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순천 이전 검토…여수 지역 사회 반발

입력 2025.07.09 (09:11) 수정 2025.07.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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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에 터를 잡고 전남 동부권의 다양한 뉴스와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해 온 여수MBC가 순천으로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여수 MBC는 사옥 이전이 확정된 것 아니라며 지역 여론을 듣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0년에 개국해 1991년 여수 문수동에 자리잡은 여수MBC.

최근 직원 설명회를 갖는 등 순천으로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옥이 30년 이상돼 노후화가 심각하고, 새로운 방송환경에 적응을 위해 사옥 이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이성호/여수시 웅천동 : "여수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방송국을 옮긴다는 게 여수 지역민으로서 아쉬움이 많죠."]

[여수시민 : "(사옥 이전을) 미리 준비하면서 저런 말이 나오나 생각도 들고, 아쉽다고 봐야죠."]

여수시의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수 시민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최종 결정권을 가진 방송문화진흥회에 항의할 계획을 내비쳤습니다.

[문갑태/여수시의회 부의장 : "여수MBC라는 공공성을 책임지고 있는 방송기관이 여수에서 순천으로 이전하는 것은 상당히 여수의 이미지에 실추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우려 속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어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여수MBC 신사옥 이전계획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여수MBC 이전 대상 부지로는 순천만정원 내 국제 습지센터를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여수MBC는 지역사회 반발을 의식한 듯 명확한 회사의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세부적인 계획 등을 전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시청자 의견을 묻고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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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MBC, 순천 이전 검토…여수 지역 사회 반발
    • 입력 2025-07-09 09:11:21
    • 수정2025-07-09 09:32:39
    뉴스광장(광주)
[앵커]

여수에 터를 잡고 전남 동부권의 다양한 뉴스와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해 온 여수MBC가 순천으로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여수 MBC는 사옥 이전이 확정된 것 아니라며 지역 여론을 듣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0년에 개국해 1991년 여수 문수동에 자리잡은 여수MBC.

최근 직원 설명회를 갖는 등 순천으로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옥이 30년 이상돼 노후화가 심각하고, 새로운 방송환경에 적응을 위해 사옥 이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이성호/여수시 웅천동 : "여수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방송국을 옮긴다는 게 여수 지역민으로서 아쉬움이 많죠."]

[여수시민 : "(사옥 이전을) 미리 준비하면서 저런 말이 나오나 생각도 들고, 아쉽다고 봐야죠."]

여수시의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수 시민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최종 결정권을 가진 방송문화진흥회에 항의할 계획을 내비쳤습니다.

[문갑태/여수시의회 부의장 : "여수MBC라는 공공성을 책임지고 있는 방송기관이 여수에서 순천으로 이전하는 것은 상당히 여수의 이미지에 실추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우려 속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어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여수MBC 신사옥 이전계획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여수MBC 이전 대상 부지로는 순천만정원 내 국제 습지센터를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여수MBC는 지역사회 반발을 의식한 듯 명확한 회사의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세부적인 계획 등을 전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시청자 의견을 묻고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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