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역, 산사태 위험 2배 이상↑

입력 2025.06.29 (07:13) 수정 2025.06.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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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센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장마철엔 집중호우뿐 아니라 산사태 걱정도 커집니다.

특히 지난 봄 대형 산불이 났던 영남 지역에선 산사태 위험이 훨씬 높아졌는데요.

실제로 산불 이후, 산사태 위험 지역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피소를 미리 알아두는 등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다에 인접한 야산이 온통 검붉습니다.

정상 주변 나무들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지난 3월 말 대형 산불이 바닷가까지 덮치며 피해를 당한 겁니다.

큰비가 오면 토사와 함께 불에 탄 나무까지 민가로 떠밀려 올 수 있습니다.

[김일순/경북 영덕군 : "비 온다고 하면 내가 잠 못 잡니다. 저게 무너진다고 하면 저 흙물이 지금 어디로 가겠습니까."]

산림청은 3월 영남 지역 대형 산불 이후 전국의 산사태 위험 지역을 다시 평가했습니다.

산불 피해를 본 경북과 경남에서, 산사태 위험이 가장 높은 1등급 지역이 이전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30mm만 넘어가도 산사태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피해 지역 가운데 민가와 가까우면서 산사태 가능성이 큰 270여 곳을 별도로 추렸습니다.

급한 대로 대형 방수포를 덮고 모래 마대를 쌓는 등 응급조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시작되고 극한 호우가 잦아지면서 산사태 위험이 여전히 높습니다.

대비를 위해서는 대피소를 미리 알아 두고 최신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산사태 예보가 발령되면 계곡과 야영지 등에 접근해선 안 됩니다.

무엇보다 신속한 대피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서준표/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지 마시고 산사태 징후라든지 산사태 위험에 대한 정보를 받게 된다면 즉시 대피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난해부터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 사이에 예비 경보가 추가됐습니다.

예비 경보 때 대피를 시작하면 1시간가량의 추가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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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피해지역, 산사태 위험 2배 이상↑
    • 입력 2025-06-29 07:13:26
    • 수정2025-06-29 07:20:49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센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장마철엔 집중호우뿐 아니라 산사태 걱정도 커집니다.

특히 지난 봄 대형 산불이 났던 영남 지역에선 산사태 위험이 훨씬 높아졌는데요.

실제로 산불 이후, 산사태 위험 지역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피소를 미리 알아두는 등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다에 인접한 야산이 온통 검붉습니다.

정상 주변 나무들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지난 3월 말 대형 산불이 바닷가까지 덮치며 피해를 당한 겁니다.

큰비가 오면 토사와 함께 불에 탄 나무까지 민가로 떠밀려 올 수 있습니다.

[김일순/경북 영덕군 : "비 온다고 하면 내가 잠 못 잡니다. 저게 무너진다고 하면 저 흙물이 지금 어디로 가겠습니까."]

산림청은 3월 영남 지역 대형 산불 이후 전국의 산사태 위험 지역을 다시 평가했습니다.

산불 피해를 본 경북과 경남에서, 산사태 위험이 가장 높은 1등급 지역이 이전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30mm만 넘어가도 산사태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피해 지역 가운데 민가와 가까우면서 산사태 가능성이 큰 270여 곳을 별도로 추렸습니다.

급한 대로 대형 방수포를 덮고 모래 마대를 쌓는 등 응급조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시작되고 극한 호우가 잦아지면서 산사태 위험이 여전히 높습니다.

대비를 위해서는 대피소를 미리 알아 두고 최신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산사태 예보가 발령되면 계곡과 야영지 등에 접근해선 안 됩니다.

무엇보다 신속한 대피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서준표/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지 마시고 산사태 징후라든지 산사태 위험에 대한 정보를 받게 된다면 즉시 대피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난해부터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 사이에 예비 경보가 추가됐습니다.

예비 경보 때 대피를 시작하면 1시간가량의 추가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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