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정수장 건립해 애월포레스트 물 공급”…지하수 또 개발?

입력 2025.07.09 (21:39) 수정 2025.07.0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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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월 중산간 지역에 추진중인 한화 관광단지 사업은 주민 설명회 단계부터 물 부족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최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사업 부지 인근에 정수장을 새로 만들어 상수도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월 중산간 일대 125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

주민 설명회 현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물 문제였습니다.

[양대원/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지난해 9월 : "(어음리 주민들은) 어승생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도) 그게 부족해서. 지하수 특별지구이면, 관정 굴착은 안 될 거 아닙니까?"]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의 하루 물 사용 예상량은 5천4백여 톤.

이 가운데 3천여 톤은 상수도 공급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사업 예정지가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이라 물 공급이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주도는 동부 지역에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어승생수원지의 물을 관광단지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그런데 KBS가 최근 입수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자료입니다.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으로 어음정수장과 배수지를 신설하는 계획이 첫 번째 안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신규 정수장은 하루 8천8백 톤 규모로 제시됐습니다.

기존 마을 상수도를 통합해 용수 공급의 여유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도 나와 있는데, 하루 8천 톤 이상의 물량을 감당하려면 지하수 신규 개발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수/제주도의원 : "신규 정수장에 대한 취수원 계획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하수 신규 관정 개발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특혜 의혹은 짙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상하수도본부는 신규 지하수 개발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상수도를 포함한 기존 지하수를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는 개념이라며 어음 정수장 신설 계획도 수도정비 기본계획상에 이미 반영된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애월 지역의 지하수 개발은 지속 이용 가능량의 175%를 넘었습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해 새로 지하수를 퍼 올리는 것은 아닌지 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문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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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정수장 건립해 애월포레스트 물 공급”…지하수 또 개발?
    • 입력 2025-07-09 21:39:25
    • 수정2025-07-09 21:44:29
    뉴스9(제주)
[앵커]

애월 중산간 지역에 추진중인 한화 관광단지 사업은 주민 설명회 단계부터 물 부족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최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사업 부지 인근에 정수장을 새로 만들어 상수도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월 중산간 일대 125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

주민 설명회 현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물 문제였습니다.

[양대원/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지난해 9월 : "(어음리 주민들은) 어승생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도) 그게 부족해서. 지하수 특별지구이면, 관정 굴착은 안 될 거 아닙니까?"]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의 하루 물 사용 예상량은 5천4백여 톤.

이 가운데 3천여 톤은 상수도 공급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사업 예정지가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이라 물 공급이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주도는 동부 지역에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어승생수원지의 물을 관광단지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그런데 KBS가 최근 입수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자료입니다.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으로 어음정수장과 배수지를 신설하는 계획이 첫 번째 안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신규 정수장은 하루 8천8백 톤 규모로 제시됐습니다.

기존 마을 상수도를 통합해 용수 공급의 여유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도 나와 있는데, 하루 8천 톤 이상의 물량을 감당하려면 지하수 신규 개발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수/제주도의원 : "신규 정수장에 대한 취수원 계획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하수 신규 관정 개발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특혜 의혹은 짙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상하수도본부는 신규 지하수 개발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상수도를 포함한 기존 지하수를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는 개념이라며 어음 정수장 신설 계획도 수도정비 기본계획상에 이미 반영된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애월 지역의 지하수 개발은 지속 이용 가능량의 175%를 넘었습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해 새로 지하수를 퍼 올리는 것은 아닌지 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문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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