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고령자 ‘버스 무료’ 확산…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은?
입력 2025.07.02 (19:23)
수정 2025.07.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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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소비를 위해 생활 속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같이경제' 시간입니다.
2년 전 청송군이 전국 최초로 농어촌버스 요금을 없앤 뒤 봉화와 의성 등 경북 일부 시군에서도 버스를 무료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경상북도가 아예 70살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화를 시행하는데요.
경북도는 이번 정책으로 전체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43만 7천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고령자 대상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정책은 전국적인 추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 상황이 반영된 건데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7년 만이고, OECD 국가 중 가장 빠릅니다.
고령자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도 눈에 띄는데요.
고령자층으로 진입한 베이비부머 등 신 노년층은 특징이 뚜렷합니다.
경제활동 참여가 높은 대신 빈곤율이 낮고, 건강하며 여가·문화 참여도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모두 고령 운전자 사고도 예방하고, 신 노년층의 활력 있는 삶을 돕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문제는 대중교통 체계와 접근성 등에서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겁니다.
국토연구원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여건을 분석한 결과, 각종 시설 접근 시간은 승용차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3배 넘게 더 소요됐고요.
병의원과 종합병원 접근시간은 비도시권과 인구소멸지역에서 대부분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대규모 점포와 전통시장도 1시간이 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구가 적다 보니 대부분 버스업체가 적자였고,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연구원은 고령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공급과 접근성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가장 먼저 제시된 건 '지역 연합 장날 버스'입니다.
기존에는 오일장 날짜와 상관없이 구역에 따라 버스가 운행하며 탑승 수요의 차이가 컸는데요.
오일장 일자가 다른 네다섯 지역을 묶어 장날 버스를 운영하면 수송 용량과 운행 빈도를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 출퇴근 수요를 주로 담당하는 일반버스나 산단 셔틀버스를 활용한 '낮시간 실버버스'도 제시됐습니다.
고령자는 비고령자와 달리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주로 활동하는 만큼 이 시간대 유휴 버스를 활용해 노인 교육과 여가시설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겁니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은 현재 39%에 불과한 저상버스 도입률을 높이고, 버스 운전자 준수사항을 제도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데요.
해외에서는 이런 대중교통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이 활발합니다.
우선 저상버스 도입률은 미국과 영국, 일본 모두 90% 안팎이고요.
미국은 교통약자 차별 금지와 버스 운전자의 승객 지원 규정을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도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기준은 물론, 업체와 운전자 각각의 의무에 대해서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건강한 노화를 촉진해 고령자가 스스로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고령 친화적인 환경'이라고 정의합니다.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살 이상 노인인 초고령 사회.
고령자가 더 건강하게 늙고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한 교통 부문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같이경제'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현정
2년 전 청송군이 전국 최초로 농어촌버스 요금을 없앤 뒤 봉화와 의성 등 경북 일부 시군에서도 버스를 무료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경상북도가 아예 70살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화를 시행하는데요.
경북도는 이번 정책으로 전체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43만 7천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고령자 대상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정책은 전국적인 추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 상황이 반영된 건데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7년 만이고, OECD 국가 중 가장 빠릅니다.
고령자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도 눈에 띄는데요.
고령자층으로 진입한 베이비부머 등 신 노년층은 특징이 뚜렷합니다.
경제활동 참여가 높은 대신 빈곤율이 낮고, 건강하며 여가·문화 참여도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모두 고령 운전자 사고도 예방하고, 신 노년층의 활력 있는 삶을 돕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문제는 대중교통 체계와 접근성 등에서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겁니다.
국토연구원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여건을 분석한 결과, 각종 시설 접근 시간은 승용차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3배 넘게 더 소요됐고요.
병의원과 종합병원 접근시간은 비도시권과 인구소멸지역에서 대부분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대규모 점포와 전통시장도 1시간이 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구가 적다 보니 대부분 버스업체가 적자였고,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연구원은 고령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공급과 접근성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가장 먼저 제시된 건 '지역 연합 장날 버스'입니다.
기존에는 오일장 날짜와 상관없이 구역에 따라 버스가 운행하며 탑승 수요의 차이가 컸는데요.
오일장 일자가 다른 네다섯 지역을 묶어 장날 버스를 운영하면 수송 용량과 운행 빈도를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 출퇴근 수요를 주로 담당하는 일반버스나 산단 셔틀버스를 활용한 '낮시간 실버버스'도 제시됐습니다.
고령자는 비고령자와 달리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주로 활동하는 만큼 이 시간대 유휴 버스를 활용해 노인 교육과 여가시설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겁니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은 현재 39%에 불과한 저상버스 도입률을 높이고, 버스 운전자 준수사항을 제도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데요.
해외에서는 이런 대중교통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이 활발합니다.
우선 저상버스 도입률은 미국과 영국, 일본 모두 90% 안팎이고요.
미국은 교통약자 차별 금지와 버스 운전자의 승객 지원 규정을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도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기준은 물론, 업체와 운전자 각각의 의무에 대해서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건강한 노화를 촉진해 고령자가 스스로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고령 친화적인 환경'이라고 정의합니다.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살 이상 노인인 초고령 사회.
