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K] 역대급 ‘폭염’에 ‘열대야’까지…안전사고 대책은?

입력 2025.07.08 (19:36) 수정 2025.07.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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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 K 시간입니다.

역대급 폭염이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북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오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폭염과 열대야, 그리고 물놀이까지, 여름철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세히 짚어봅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119대응과 박용성 구조팀장,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폭염이 절정에 이르면서 그야말로 숨이 턱 막힌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답변]

네, 매년 폭염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구급대가 출동한 폭염 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80건에서 2024년 271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올해는 6월 기준 벌써 50건의 출동을 하여 작년 동기간 22건보다 2배 이상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로는 고령층에서 매우 취약한데요.

60대 이상이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발생 시간대로는 12시부터 6시까지가 62%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지난 7월 6일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하여 더욱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온열질환 발생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요즘 같은 날씨에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폭염과 온열질환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답변]

네, 폭염에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취약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6시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꼭 야외 활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체온상승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속히 119에 신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폭염에 이어 열대야도 기승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에 전기 사용도 급증하면서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대야 극복 방안과 전기 등의 안전사고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답변]

네 열대야는 일일 최저온도가 25도 이상인 경우로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냉방 기구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및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카페인 음료수나 알코올은 숙면에 방해가 되므로 멀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열대야로 인해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전기 화재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컨을 사용하실 때는 실외기에 환기가 충분한지 살펴주시고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를 사용하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시고 외출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주셔야 합니다.

[앵커]

폭염이 이어지다 보면 물놀이 사고 우려도 깊어집니다.

물놀이 사망 사고는 특히 하천과 계곡이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바닷가나 하천, 계곡 장소별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이 있습니까?

[답변]

네, 폭염이 계속되면서 물놀이를 많이 계획하실 텐데요.

장소별로 위험 요소가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계곡의 경우 집중호우 시 물이 불어나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무릎 높이였던 수심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어른 키 높이까지 불어나며, 물살 또한 매우 세서 길이 붕괴하기도 합니다.

하천의 경우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거나, 물이 소용돌이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지정된 장소에서만 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음주 수영은 절대 금지이며, 매년 다슬기를 채집하다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닷가는 해류나 너울성 파도 등에 주의가 필요하고, 해루질하시는 경우 만조시간을 꼭 확인하시고 2명 이상이 함께해서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앵커]

하천이나 계곡은 해수욕장과 달리 안전요원을 두기도 어렵기 때문에 물놀이 사고 가능성이 높은데요,

만약 물놀이 사고가 발생했다, 그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답변]

네, 주변에 사람이 빠진걸 목격한 경우에 직접 구조하기 위해 들어가는 것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먼저 119에 신속하게 신고하시고, 튜브나 긴 막대기 등 주변의 물건을 이용해 구조를 시도해야 합니다.

익수자를 구조한 경우, 의식과 호흡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합니다.

이때 119에 신고하시면 상황실의 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심폐소생술 지도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익수자의 경우에는 심정지 상황이 산소 공급이 안 되어 오는 경우이므로 심폐소생술을 할 때 가능하시면 인공 호흡을 같이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폭염과 열대야, 물놀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소방본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시는지, 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덧붙여주시죠.

[답변]

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급차 109대, 펌뷸런스 117대에 폭염 장비 9종을 갖춰 폭염 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을 하고 있으며 119상황실에는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운영하여 응급의료 상담, 병원 안내 및 초기 응급처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에 급증하는 수난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을 위해 도내 주요 해수욕장, 하천, 계곡 12개소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물놀이 안전 수칙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및 홍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임실에 있는 119안전체험관에서는 물놀이 안전 체험교육 및 생존수영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도민 모두 많이 힘드실 텐데요 그래도 안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과 실천입니다.

올여름 폭염, 물놀이 안전 수칙에 관심을 갖고 숙지하여 주시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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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8 19:36:52
    • 수정2025-07-08 20:02:27
    뉴스7(전주)
[앵커]

이슈 K 시간입니다.

역대급 폭염이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북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오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폭염과 열대야, 그리고 물놀이까지, 여름철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세히 짚어봅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119대응과 박용성 구조팀장,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폭염이 절정에 이르면서 그야말로 숨이 턱 막힌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답변]

네, 매년 폭염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구급대가 출동한 폭염 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80건에서 2024년 271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올해는 6월 기준 벌써 50건의 출동을 하여 작년 동기간 22건보다 2배 이상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로는 고령층에서 매우 취약한데요.

60대 이상이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발생 시간대로는 12시부터 6시까지가 62%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지난 7월 6일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하여 더욱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온열질환 발생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요즘 같은 날씨에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폭염과 온열질환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답변]

네, 폭염에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취약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6시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꼭 야외 활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체온상승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속히 119에 신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폭염에 이어 열대야도 기승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에 전기 사용도 급증하면서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대야 극복 방안과 전기 등의 안전사고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답변]

네 열대야는 일일 최저온도가 25도 이상인 경우로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냉방 기구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및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카페인 음료수나 알코올은 숙면에 방해가 되므로 멀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열대야로 인해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전기 화재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컨을 사용하실 때는 실외기에 환기가 충분한지 살펴주시고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를 사용하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시고 외출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주셔야 합니다.

[앵커]

폭염이 이어지다 보면 물놀이 사고 우려도 깊어집니다.

물놀이 사망 사고는 특히 하천과 계곡이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바닷가나 하천, 계곡 장소별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이 있습니까?

[답변]

네, 폭염이 계속되면서 물놀이를 많이 계획하실 텐데요.

장소별로 위험 요소가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계곡의 경우 집중호우 시 물이 불어나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무릎 높이였던 수심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어른 키 높이까지 불어나며, 물살 또한 매우 세서 길이 붕괴하기도 합니다.

하천의 경우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거나, 물이 소용돌이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지정된 장소에서만 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음주 수영은 절대 금지이며, 매년 다슬기를 채집하다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닷가는 해류나 너울성 파도 등에 주의가 필요하고, 해루질하시는 경우 만조시간을 꼭 확인하시고 2명 이상이 함께해서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앵커]

하천이나 계곡은 해수욕장과 달리 안전요원을 두기도 어렵기 때문에 물놀이 사고 가능성이 높은데요,

만약 물놀이 사고가 발생했다, 그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답변]

네, 주변에 사람이 빠진걸 목격한 경우에 직접 구조하기 위해 들어가는 것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먼저 119에 신속하게 신고하시고, 튜브나 긴 막대기 등 주변의 물건을 이용해 구조를 시도해야 합니다.

익수자를 구조한 경우, 의식과 호흡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합니다.

이때 119에 신고하시면 상황실의 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심폐소생술 지도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익수자의 경우에는 심정지 상황이 산소 공급이 안 되어 오는 경우이므로 심폐소생술을 할 때 가능하시면 인공 호흡을 같이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폭염과 열대야, 물놀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소방본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시는지, 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덧붙여주시죠.

[답변]

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급차 109대, 펌뷸런스 117대에 폭염 장비 9종을 갖춰 폭염 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을 하고 있으며 119상황실에는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운영하여 응급의료 상담, 병원 안내 및 초기 응급처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에 급증하는 수난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을 위해 도내 주요 해수욕장, 하천, 계곡 12개소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물놀이 안전 수칙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및 홍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임실에 있는 119안전체험관에서는 물놀이 안전 체험교육 및 생존수영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도민 모두 많이 힘드실 텐데요 그래도 안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과 실천입니다.

올여름 폭염, 물놀이 안전 수칙에 관심을 갖고 숙지하여 주시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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