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 1년 롯데백화점 마산점…‘강 건너 불구경’
입력 2025.07.02 (19:16)
수정 2025.07.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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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산 원도심에 자리 잡은 롯데백화점이 폐업한 지 1년, 여전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격히 줄어든 유동 인구로 주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던 창원시와 경상남도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업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바로 맞은편, 800여 개 점포가 모여있는 마산어시장입니다.
백화점 폐업 뒤 매출은 반토막 난 상황.
내놓기 무섭게 나가던 목 좋은 점포들도 공실로 쌓여가고 있습니다.
[천태문/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정치인들이) 많은 (대책) 제안해서 해보겠다고 했는데 결국은 1년이 지났지만, 바닥이 똑같은 바닥으로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장 상인들이 상당히 실망감이 많이 있고…."]
기대가 실망으로 변한 건 지난주, 교육감이 현장 답사까지 하며 가장 의지를 보였던 경남교육청이 2주 만에 공식 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박종훈/경남교육감/지난달 23일 : "리모델링하는데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이 되었습니다. 독자적으로 매입해서 활용하는 데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창원시와 경상남도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일부 부서와 산하기관의 이전을 검토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을 우려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창원시와 백화점 활용 협의에 들어간 경상남도는 창원시가 대안을 제시해야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책임을 의식한 듯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지난달 30일 : "전부를 다 살리고 전부를 다 끌고 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 인구가 줄어듦으로 인해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롯데백화점이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오게 되었고…."]
폐점 1년, 마산 원도심 상권 붕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선출 창원시장의 공백까지 겹쳐 행정 대응은 제자리걸음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마산 원도심에 자리 잡은 롯데백화점이 폐업한 지 1년, 여전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격히 줄어든 유동 인구로 주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던 창원시와 경상남도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업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바로 맞은편, 800여 개 점포가 모여있는 마산어시장입니다.
백화점 폐업 뒤 매출은 반토막 난 상황.
내놓기 무섭게 나가던 목 좋은 점포들도 공실로 쌓여가고 있습니다.
[천태문/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정치인들이) 많은 (대책) 제안해서 해보겠다고 했는데 결국은 1년이 지났지만, 바닥이 똑같은 바닥으로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장 상인들이 상당히 실망감이 많이 있고…."]
기대가 실망으로 변한 건 지난주, 교육감이 현장 답사까지 하며 가장 의지를 보였던 경남교육청이 2주 만에 공식 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박종훈/경남교육감/지난달 23일 : "리모델링하는데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이 되었습니다. 독자적으로 매입해서 활용하는 데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창원시와 경상남도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일부 부서와 산하기관의 이전을 검토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을 우려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창원시와 백화점 활용 협의에 들어간 경상남도는 창원시가 대안을 제시해야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책임을 의식한 듯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지난달 30일 : "전부를 다 살리고 전부를 다 끌고 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 인구가 줄어듦으로 인해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롯데백화점이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오게 되었고…."]
폐점 1년, 마산 원도심 상권 붕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선출 창원시장의 공백까지 겹쳐 행정 대응은 제자리걸음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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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점 1년 롯데백화점 마산점…‘강 건너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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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2 19:16:33
- 수정2025-07-03 10:22:41

[앵커]
마산 원도심에 자리 잡은 롯데백화점이 폐업한 지 1년, 여전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격히 줄어든 유동 인구로 주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던 창원시와 경상남도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업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바로 맞은편, 800여 개 점포가 모여있는 마산어시장입니다.
백화점 폐업 뒤 매출은 반토막 난 상황.
내놓기 무섭게 나가던 목 좋은 점포들도 공실로 쌓여가고 있습니다.
[천태문/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정치인들이) 많은 (대책) 제안해서 해보겠다고 했는데 결국은 1년이 지났지만, 바닥이 똑같은 바닥으로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장 상인들이 상당히 실망감이 많이 있고…."]
기대가 실망으로 변한 건 지난주, 교육감이 현장 답사까지 하며 가장 의지를 보였던 경남교육청이 2주 만에 공식 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박종훈/경남교육감/지난달 23일 : "리모델링하는데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이 되었습니다. 독자적으로 매입해서 활용하는 데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창원시와 경상남도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일부 부서와 산하기관의 이전을 검토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을 우려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창원시와 백화점 활용 협의에 들어간 경상남도는 창원시가 대안을 제시해야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책임을 의식한 듯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지난달 30일 : "전부를 다 살리고 전부를 다 끌고 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 인구가 줄어듦으로 인해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롯데백화점이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오게 되었고…."]
폐점 1년, 마산 원도심 상권 붕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선출 창원시장의 공백까지 겹쳐 행정 대응은 제자리걸음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마산 원도심에 자리 잡은 롯데백화점이 폐업한 지 1년, 여전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격히 줄어든 유동 인구로 주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던 창원시와 경상남도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업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바로 맞은편, 800여 개 점포가 모여있는 마산어시장입니다.
백화점 폐업 뒤 매출은 반토막 난 상황.
내놓기 무섭게 나가던 목 좋은 점포들도 공실로 쌓여가고 있습니다.
[천태문/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정치인들이) 많은 (대책) 제안해서 해보겠다고 했는데 결국은 1년이 지났지만, 바닥이 똑같은 바닥으로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장 상인들이 상당히 실망감이 많이 있고…."]
기대가 실망으로 변한 건 지난주, 교육감이 현장 답사까지 하며 가장 의지를 보였던 경남교육청이 2주 만에 공식 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박종훈/경남교육감/지난달 23일 : "리모델링하는데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이 되었습니다. 독자적으로 매입해서 활용하는 데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창원시와 경상남도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일부 부서와 산하기관의 이전을 검토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을 우려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창원시와 백화점 활용 협의에 들어간 경상남도는 창원시가 대안을 제시해야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책임을 의식한 듯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지난달 30일 : "전부를 다 살리고 전부를 다 끌고 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 인구가 줄어듦으로 인해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롯데백화점이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오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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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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