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못할 KTX 수수료…고객들 불만

입력 2006.01.25 (20: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KTX 열차를 이용할 때 고속버스나 비행기에는 없는 각종 수수료 때문에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열차의 좌석을 변경하는데도 많게는 요금의 10%를 부담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KTX 의 수수료 문제,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역의 한 매표 창구.

같은 열차의 창가 좌석으로 바꿔 달라고 하자 수수료를 요구합니다.

<녹취> 역 매표 직원 : "창가석이구요. 수수료 400원입니다. 카드로는 안되고 현금으로 주셔야 돼요."

일부 역에서는 같은 열차 좌석 변경에 요금의 10%까지 물리기도 합니다.

<녹취> 철도공사 관계자 : "(좌석을 바꿀 때 작게는 400원에서 많게는 요금의 10% 정도 되나요?) 그렇죠. 출발 전이니까요."

앞 시간대 열차의 빈 좌석으로 바꿀 때도 수수료는 내야 합니다.

일반실로 표를 구입한 뒤 가격이 더 비싼 특실로 바꿀 경우에는 역시 수수료를 물어야 합니다.

고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고객 : "그걸 왜 받죠. 좌석이 남아 있다면 수수료 안 받고 해 줘야죠."

<인터뷰> 고객 : "그건 말이 안 되죠."

고속버스나 비행기에는 없는 이런 수수료에 대해 철도공사는 영업비용이나 직원들의 인건비 성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철도공사 관계자 : "저희가 수수료로 뭐 장사하는 건 아니구요. 영업비 성격으로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자동발매기에서 고객들이 표를 구입할 때도 각종 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객 : "방금 뭐 잘못 눌러서 취소되고 표를 바로 뽑았는데 수수료 부과되네요."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인터넷으로 표를 가결제한 뒤 사정이 생겨 시간대를 바꾸거나 목적지를 변경할 경우 등에도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인터뷰> 고객 : "(인터넷으로) 변경만 한다 하더라도 무조건 수수료는 물리게 돼 있더라구요. 예약 변경하면서 수수료 받는 곳이 우리나라 어디에 있겠습니까?"

수수료와 관련해 철도공사 게시판에도 천여 건이 넘는 항의성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은해(YWCA 간사) : "이해할수 없는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구요. 고객에 대한 서비스로 접근을 해야지 고객에서 수수료 부담을 전가시키는 건 부당하다고 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수수료에 대해 KTX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해 못할 KTX 수수료…고객들 불만
    • 입력 2006-01-25 20:08:39
    뉴스타임
<앵커 멘트> KTX 열차를 이용할 때 고속버스나 비행기에는 없는 각종 수수료 때문에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열차의 좌석을 변경하는데도 많게는 요금의 10%를 부담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KTX 의 수수료 문제,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역의 한 매표 창구. 같은 열차의 창가 좌석으로 바꿔 달라고 하자 수수료를 요구합니다. <녹취> 역 매표 직원 : "창가석이구요. 수수료 400원입니다. 카드로는 안되고 현금으로 주셔야 돼요." 일부 역에서는 같은 열차 좌석 변경에 요금의 10%까지 물리기도 합니다. <녹취> 철도공사 관계자 : "(좌석을 바꿀 때 작게는 400원에서 많게는 요금의 10% 정도 되나요?) 그렇죠. 출발 전이니까요." 앞 시간대 열차의 빈 좌석으로 바꿀 때도 수수료는 내야 합니다. 일반실로 표를 구입한 뒤 가격이 더 비싼 특실로 바꿀 경우에는 역시 수수료를 물어야 합니다. 고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고객 : "그걸 왜 받죠. 좌석이 남아 있다면 수수료 안 받고 해 줘야죠." <인터뷰> 고객 : "그건 말이 안 되죠." 고속버스나 비행기에는 없는 이런 수수료에 대해 철도공사는 영업비용이나 직원들의 인건비 성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철도공사 관계자 : "저희가 수수료로 뭐 장사하는 건 아니구요. 영업비 성격으로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자동발매기에서 고객들이 표를 구입할 때도 각종 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객 : "방금 뭐 잘못 눌러서 취소되고 표를 바로 뽑았는데 수수료 부과되네요."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인터넷으로 표를 가결제한 뒤 사정이 생겨 시간대를 바꾸거나 목적지를 변경할 경우 등에도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인터뷰> 고객 : "(인터넷으로) 변경만 한다 하더라도 무조건 수수료는 물리게 돼 있더라구요. 예약 변경하면서 수수료 받는 곳이 우리나라 어디에 있겠습니까?" 수수료와 관련해 철도공사 게시판에도 천여 건이 넘는 항의성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은해(YWCA 간사) : "이해할수 없는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구요. 고객에 대한 서비스로 접근을 해야지 고객에서 수수료 부담을 전가시키는 건 부당하다고 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수수료에 대해 KTX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