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EU를 향한 꿈’

입력 2006.01.27 (11:27) 수정 2006.01.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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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한쪽에서는 분리 독립의 열망이 고조되고 있는 반면 세계 경제의 블록화가 강화되면서 지역 통합주의 역시 21세기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 EU가 외연을 확대하는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에 걸쳐있는 터키가 EU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EU를 향한 터키의 꿈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스탄불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동양과 서양의 교차로 터키... 이스탄불을 가로지르는 기다란 물길이 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입니다. 폭이 좁은 곳은 불과 700미터, 다리가 두 대륙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해협을 사이로 이쪽은 아시아 건너편은 유럽입니다. 터키 국토의 97%가 아시아 쪽이고 단지 3%만 유럽에 있습니다. 몸통이 아시아에 속한 셈이지만 터키인들의 마음은 건너편 유럽을 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불과 1분이면 건너가는 유럽, 유럽을 향한 터키의 꿈은 82년 전 공화국 건설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나는 국가와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매일 아침, 각급 학교에서는 터키의 국부, 아트 투르크가 만든 헌장을 전교생이 함께 낭독합니다. 터키를 유럽처럼 근대화하려 했던 아타 투르크의 꿈, 정치와 교육으로부터 종교를 분리시킨 것도 이때부텁니다. 국민의 98%가 무슬림이지만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는 달리 학교에서 코란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인터뷰>자이트 제란(나믁케말 초중교 교장): "종교는 하느님과 자신 사이의 문제이지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터키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공화국입니다. "

터키는 최근 EU 가입을 위한 개혁 차원에서 탈종교 정책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모든 대학에서 여학생은 머리를 가리는 히잡 착용을 금지하고 남학생은 턱수염도 기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무엇을 입을지 결정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나에게 머리를 가려라 혹은 노출시켜라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죠."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히잡 금지규정을 어긴 학생은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당했습니다. 현 집권 여당도 이슬람 정당이지만 사무실에는 코란 구절 대신 아타 투르크의 초상이 걸려 있습니다.

<인터뷰>하이다르(정의발전당 지구당위원장): "국민 소득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겁니다. 또 시대 발전에 뒤쳐지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 10월 마침내 터키의 EU 가입을 위한 양측의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터키의 실업률은 10%, 1인당 GDP는 4천여 달러로 다른 선진 유럽 국가들의 1/5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EU에 가입할 경우 경제 수준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이스탄불 시민: "무역에서 외국과 협조가 강화되고 통관도 자유로워질겁니다."

인권단체들은 EU 가입을 통해 정치의 민주화도 기대합니다. 정치에 대한 군부의 간섭을 없애는 것도 EU 가입 조건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에렌 케스킨(인권협의회장): "예전에는 아예 거론조차 하기 힘들었던 군부 문제와 고문, 표현의 자유, 아르메니아 학살 사건 등이 지금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EU 가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이점들이죠."

유럽이 터키에 요구한 가입 조건은 모두 30여 가지, 터키 정부는 사형제 폐지와 소수민족 지위 향상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중입니다.

<인터뷰> 대학생: "독일과 함께 EU 의원 수가 가장 많은 큰 나라가 될 겁니다. 경제적 지원도 있을 것이고 유럽과 터키가 융합되겠죠."

그러나 유럽을 향한 길에는 아직도 험난한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터키 남쪽에 자리 잡은 작은 섬 사이프러스, EU 가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지난 74년 전쟁 이후로 그리스계 주민의 남 사이프러스와 터키계의 북 사이프러스로 분단됐습니다. UN이 관할하는 검문소를 통해서만 주민들이 왕래할 수 있습니다. 남 사이프러스는 이미 EU에 가입한 회원국입니다.

경계선 뒤 쪽이 남사이프러스고 앞 쪽이 북사이프러스입니다. 터키가 EU에 가입하려면 기존 회원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때문에 남 사이프러스가 반대하는 한, EU 가입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와 남 사이프러스는 터키의 EU 가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터키가 남 사이프러스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 사이프러스 주민: "잘못됐어요. 옳지 않아요. 당연히 우리를 국가로 인정해야 합니다."

<인터뷰> 남 사이프러스 주민: "터키가 EU에 가입하려면 모든 유럽 국가를 존중해야죠."

터키는 그러나 남사이프러스를 국가로 인정할 경우 터키계 북 사이프러스 영토를 사실상 포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엘신 타타르(북사이프러스 언론인): "북사이프러스를 포기하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건 유럽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터키의 손실이 워낙 크고 국가적 자존심이 상하는 일입니다.

유럽연합은 또 아르메니아와 쿠르드족 학살 사건을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터키는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들 뒤에는 인구 7천만 명인 터키가 독일 다음으로 큰 회원국이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유럽인들의 경계심이 숨어 있습니다.

또 기독교계인 유럽에 이슬람계인 터키가 들어오는 것도 내심 꺼리고 있습니다. EU 가입 협상 기간은 적어도 10년, 터키가 가입 조건을 모두 수용해도 정회원국이 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터키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킨 역사 소설이 있습니다. '미친 터키인'이라는 이 책은 올 여름에 출간되자마자 백만 부 이상이 팔렸습니다. 험난했던 터키의 건국 과정을 배경으로 쓴 소설로 터키인의 민족적 자긍심을 고양하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제브랜(이스탄불 시민): "터키의 자부심을 느끼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EU 가입을 거절당한 터키와 유럽 사이의 갈등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진다는 소설도 나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책들이 팔리는 배경에는 EU 가입을 위한 협상과정에서 자존심이 상한 터키인들의 반발감이 숨어 있습니다.

