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지는 노동자…“건설현장 안전 대책 강화해야”
입력 2025.07.09 (21:41)
수정 2025.07.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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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무더위 속에 일하던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폭염은 심해지고, 온열 사망자도 늘어가는데, 근로 현장에 대한 안전 대책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이곳에서 거푸집 설치를 하던 20대 베트남 남성이 숨지면서 옥외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발견 당시 숨진 남성의 체온은 40.2도.
당시 구미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만큼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의심됩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AED(심장 자동 충격기) 상으로 무수축이랑 턱 강직이 보이는 걸로 확인돼서요. 의료 지도를 받았는데 CPR(심폐소생술) 유보하고 경찰에게 인계했다고…."]
야외 노동자의 안전이 우려됐지만, 사고 현장의 관리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현장 근무 노동자/음성변조 : "휴게 시설이라든지 휴게 시간이라든지 안전 관리자들이 그런 걸 체크한다든지 그런 일은 없었거든요. 다들 자율적으로 그냥 그렇게 쉬어야 되는 분위기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마련하라!)"]
노동계는 이번 사고가 현장의 허술한 안전장치가 부른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만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8명이나 나왔는데도, 정부가 사업주 부담을 이유로 '2시간마다 20분 휴식 보장'을 무산시켰다는 겁니다.
또 사업장 관리·감독의 실효성을 높일 것도 요구했습니다.
[김종호/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지부장 : "(노동청이) '우리 언제 공장 방문합니다' 하면 현장 난리 납니다. 쓸고 닦고 먼지 하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지 말고 불시에 현장을 정해서 불시에 단속하고…."]
갈수록 더 길고 강해지는 폭염 속에 야외노동자가 더는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제도 손질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그제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무더위 속에 일하던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폭염은 심해지고, 온열 사망자도 늘어가는데, 근로 현장에 대한 안전 대책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이곳에서 거푸집 설치를 하던 20대 베트남 남성이 숨지면서 옥외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발견 당시 숨진 남성의 체온은 40.2도.
당시 구미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만큼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의심됩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AED(심장 자동 충격기) 상으로 무수축이랑 턱 강직이 보이는 걸로 확인돼서요. 의료 지도를 받았는데 CPR(심폐소생술) 유보하고 경찰에게 인계했다고…."]
야외 노동자의 안전이 우려됐지만, 사고 현장의 관리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현장 근무 노동자/음성변조 : "휴게 시설이라든지 휴게 시간이라든지 안전 관리자들이 그런 걸 체크한다든지 그런 일은 없었거든요. 다들 자율적으로 그냥 그렇게 쉬어야 되는 분위기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마련하라!)"]
노동계는 이번 사고가 현장의 허술한 안전장치가 부른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만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8명이나 나왔는데도, 정부가 사업주 부담을 이유로 '2시간마다 20분 휴식 보장'을 무산시켰다는 겁니다.
또 사업장 관리·감독의 실효성을 높일 것도 요구했습니다.
[김종호/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지부장 : "(노동청이) '우리 언제 공장 방문합니다' 하면 현장 난리 납니다. 쓸고 닦고 먼지 하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지 말고 불시에 현장을 정해서 불시에 단속하고…."]
갈수록 더 길고 강해지는 폭염 속에 야외노동자가 더는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제도 손질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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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9 21:40:59
- 수정2025-07-09 21:48:32

[앵커]
그제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무더위 속에 일하던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폭염은 심해지고, 온열 사망자도 늘어가는데, 근로 현장에 대한 안전 대책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이곳에서 거푸집 설치를 하던 20대 베트남 남성이 숨지면서 옥외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발견 당시 숨진 남성의 체온은 40.2도.
당시 구미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만큼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의심됩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AED(심장 자동 충격기) 상으로 무수축이랑 턱 강직이 보이는 걸로 확인돼서요. 의료 지도를 받았는데 CPR(심폐소생술) 유보하고 경찰에게 인계했다고…."]
야외 노동자의 안전이 우려됐지만, 사고 현장의 관리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현장 근무 노동자/음성변조 : "휴게 시설이라든지 휴게 시간이라든지 안전 관리자들이 그런 걸 체크한다든지 그런 일은 없었거든요. 다들 자율적으로 그냥 그렇게 쉬어야 되는 분위기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마련하라!)"]
노동계는 이번 사고가 현장의 허술한 안전장치가 부른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만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8명이나 나왔는데도, 정부가 사업주 부담을 이유로 '2시간마다 20분 휴식 보장'을 무산시켰다는 겁니다.
또 사업장 관리·감독의 실효성을 높일 것도 요구했습니다.
[김종호/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지부장 : "(노동청이) '우리 언제 공장 방문합니다' 하면 현장 난리 납니다. 쓸고 닦고 먼지 하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지 말고 불시에 현장을 정해서 불시에 단속하고…."]
갈수록 더 길고 강해지는 폭염 속에 야외노동자가 더는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제도 손질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그제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무더위 속에 일하던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폭염은 심해지고, 온열 사망자도 늘어가는데, 근로 현장에 대한 안전 대책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이곳에서 거푸집 설치를 하던 20대 베트남 남성이 숨지면서 옥외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발견 당시 숨진 남성의 체온은 40.2도.
당시 구미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만큼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의심됩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AED(심장 자동 충격기) 상으로 무수축이랑 턱 강직이 보이는 걸로 확인돼서요. 의료 지도를 받았는데 CPR(심폐소생술) 유보하고 경찰에게 인계했다고…."]
야외 노동자의 안전이 우려됐지만, 사고 현장의 관리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현장 근무 노동자/음성변조 : "휴게 시설이라든지 휴게 시간이라든지 안전 관리자들이 그런 걸 체크한다든지 그런 일은 없었거든요. 다들 자율적으로 그냥 그렇게 쉬어야 되는 분위기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마련하라!)"]
노동계는 이번 사고가 현장의 허술한 안전장치가 부른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만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8명이나 나왔는데도, 정부가 사업주 부담을 이유로 '2시간마다 20분 휴식 보장'을 무산시켰다는 겁니다.
또 사업장 관리·감독의 실효성을 높일 것도 요구했습니다.
[김종호/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지부장 : "(노동청이) '우리 언제 공장 방문합니다' 하면 현장 난리 납니다. 쓸고 닦고 먼지 하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지 말고 불시에 현장을 정해서 불시에 단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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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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