 같은 기본 식재료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황영모/전북연구원 농생명산업팀 선임연구위원/KBS '더 보다'/어제 : "농촌지역에서는 신선 채소나 곡물이 많다고 해도 두부라든가 생선이라든가 이렇게 필수 단백질 영양소를 섭취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많기 때문에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건강의 취약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경기도 포천, 경상남도 등 일부 지자체와 농협이 이동형 마트를 운영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내고 있는데요.
[서영순/거제시 하청면/KBS 뉴스/지난 17일 : "편하지요. 아무래도 걸음 못 걷는 할머니들한테는 더 편안하지요."]
이동형 마트는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이웃 간의 일상을 챙기고 공동체를 잇는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KBS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지난달 : "몇 년 치 사 가려고? (난 1년 치만 사 갈게.)"]
주민들 만족도가 이렇게 높은 데 반해 인건비 등 운영 부담은 큰 상황인데요.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김철
황금마차가 오는 날, 장병들에겐 잔칫날이죠.
이를 닮은 풍경이 요즘 농촌 마을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폐교 운동장 한쪽에 들어선 이동식 편의점.
마을 어르신도, 아이들도 반갑게 맞이합니다.
금요일 밤 방송되는 KBS 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의 촬영 현장인데요.
배우 이민정 씨가 산골 촬영 중 느낀 불편함에서 시작된 기획이라고 하네요.
[이민정/배우/KBS '더 보다'/어제 : "뭘 사러 나가기도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게 힘들게 한 번 나가서 진짜 이만큼 가져다가 또 오고."]
이 프로그램이 찾아가는 곳은 이른바 '식품 사막'.
식료품점 하나 없어 영양가 있는 먹거리를 구매하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특히 농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데요.
고령화와 저소득, 인구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행정리 10곳 중 7곳 이상이 '식품 사막' 상태.
장을 보려면 하루 몇 번 없는 버스를 기다리고, 왕복 1시간은 기본입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소매점이 있어도 고기나 계란, 우유 같은 기본 식재료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황영모/전북연구원 농생명산업팀 선임연구위원/KBS '더 보다'/어제 : "농촌지역에서는 신선 채소나 곡물이 많다고 해도 두부라든가 생선이라든가 이렇게 필수 단백질 영양소를 섭취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많기 때문에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건강의 취약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경기도 포천, 경상남도 등 일부 지자체와 농협이 이동형 마트를 운영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내고 있는데요.
[서영순/거제시 하청면/KBS 뉴스/지난 17일 : "편하지요. 아무래도 걸음 못 걷는 할머니들한테는 더 편안하지요."]
이동형 마트는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이웃 간의 일상을 챙기고 공동체를 잇는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KBS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지난달 : "몇 년 치 사 가려고? (난 1년 치만 사 갈게.)"]
주민들 만족도가 이렇게 높은 데 반해 인건비 등 운영 부담은 큰 상황인데요.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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