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란 특검, 이주호 교육부 장관·박종준 전 경호처장 소환…내일 윤 2차 조사

입력 2025.07.04 (11:21) 수정 2025.07.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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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소환 조사를 앞둔 오늘(4일) 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을 소환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4일) 오후 1시 50분쯤 내란특검팀의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했습니다.

이 장관은 '본인을 국무회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당한 피해자라 생각하나', '국무회의 관련 조사 받으러 온 거 맞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이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열린 국무회의 상황과 회의에 불참하거나 참석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는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해 불참했는데, 이튿날인 새벽 열린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참석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특정 국무위원만 불렀던 만큼,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한 국무위원들이 계엄 선포를 심의할 권한을 박탈당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에 특검팀은 국무위원 호출에 관여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김정환 전 수행실장을 소환 조사했고,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국무회의를 열었다는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국무위원 전원을 부를 방침인데, 지난 2일에는 이 장관처럼 계엄 직전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박 전 처장에게 오늘 오후 내란 특검팀의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조사실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오늘 오후 1시 57분쯤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처장은 출석하며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비화폰 사태 책임자를 처장님이라 하는데 어떻게 보냐'를 묻는 취재진에게 "여러 가지 관련된 사항들을 수사 과정에서 소상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처장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를 윤 전 대통령에게 받은 게 맞냐'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한 혐의 등을 받는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어제(3일) 내란 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응해 약 17시간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의 비화폰 통화기록을 삭제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는데, 김 전 차장은 당시 책임자는 박 전 처장이라 본인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특검팀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체포 방해 혐의와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박 전 처장과 김 전 차장에게 내려진 출국금지 조처를 연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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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04 14: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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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오늘(4일) 오후 1시 50분쯤 내란특검팀의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했습니다.

이 장관은 '본인을 국무회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당한 피해자라 생각하나', '국무회의 관련 조사 받으러 온 거 맞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이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열린 국무회의 상황과 회의에 불참하거나 참석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는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해 불참했는데, 이튿날인 새벽 열린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참석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특정 국무위원만 불렀던 만큼,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한 국무위원들이 계엄 선포를 심의할 권한을 박탈당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에 특검팀은 국무위원 호출에 관여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김정환 전 수행실장을 소환 조사했고,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국무회의를 열었다는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국무위원 전원을 부를 방침인데, 지난 2일에는 이 장관처럼 계엄 직전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박 전 처장에게 오늘 오후 내란 특검팀의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조사실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오늘 오후 1시 57분쯤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처장은 출석하며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비화폰 사태 책임자를 처장님이라 하는데 어떻게 보냐'를 묻는 취재진에게 "여러 가지 관련된 사항들을 수사 과정에서 소상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처장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를 윤 전 대통령에게 받은 게 맞냐'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한 혐의 등을 받는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어제(3일) 내란 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응해 약 17시간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의 비화폰 통화기록을 삭제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는데, 김 전 차장은 당시 책임자는 박 전 처장이라 본인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특검팀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체포 방해 혐의와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박 전 처장과 김 전 차장에게 내려진 출국금지 조처를 연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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