고령자가 더 건강하게 늙고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한 교통 부문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같이경제'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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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02 19:57:08

가치 있는 소비를 위해 생활 속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같이경제' 시간입니다.
2년 전 청송군이 전국 최초로 농어촌버스 요금을 없앤 뒤 봉화와 의성 등 경북 일부 시군에서도 버스를 무료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경상북도가 아예 70살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화를 시행하는데요.
경북도는 이번 정책으로 전체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43만 7천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고령자 대상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정책은 전국적인 추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 상황이 반영된 건데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7년 만이고, OECD 국가 중 가장 빠릅니다.
고령자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도 눈에 띄는데요.
고령자층으로 진입한 베이비부머 등 신 노년층은 특징이 뚜렷합니다.
경제활동 참여가 높은 대신 빈곤율이 낮고, 건강하며 여가·문화 참여도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모두 고령 운전자 사고도 예방하고, 신 노년층의 활력 있는 삶을 돕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문제는 대중교통 체계와 접근성 등에서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겁니다.
국토연구원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여건을 분석한 결과, 각종 시설 접근 시간은 승용차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3배 넘게 더 소요됐고요.
병의원과 종합병원 접근시간은 비도시권과 인구소멸지역에서 대부분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대규모 점포와 전통시장도 1시간이 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구가 적다 보니 대부분 버스업체가 적자였고,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연구원은 고령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공급과 접근성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가장 먼저 제시된 건 '지역 연합 장날 버스'입니다.
기존에는 오일장 날짜와 상관없이 구역에 따라 버스가 운행하며 탑승 수요의 차이가 컸는데요.
오일장 일자가 다른 네다섯 지역을 묶어 장날 버스를 운영하면 수송 용량과 운행 빈도를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 출퇴근 수요를 주로 담당하는 일반버스나 산단 셔틀버스를 활용한 '낮시간 실버버스'도 제시됐습니다.
고령자는 비고령자와 달리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주로 활동하는 만큼 이 시간대 유휴 버스를 활용해 노인 교육과 여가시설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겁니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은 현재 39%에 불과한 저상버스 도입률을 높이고, 버스 운전자 준수사항을 제도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데요.
해외에서는 이런 대중교통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이 활발합니다.
우선 저상버스 도입률은 미국과 영국, 일본 모두 90% 안팎이고요.
미국은 교통약자 차별 금지와 버스 운전자의 승객 지원 규정을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도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기준은 물론, 업체와 운전자 각각의 의무에 대해서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건강한 노화를 촉진해 고령자가 스스로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고령 친화적인 환경'이라고 정의합니다.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살 이상 노인인 초고령 사회.
고령자가 더 건강하게 늙고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한 교통 부문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같이경제'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현정
2년 전 청송군이 전국 최초로 농어촌버스 요금을 없앤 뒤 봉화와 의성 등 경북 일부 시군에서도 버스를 무료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경상북도가 아예 70살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화를 시행하는데요.
경북도는 이번 정책으로 전체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43만 7천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고령자 대상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정책은 전국적인 추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 상황이 반영된 건데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7년 만이고, OECD 국가 중 가장 빠릅니다.
고령자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도 눈에 띄는데요.
고령자층으로 진입한 베이비부머 등 신 노년층은 특징이 뚜렷합니다.
경제활동 참여가 높은 대신 빈곤율이 낮고, 건강하며 여가·문화 참여도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모두 고령 운전자 사고도 예방하고, 신 노년층의 활력 있는 삶을 돕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문제는 대중교통 체계와 접근성 등에서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겁니다.
국토연구원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여건을 분석한 결과, 각종 시설 접근 시간은 승용차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3배 넘게 더 소요됐고요.
병의원과 종합병원 접근시간은 비도시권과 인구소멸지역에서 대부분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대규모 점포와 전통시장도 1시간이 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구가 적다 보니 대부분 버스업체가 적자였고,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연구원은 고령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공급과 접근성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가장 먼저 제시된 건 '지역 연합 장날 버스'입니다.
기존에는 오일장 날짜와 상관없이 구역에 따라 버스가 운행하며 탑승 수요의 차이가 컸는데요.
오일장 일자가 다른 네다섯 지역을 묶어 장날 버스를 운영하면 수송 용량과 운행 빈도를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 출퇴근 수요를 주로 담당하는 일반버스나 산단 셔틀버스를 활용한 '낮시간 실버버스'도 제시됐습니다.
고령자는 비고령자와 달리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주로 활동하는 만큼 이 시간대 유휴 버스를 활용해 노인 교육과 여가시설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겁니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은 현재 39%에 불과한 저상버스 도입률을 높이고, 버스 운전자 준수사항을 제도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데요.
해외에서는 이런 대중교통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이 활발합니다.
우선 저상버스 도입률은 미국과 영국, 일본 모두 90% 안팎이고요.
미국은 교통약자 차별 금지와 버스 운전자의 승객 지원 규정을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도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기준은 물론, 업체와 운전자 각각의 의무에 대해서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건강한 노화를 촉진해 고령자가 스스로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고령 친화적인 환경'이라고 정의합니다.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살 이상 노인인 초고령 사회.
고령자가 더 건강하게 늙고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한 교통 부문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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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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