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걱정인데…원주천은 ‘공사 중’

입력 2025.07.03 (19:17) 수정 2025.07.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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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는 아직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주'의 도심 하천인 '원주천'에선 흙더미와 공사 자재가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비가 오면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천 둔치 곳곳에 흙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플라스틱 자재와 철근 등 크고 작은 공사 자재도 얼기설기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상수도관 설치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근을 오가는 시민들은 불안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비가 조금만 내려도 쌓아놓은 흙더미가 쓸려내려가는데 안전 조치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김성태/인근 주민 : "막혀서 동네가 피해 볼까 걱정이죠. 배수로가 막히면 물이 잘 안 빠지잖아요. 그러면 또 넘치고 그러니까요."]

하류 쪽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하천 변에 10톤 규모의 흙이 위태롭게 쌓여 있습니다.

또 다른 하수관 공사를 위해섭니다.

최근, 비 소식이 잦은데도 비를 막아줄 방수포도 덮여있지 않습니다.

이미 빗물에 쓸려 나온 흙이 하천 바닥 곳곳에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 흐름은 느려졌고, 하천 폭도 좁아져 있습니다.

이곳처럼 하천 곳곳에 흙더미들이 높이 쌓여있어 만약의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하천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큽니다.

25km 길이 원주천에 이런 공사 현장이 6곳에 이릅니다.

폭우가 내리면 흙과 공사 자재가 물길을 막아 하천 범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옵니다.

[김상호/상지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하류 쪽에서는 이런 흙이 어딘가 쌓이게 되겠죠. 그렇다면 하천에서 물이 흐를 수 있는 통수 단면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천의 범람이 경우에 따라서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주시는 앞으로 비 예보 상황에 맞게 원주천 공사 현장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흙더미 등에 방수포를 덮고, 비탈진 경사면도 보강해 안전사고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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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걱정인데…원주천은 ‘공사 중’
    • 입력 2025-07-03 19:17:34
    • 수정2025-07-03 19:25:12
    뉴스7(춘천)
[앵커]

강원도에는 아직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주'의 도심 하천인 '원주천'에선 흙더미와 공사 자재가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비가 오면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천 둔치 곳곳에 흙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플라스틱 자재와 철근 등 크고 작은 공사 자재도 얼기설기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상수도관 설치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근을 오가는 시민들은 불안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비가 조금만 내려도 쌓아놓은 흙더미가 쓸려내려가는데 안전 조치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김성태/인근 주민 : "막혀서 동네가 피해 볼까 걱정이죠. 배수로가 막히면 물이 잘 안 빠지잖아요. 그러면 또 넘치고 그러니까요."]

하류 쪽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하천 변에 10톤 규모의 흙이 위태롭게 쌓여 있습니다.

또 다른 하수관 공사를 위해섭니다.

최근, 비 소식이 잦은데도 비를 막아줄 방수포도 덮여있지 않습니다.

이미 빗물에 쓸려 나온 흙이 하천 바닥 곳곳에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 흐름은 느려졌고, 하천 폭도 좁아져 있습니다.

이곳처럼 하천 곳곳에 흙더미들이 높이 쌓여있어 만약의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하천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큽니다.

25km 길이 원주천에 이런 공사 현장이 6곳에 이릅니다.

폭우가 내리면 흙과 공사 자재가 물길을 막아 하천 범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옵니다.

[김상호/상지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하류 쪽에서는 이런 흙이 어딘가 쌓이게 되겠죠. 그렇다면 하천에서 물이 흐를 수 있는 통수 단면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천의 범람이 경우에 따라서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주시는 앞으로 비 예보 상황에 맞게 원주천 공사 현장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흙더미 등에 방수포를 덮고, 비탈진 경사면도 보강해 안전사고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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