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항선 전기차 화재 발생하면?…“진화 장비 설치 의무없어”
입력 2025.06.24 (19:30)
수정 2025.06.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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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화재는 순식간에 불이 번지는 데다, 해상에서 발생할 경우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선박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합동 훈련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 130명을 태우고 성산항으로 이동하는 우도 도항선.
배에 실린 전기차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자, 당황한 승객들은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선적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승객 중 다수가 해상 추락하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즉시 승객부터 대피시킵니다.
전기차 배터리팩에 물을 뿌리며 차의 온도를 낮춥니다.
이내 경비함정이 투입돼 물대포를 쏘며 불길을 잡고, 바다에 떠 있는 표류자는 해경 헬기와 선박으로 구조합니다.
초기 진화는 마쳤지만 배터리 폭발 위험이 남아 있는 상황.
성산항 정박 후엔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이어갑니다.
우선 전기차를 이동식 소화 수조에 담그고, 질식 소화포로 차량을 덮은 뒤 물을 뿌리며 완진을 시도합니다.
전기차를 실은 선박 운항이 늘어나면서, 도항선 내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행정안전부와 해경과 소방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고명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해상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대규모 인명사고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도선 내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하여 화재 발생 시 유관기관의 각 역할을 점검하고."]
정부는 선박에 실린 전기차 화재 상황에 대비해 진화 장비 비치를 의무화하는 '선박소방 설비 기준'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우도와 가파도처럼 30분 이내 가까운 거리를 운항하는 선박은 설치 의무 대상에서 빠져 있어서 안전 대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전기차 화재는 순식간에 불이 번지는 데다, 해상에서 발생할 경우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선박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합동 훈련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 130명을 태우고 성산항으로 이동하는 우도 도항선.
배에 실린 전기차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자, 당황한 승객들은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선적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승객 중 다수가 해상 추락하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즉시 승객부터 대피시킵니다.
전기차 배터리팩에 물을 뿌리며 차의 온도를 낮춥니다.
이내 경비함정이 투입돼 물대포를 쏘며 불길을 잡고, 바다에 떠 있는 표류자는 해경 헬기와 선박으로 구조합니다.
초기 진화는 마쳤지만 배터리 폭발 위험이 남아 있는 상황.
성산항 정박 후엔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이어갑니다.
우선 전기차를 이동식 소화 수조에 담그고, 질식 소화포로 차량을 덮은 뒤 물을 뿌리며 완진을 시도합니다.
전기차를 실은 선박 운항이 늘어나면서, 도항선 내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행정안전부와 해경과 소방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고명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해상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대규모 인명사고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도선 내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하여 화재 발생 시 유관기관의 각 역할을 점검하고."]
정부는 선박에 실린 전기차 화재 상황에 대비해 진화 장비 비치를 의무화하는 '선박소방 설비 기준'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우도와 가파도처럼 30분 이내 가까운 거리를 운항하는 선박은 설치 의무 대상에서 빠져 있어서 안전 대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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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24 19: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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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는 순식간에 불이 번지는 데다, 해상에서 발생할 경우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선박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합동 훈련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 130명을 태우고 성산항으로 이동하는 우도 도항선.
배에 실린 전기차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자, 당황한 승객들은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선적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승객 중 다수가 해상 추락하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즉시 승객부터 대피시킵니다.
전기차 배터리팩에 물을 뿌리며 차의 온도를 낮춥니다.
이내 경비함정이 투입돼 물대포를 쏘며 불길을 잡고, 바다에 떠 있는 표류자는 해경 헬기와 선박으로 구조합니다.
초기 진화는 마쳤지만 배터리 폭발 위험이 남아 있는 상황.
성산항 정박 후엔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이어갑니다.
우선 전기차를 이동식 소화 수조에 담그고, 질식 소화포로 차량을 덮은 뒤 물을 뿌리며 완진을 시도합니다.
전기차를 실은 선박 운항이 늘어나면서, 도항선 내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행정안전부와 해경과 소방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고명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해상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대규모 인명사고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도선 내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하여 화재 발생 시 유관기관의 각 역할을 점검하고."]
정부는 선박에 실린 전기차 화재 상황에 대비해 진화 장비 비치를 의무화하는 '선박소방 설비 기준'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우도와 가파도처럼 30분 이내 가까운 거리를 운항하는 선박은 설치 의무 대상에서 빠져 있어서 안전 대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전기차 화재는 순식간에 불이 번지는 데다, 해상에서 발생할 경우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선박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합동 훈련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 130명을 태우고 성산항으로 이동하는 우도 도항선.
배에 실린 전기차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자, 당황한 승객들은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선적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승객 중 다수가 해상 추락하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즉시 승객부터 대피시킵니다.
전기차 배터리팩에 물을 뿌리며 차의 온도를 낮춥니다.
이내 경비함정이 투입돼 물대포를 쏘며 불길을 잡고, 바다에 떠 있는 표류자는 해경 헬기와 선박으로 구조합니다.
초기 진화는 마쳤지만 배터리 폭발 위험이 남아 있는 상황.
성산항 정박 후엔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이어갑니다.
우선 전기차를 이동식 소화 수조에 담그고, 질식 소화포로 차량을 덮은 뒤 물을 뿌리며 완진을 시도합니다.
전기차를 실은 선박 운항이 늘어나면서, 도항선 내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행정안전부와 해경과 소방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고명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해상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대규모 인명사고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도선 내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하여 화재 발생 시 유관기관의 각 역할을 점검하고."]
정부는 선박에 실린 전기차 화재 상황에 대비해 진화 장비 비치를 의무화하는 '선박소방 설비 기준'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우도와 가파도처럼 30분 이내 가까운 거리를 운항하는 선박은 설치 의무 대상에서 빠져 있어서 안전 대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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