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권역 독립”…제주 상급종합병원 ‘청신호’
입력 2025.06.25 (19:09)
수정 2025.06.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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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를 독립적인 진료권역으로 분리하는 게 타당하다는 정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론병 치료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첫 비행기를 타는 원정진료 환자.
한 달에 한 번 수도권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고 그다음 달은 입원하는 일정을 10년 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갑니다.
[양기철/원정진료 환자 : "저도 육지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제주도 분들을 가끔 만나요. 다들 똑같은 얘기를 해요. 제주도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도민들의 숙원이던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부 연구용역 결과 제주를 독립적인 진료권으로 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겁니다.
용역진은 현재 제주가 서울과 진료권역이 묶여 있지만 상급병원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을 초과하는 데다 최소 인구 기준도 충족하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공고를 앞두고 현재 11개의 진료권역은 14개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은철/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연구 용역진 :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은 10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는데요. 근데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수도권하고 지방하고 최소 인구수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앞으로 관건은 도내 병원의 상급병원 기준 충족 여부입니다.
제주대학교 병원의 중증·희귀·난치성질환 진료 비율을 40% 대로 유지하고 병상과 장비, 의료진 확충, 이를 위한 예산 확보 등은 선결 과제입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부원장 : "중증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유지되도록 많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고요. 추가로 필요한 신규 인력들도 충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제주 지역 병원들이 구체적인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제가 제주도와 함께 최선을 다해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해마다 원정 진료를 떠나는 도민은 14만여 명, 여기에 드는 비용만 2천500억 원을 넘습니다.
제주의 독립적인 진료권역 분리가 열악한 의료현실을 타개할 첫 단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를 독립적인 진료권역으로 분리하는 게 타당하다는 정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론병 치료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첫 비행기를 타는 원정진료 환자.
한 달에 한 번 수도권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고 그다음 달은 입원하는 일정을 10년 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갑니다.
[양기철/원정진료 환자 : "저도 육지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제주도 분들을 가끔 만나요. 다들 똑같은 얘기를 해요. 제주도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도민들의 숙원이던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부 연구용역 결과 제주를 독립적인 진료권으로 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겁니다.
용역진은 현재 제주가 서울과 진료권역이 묶여 있지만 상급병원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을 초과하는 데다 최소 인구 기준도 충족하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공고를 앞두고 현재 11개의 진료권역은 14개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은철/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연구 용역진 :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은 10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는데요. 근데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수도권하고 지방하고 최소 인구수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앞으로 관건은 도내 병원의 상급병원 기준 충족 여부입니다.
제주대학교 병원의 중증·희귀·난치성질환 진료 비율을 40% 대로 유지하고 병상과 장비, 의료진 확충, 이를 위한 예산 확보 등은 선결 과제입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부원장 : "중증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유지되도록 많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고요. 추가로 필요한 신규 인력들도 충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제주 지역 병원들이 구체적인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제가 제주도와 함께 최선을 다해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해마다 원정 진료를 떠나는 도민은 14만여 명, 여기에 드는 비용만 2천500억 원을 넘습니다.
제주의 독립적인 진료권역 분리가 열악한 의료현실을 타개할 첫 단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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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권역 독립”…제주 상급종합병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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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25 19:09:14
- 수정2025-06-25 19: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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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를 독립적인 진료권역으로 분리하는 게 타당하다는 정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론병 치료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첫 비행기를 타는 원정진료 환자.
한 달에 한 번 수도권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고 그다음 달은 입원하는 일정을 10년 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갑니다.
[양기철/원정진료 환자 : "저도 육지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제주도 분들을 가끔 만나요. 다들 똑같은 얘기를 해요. 제주도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도민들의 숙원이던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부 연구용역 결과 제주를 독립적인 진료권으로 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겁니다.
용역진은 현재 제주가 서울과 진료권역이 묶여 있지만 상급병원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을 초과하는 데다 최소 인구 기준도 충족하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공고를 앞두고 현재 11개의 진료권역은 14개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은철/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연구 용역진 :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은 10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는데요. 근데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수도권하고 지방하고 최소 인구수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앞으로 관건은 도내 병원의 상급병원 기준 충족 여부입니다.
제주대학교 병원의 중증·희귀·난치성질환 진료 비율을 40% 대로 유지하고 병상과 장비, 의료진 확충, 이를 위한 예산 확보 등은 선결 과제입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부원장 : "중증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유지되도록 많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고요. 추가로 필요한 신규 인력들도 충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제주 지역 병원들이 구체적인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제가 제주도와 함께 최선을 다해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해마다 원정 진료를 떠나는 도민은 14만여 명, 여기에 드는 비용만 2천500억 원을 넘습니다.
제주의 독립적인 진료권역 분리가 열악한 의료현실을 타개할 첫 단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를 독립적인 진료권역으로 분리하는 게 타당하다는 정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론병 치료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첫 비행기를 타는 원정진료 환자.
한 달에 한 번 수도권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고 그다음 달은 입원하는 일정을 10년 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갑니다.
[양기철/원정진료 환자 : "저도 육지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제주도 분들을 가끔 만나요. 다들 똑같은 얘기를 해요. 제주도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도민들의 숙원이던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부 연구용역 결과 제주를 독립적인 진료권으로 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겁니다.
용역진은 현재 제주가 서울과 진료권역이 묶여 있지만 상급병원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을 초과하는 데다 최소 인구 기준도 충족하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공고를 앞두고 현재 11개의 진료권역은 14개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은철/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연구 용역진 :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은 10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는데요. 근데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수도권하고 지방하고 최소 인구수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앞으로 관건은 도내 병원의 상급병원 기준 충족 여부입니다.
제주대학교 병원의 중증·희귀·난치성질환 진료 비율을 40% 대로 유지하고 병상과 장비, 의료진 확충, 이를 위한 예산 확보 등은 선결 과제입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부원장 : "중증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유지되도록 많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고요. 추가로 필요한 신규 인력들도 충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제주 지역 병원들이 구체적인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제가 제주도와 함께 최선을 다해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해마다 원정 진료를 떠나는 도민은 14만여 명, 여기에 드는 비용만 2천500억 원을 넘습니다.
제주의 독립적인 진료권역 분리가 열악한 의료현실을 타개할 첫 단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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