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1인 시위…‘부처 이전 요구’ 본격화

입력 2025.07.03 (07:39) 수정 2025.07.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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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밀어붙이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해수부 이전이 본격 속도전 양상을 보이면서 다른 부처 이전 요구도 더욱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민호 세종시장이 해양수산부 이전에 반대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해수부 앞에 섰습니다.

손팻말에는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 속도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해수부 이전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해수부가 연내 이전 방침을 밝히자 시장이 행동에 나선 겁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부산 이전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측면, 국정 효율성이라는 측면, 해수부의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온당치 않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연일 이어지는 이전 반대 목소리에도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이전이라는 야당 반발도 거세지며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야권의 집중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선교/국회 농해수위 위원/국민의힘 : "행정수도에 역행하는 측면이라든지 다른 정부기관, 다른 해양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측면도 있어서…."]

해수부 이전이 속도를 내자 다른 부처에 대한 이전 요구가 나오며 전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적절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전남도는 기후에너지부 유치를 지속적으로 건의 중입니다.

여기에 해수부 노조까지 '이전 반대' 입장에서 선회해 부산으로 가는 해수부에 산업부의 조선·해양플랜트 기능을 이관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지난달 30일 : "충청권에 있는 기관도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이전을 해서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청권의 반대에도 해수부 이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며 추가 이전의 선례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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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장 1인 시위…‘부처 이전 요구’ 본격화
    • 입력 2025-07-03 07:39:44
    • 수정2025-07-03 09: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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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밀어붙이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해수부 이전이 본격 속도전 양상을 보이면서 다른 부처 이전 요구도 더욱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민호 세종시장이 해양수산부 이전에 반대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해수부 앞에 섰습니다.

손팻말에는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 속도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해수부 이전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해수부가 연내 이전 방침을 밝히자 시장이 행동에 나선 겁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부산 이전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측면, 국정 효율성이라는 측면, 해수부의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온당치 않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연일 이어지는 이전 반대 목소리에도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이전이라는 야당 반발도 거세지며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야권의 집중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선교/국회 농해수위 위원/국민의힘 : "행정수도에 역행하는 측면이라든지 다른 정부기관, 다른 해양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측면도 있어서…."]

해수부 이전이 속도를 내자 다른 부처에 대한 이전 요구가 나오며 전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적절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전남도는 기후에너지부 유치를 지속적으로 건의 중입니다.

여기에 해수부 노조까지 '이전 반대' 입장에서 선회해 부산으로 가는 해수부에 산업부의 조선·해양플랜트 기능을 이관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지난달 30일 : "충청권에 있는 기관도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이전을 해서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청권의 반대에도 해수부 이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며 추가 이전의 선례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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