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은 둘째 낳고 1명은 임신중…공동육아 덕분”
입력 2025.06.13 (21:42)
수정 2025.06.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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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산을 단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육아 부담 때문일 텐데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선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해외 속담이 있죠.
제주에선 9년 전부터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울타리를 만들었는데, 갈수록 함께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하원 시간, 아이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비눗방울 사이로 반짝이는 웃음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놀이터를 가득 채웁니다.
자녀가 있는 7가구가 모여 공동육아를 한 지도 벌써 4년째.
급한 일이 생기면 대신 하원을 시켜주기도 하고, 자영업으로 바쁜 아빠의 빈자리도 채워줍니다.
[고을립/제주시 노형동 : "주말이나 공휴일에 아빠가 없을 때 아이랑 엄마가 집에만 있으면 굉장히 답답하고 힘들잖아요. 그런 힘든 점들을 서로 도와주고."]
코로나19 기간에 태어나 사회성 발달이 우려됐던 아이들은 이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이서로·김사랑 : "산이나 바다에서 물고기 보거나 이러는 게 좋아서 계속 친구들이랑 붙어 있고 싶어요!"]
외동이던 아이들은 어느새 동생이 생겼습니다.
4가정은 둘째를 낳았고, 1가정은 임신 중입니다.
[김유진/제주시 외도동 : "육아가 편해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둘째가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제가 도움을 받았으면 또 하루는 제가 도움을 드리기도 하고."]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키우는 3가구 이상이 모여 품앗이 육아를 하는 '수눌음 돌봄 공동체'입니다.
2016년 18개 팀 95가족을 시작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105개 팀 481가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데다 이주민이 많다 보니 공동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갈수록 느는 겁니다.
[강문실/제주가족지원친화센터장 : "친정도 가깝지가 않고 친구도 없다 보니까 이런 공동체를 통해서 서로 돌봄을 함으로써 자기의 스트레스라든지 육아 문제를 같이 공유하면서 이런 소통이 되고."]
이들에게 육아는 더 이상 혼자만의 숙제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출산을 단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육아 부담 때문일 텐데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선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해외 속담이 있죠.
제주에선 9년 전부터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울타리를 만들었는데, 갈수록 함께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하원 시간, 아이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비눗방울 사이로 반짝이는 웃음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놀이터를 가득 채웁니다.
자녀가 있는 7가구가 모여 공동육아를 한 지도 벌써 4년째.
급한 일이 생기면 대신 하원을 시켜주기도 하고, 자영업으로 바쁜 아빠의 빈자리도 채워줍니다.
[고을립/제주시 노형동 : "주말이나 공휴일에 아빠가 없을 때 아이랑 엄마가 집에만 있으면 굉장히 답답하고 힘들잖아요. 그런 힘든 점들을 서로 도와주고."]
코로나19 기간에 태어나 사회성 발달이 우려됐던 아이들은 이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이서로·김사랑 : "산이나 바다에서 물고기 보거나 이러는 게 좋아서 계속 친구들이랑 붙어 있고 싶어요!"]
외동이던 아이들은 어느새 동생이 생겼습니다.
4가정은 둘째를 낳았고, 1가정은 임신 중입니다.
[김유진/제주시 외도동 : "육아가 편해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둘째가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제가 도움을 받았으면 또 하루는 제가 도움을 드리기도 하고."]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키우는 3가구 이상이 모여 품앗이 육아를 하는 '수눌음 돌봄 공동체'입니다.
2016년 18개 팀 95가족을 시작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105개 팀 481가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데다 이주민이 많다 보니 공동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갈수록 느는 겁니다.
[강문실/제주가족지원친화센터장 : "친정도 가깝지가 않고 친구도 없다 보니까 이런 공동체를 통해서 서로 돌봄을 함으로써 자기의 스트레스라든지 육아 문제를 같이 공유하면서 이런 소통이 되고."]
이들에게 육아는 더 이상 혼자만의 숙제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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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명은 둘째 낳고 1명은 임신중…공동육아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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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13 21:42:28
- 수정2025-06-13 21:55:11

[앵커]
출산을 단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육아 부담 때문일 텐데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선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해외 속담이 있죠.
제주에선 9년 전부터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울타리를 만들었는데, 갈수록 함께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하원 시간, 아이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비눗방울 사이로 반짝이는 웃음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놀이터를 가득 채웁니다.
자녀가 있는 7가구가 모여 공동육아를 한 지도 벌써 4년째.
급한 일이 생기면 대신 하원을 시켜주기도 하고, 자영업으로 바쁜 아빠의 빈자리도 채워줍니다.
[고을립/제주시 노형동 : "주말이나 공휴일에 아빠가 없을 때 아이랑 엄마가 집에만 있으면 굉장히 답답하고 힘들잖아요. 그런 힘든 점들을 서로 도와주고."]
코로나19 기간에 태어나 사회성 발달이 우려됐던 아이들은 이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이서로·김사랑 : "산이나 바다에서 물고기 보거나 이러는 게 좋아서 계속 친구들이랑 붙어 있고 싶어요!"]
외동이던 아이들은 어느새 동생이 생겼습니다.
4가정은 둘째를 낳았고, 1가정은 임신 중입니다.
[김유진/제주시 외도동 : "육아가 편해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둘째가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제가 도움을 받았으면 또 하루는 제가 도움을 드리기도 하고."]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키우는 3가구 이상이 모여 품앗이 육아를 하는 '수눌음 돌봄 공동체'입니다.
2016년 18개 팀 95가족을 시작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105개 팀 481가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데다 이주민이 많다 보니 공동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갈수록 느는 겁니다.
[강문실/제주가족지원친화센터장 : "친정도 가깝지가 않고 친구도 없다 보니까 이런 공동체를 통해서 서로 돌봄을 함으로써 자기의 스트레스라든지 육아 문제를 같이 공유하면서 이런 소통이 되고."]
이들에게 육아는 더 이상 혼자만의 숙제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출산을 단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육아 부담 때문일 텐데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선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해외 속담이 있죠.
제주에선 9년 전부터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울타리를 만들었는데, 갈수록 함께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하원 시간, 아이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비눗방울 사이로 반짝이는 웃음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놀이터를 가득 채웁니다.
자녀가 있는 7가구가 모여 공동육아를 한 지도 벌써 4년째.
급한 일이 생기면 대신 하원을 시켜주기도 하고, 자영업으로 바쁜 아빠의 빈자리도 채워줍니다.
[고을립/제주시 노형동 : "주말이나 공휴일에 아빠가 없을 때 아이랑 엄마가 집에만 있으면 굉장히 답답하고 힘들잖아요. 그런 힘든 점들을 서로 도와주고."]
코로나19 기간에 태어나 사회성 발달이 우려됐던 아이들은 이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이서로·김사랑 : "산이나 바다에서 물고기 보거나 이러는 게 좋아서 계속 친구들이랑 붙어 있고 싶어요!"]
외동이던 아이들은 어느새 동생이 생겼습니다.
4가정은 둘째를 낳았고, 1가정은 임신 중입니다.
[김유진/제주시 외도동 : "육아가 편해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둘째가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제가 도움을 받았으면 또 하루는 제가 도움을 드리기도 하고."]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키우는 3가구 이상이 모여 품앗이 육아를 하는 '수눌음 돌봄 공동체'입니다.
2016년 18개 팀 95가족을 시작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105개 팀 481가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데다 이주민이 많다 보니 공동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갈수록 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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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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