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공백 해결사”…제주도 ‘조부모 돌봄 수당’ 도입된다
입력 2025.06.26 (19:04)
수정 2025.06.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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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맞벌이 부부가 가장 많은 지역이 어딘 줄 아시나요?
바로 제주입니다.
이들에게 자녀 돌봄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텐데요.
제주도가 이 돌봄 공백을 채워주고 있는 조부모들을 위한 돌봄수당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면 어김없이 30분 거리에 있는 딸 집에 와 있는 장성숙 씨.
어린이집을 마치고 온 3살 손주를 돌보기 위해섭니다.
["천천히! 천천히! 아유 잘하네. 우리 아기~"]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손주를 쫓다 보면 금세 지치지만, 맞벌이하는 딸 내외를 위해 스스로 선택한 일입니다.
[장성숙/제주시 이도이동 : "주변에서는 '그러다 골병든다'면서 아기 봐주지 말라고 하는데, 아기가 너무 이뻐서 자꾸 와서 보게 되고 무엇이 힘든지를 알게 되니까 도와주지 않을 수가 없고요."]
제주 부부 가운데 맞벌이는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취학 자녀 양육 가구의 절반 이상은 조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전혀 없습니다.
제주도의회 저출생·고령화 대책 특별위원회가 '조부모 손주 돌봄수당'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이윱니다.
[홍인숙/제주도의원 : "아이를 돌봄에 있어서 그냥 할머니 역할이 아닌 본인들도 '뭔가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인식)도 필요한 것 같아서."]
서울과 광주 등 다른 지자체에선 이미 '돌봄수당'을 지급하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내년 1월부터 월 30만 원 수준의 돌봄수당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예산 17억 원을 확보하고, 확대하겠단 계획입니다.
[이혜란/제주도 복지가족국장 : "필요하다면 저희가 친인척이라든지 예전에 이모나 고모도 우리가 어릴 때 봐주는 것처럼 (대상을) 확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풀어가야 할 과제인 만큼, 조력자들을 위한 정당한 처우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전국에서 맞벌이 부부가 가장 많은 지역이 어딘 줄 아시나요?
바로 제주입니다.
이들에게 자녀 돌봄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텐데요.
제주도가 이 돌봄 공백을 채워주고 있는 조부모들을 위한 돌봄수당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면 어김없이 30분 거리에 있는 딸 집에 와 있는 장성숙 씨.
어린이집을 마치고 온 3살 손주를 돌보기 위해섭니다.
["천천히! 천천히! 아유 잘하네. 우리 아기~"]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손주를 쫓다 보면 금세 지치지만, 맞벌이하는 딸 내외를 위해 스스로 선택한 일입니다.
[장성숙/제주시 이도이동 : "주변에서는 '그러다 골병든다'면서 아기 봐주지 말라고 하는데, 아기가 너무 이뻐서 자꾸 와서 보게 되고 무엇이 힘든지를 알게 되니까 도와주지 않을 수가 없고요."]
제주 부부 가운데 맞벌이는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취학 자녀 양육 가구의 절반 이상은 조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전혀 없습니다.
제주도의회 저출생·고령화 대책 특별위원회가 '조부모 손주 돌봄수당'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이윱니다.
[홍인숙/제주도의원 : "아이를 돌봄에 있어서 그냥 할머니 역할이 아닌 본인들도 '뭔가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인식)도 필요한 것 같아서."]
서울과 광주 등 다른 지자체에선 이미 '돌봄수당'을 지급하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내년 1월부터 월 30만 원 수준의 돌봄수당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예산 17억 원을 확보하고, 확대하겠단 계획입니다.
[이혜란/제주도 복지가족국장 : "필요하다면 저희가 친인척이라든지 예전에 이모나 고모도 우리가 어릴 때 봐주는 것처럼 (대상을) 확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풀어가야 할 과제인 만큼, 조력자들을 위한 정당한 처우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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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 공백 해결사”…제주도 ‘조부모 돌봄 수당’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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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26 19:11:40

[앵커]
전국에서 맞벌이 부부가 가장 많은 지역이 어딘 줄 아시나요?
바로 제주입니다.
이들에게 자녀 돌봄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텐데요.
제주도가 이 돌봄 공백을 채워주고 있는 조부모들을 위한 돌봄수당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면 어김없이 30분 거리에 있는 딸 집에 와 있는 장성숙 씨.
어린이집을 마치고 온 3살 손주를 돌보기 위해섭니다.
["천천히! 천천히! 아유 잘하네. 우리 아기~"]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손주를 쫓다 보면 금세 지치지만, 맞벌이하는 딸 내외를 위해 스스로 선택한 일입니다.
[장성숙/제주시 이도이동 : "주변에서는 '그러다 골병든다'면서 아기 봐주지 말라고 하는데, 아기가 너무 이뻐서 자꾸 와서 보게 되고 무엇이 힘든지를 알게 되니까 도와주지 않을 수가 없고요."]
제주 부부 가운데 맞벌이는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취학 자녀 양육 가구의 절반 이상은 조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전혀 없습니다.
제주도의회 저출생·고령화 대책 특별위원회가 '조부모 손주 돌봄수당'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이윱니다.
[홍인숙/제주도의원 : "아이를 돌봄에 있어서 그냥 할머니 역할이 아닌 본인들도 '뭔가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인식)도 필요한 것 같아서."]
서울과 광주 등 다른 지자체에선 이미 '돌봄수당'을 지급하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내년 1월부터 월 30만 원 수준의 돌봄수당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예산 17억 원을 확보하고, 확대하겠단 계획입니다.
[이혜란/제주도 복지가족국장 : "필요하다면 저희가 친인척이라든지 예전에 이모나 고모도 우리가 어릴 때 봐주는 것처럼 (대상을) 확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풀어가야 할 과제인 만큼, 조력자들을 위한 정당한 처우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전국에서 맞벌이 부부가 가장 많은 지역이 어딘 줄 아시나요?
바로 제주입니다.
이들에게 자녀 돌봄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텐데요.
제주도가 이 돌봄 공백을 채워주고 있는 조부모들을 위한 돌봄수당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면 어김없이 30분 거리에 있는 딸 집에 와 있는 장성숙 씨.
어린이집을 마치고 온 3살 손주를 돌보기 위해섭니다.
["천천히! 천천히! 아유 잘하네. 우리 아기~"]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손주를 쫓다 보면 금세 지치지만, 맞벌이하는 딸 내외를 위해 스스로 선택한 일입니다.
[장성숙/제주시 이도이동 : "주변에서는 '그러다 골병든다'면서 아기 봐주지 말라고 하는데, 아기가 너무 이뻐서 자꾸 와서 보게 되고 무엇이 힘든지를 알게 되니까 도와주지 않을 수가 없고요."]
제주 부부 가운데 맞벌이는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취학 자녀 양육 가구의 절반 이상은 조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전혀 없습니다.
제주도의회 저출생·고령화 대책 특별위원회가 '조부모 손주 돌봄수당'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이윱니다.
[홍인숙/제주도의원 : "아이를 돌봄에 있어서 그냥 할머니 역할이 아닌 본인들도 '뭔가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인식)도 필요한 것 같아서."]
서울과 광주 등 다른 지자체에선 이미 '돌봄수당'을 지급하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내년 1월부터 월 30만 원 수준의 돌봄수당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예산 17억 원을 확보하고, 확대하겠단 계획입니다.
[이혜란/제주도 복지가족국장 : "필요하다면 저희가 친인척이라든지 예전에 이모나 고모도 우리가 어릴 때 봐주는 것처럼 (대상을) 확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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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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