<인터뷰>파룩(이스탄불대 정치학부 학장): "유럽이 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한다면 터키와 유럽의 통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

2년 전 이스탄불의 영국 영사관과 영국계 은행 앞에서 자살 차량 폭탄이 터졌습니다. 지금도 '결코 잊지 말자'는 문구와 함께 당시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자살 폭탄범은 터키인이었습니다.

이라크전 이후로 확산되고 있는 극단적 이슬람 사상이 터키에도 영향을 준 셈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아예 EU 가입을 포기하고 이슬람 전통을 지키자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스탄불 시민: "우리 종교는 어떤 식으로도 양보하지 않아야죠."

실제로 최근 여론 조사 결과 1년 전에 67%였던 EU 가입 지지도가 57%로 10%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유럽을 향한 길에 터키 내부에서도 갈등이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사원은 터키를 상징하는 대표적 건축물입니다. 비잔틴의 돔 양식과 이슬람의 첨탑이 만나 조화를 이룬 동서양 건축술의 걸작입니다. 유럽을 향한 터키의 꿈은 이런 조화를 이루려는 또 다른 시도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시대가 문명의 충돌이 될 것인지 아니면 조화가 될 것인지, 터키의 실험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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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EU를 향한 꿈’
    • 입력 2006-01-27 10:15:09
    • 수정2006-01-27 12:16:06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이렇게 한쪽에서는 분리 독립의 열망이 고조되고 있는 반면 세계 경제의 블록화가 강화되면서 지역 통합주의 역시 21세기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 EU가 외연을 확대하는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에 걸쳐있는 터키가 EU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EU를 향한 터키의 꿈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스탄불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동양과 서양의 교차로 터키... 이스탄불을 가로지르는 기다란 물길이 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입니다. 폭이 좁은 곳은 불과 700미터, 다리가 두 대륙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해협을 사이로 이쪽은 아시아 건너편은 유럽입니다. 터키 국토의 97%가 아시아 쪽이고 단지 3%만 유럽에 있습니다. 몸통이 아시아에 속한 셈이지만 터키인들의 마음은 건너편 유럽을 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불과 1분이면 건너가는 유럽, 유럽을 향한 터키의 꿈은 82년 전 공화국 건설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나는 국가와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매일 아침, 각급 학교에서는 터키의 국부, 아트 투르크가 만든 헌장을 전교생이 함께 낭독합니다. 터키를 유럽처럼 근대화하려 했던 아타 투르크의 꿈, 정치와 교육으로부터 종교를 분리시킨 것도 이때부텁니다. 국민의 98%가 무슬림이지만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는 달리 학교에서 코란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인터뷰>자이트 제란(나믁케말 초중교 교장): "종교는 하느님과 자신 사이의 문제이지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터키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공화국입니다. " 터키는 최근 EU 가입을 위한 개혁 차원에서 탈종교 정책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모든 대학에서 여학생은 머리를 가리는 히잡 착용을 금지하고 남학생은 턱수염도 기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무엇을 입을지 결정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나에게 머리를 가려라 혹은 노출시켜라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죠."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히잡 금지규정을 어긴 학생은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당했습니다. 현 집권 여당도 이슬람 정당이지만 사무실에는 코란 구절 대신 아타 투르크의 초상이 걸려 있습니다. <인터뷰>하이다르(정의발전당 지구당위원장): "국민 소득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겁니다. 또 시대 발전에 뒤쳐지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 10월 마침내 터키의 EU 가입을 위한 양측의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터키의 실업률은 10%, 1인당 GDP는 4천여 달러로 다른 선진 유럽 국가들의 1/5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EU에 가입할 경우 경제 수준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이스탄불 시민: "무역에서 외국과 협조가 강화되고 통관도 자유로워질겁니다." 인권단체들은 EU 가입을 통해 정치의 민주화도 기대합니다. 정치에 대한 군부의 간섭을 없애는 것도 EU 가입 조건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에렌 케스킨(인권협의회장): "예전에는 아예 거론조차 하기 힘들었던 군부 문제와 고문, 표현의 자유, 아르메니아 학살 사건 등이 지금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EU 가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이점들이죠." 유럽이 터키에 요구한 가입 조건은 모두 30여 가지, 터키 정부는 사형제 폐지와 소수민족 지위 향상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중입니다. <인터뷰> 대학생: "독일과 함께 EU 의원 수가 가장 많은 큰 나라가 될 겁니다. 경제적 지원도 있을 것이고 유럽과 터키가 융합되겠죠." 그러나 유럽을 향한 길에는 아직도 험난한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터키 남쪽에 자리 잡은 작은 섬 사이프러스, EU 가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지난 74년 전쟁 이후로 그리스계 주민의 남 사이프러스와 터키계의 북 사이프러스로 분단됐습니다. UN이 관할하는 검문소를 통해서만 주민들이 왕래할 수 있습니다. 남 사이프러스는 이미 EU에 가입한 회원국입니다. 경계선 뒤 쪽이 남사이프러스고 앞 쪽이 북사이프러스입니다. 터키가 EU에 가입하려면 기존 회원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때문에 남 사이프러스가 반대하는 한, EU 가입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와 남 사이프러스는 터키의 EU 가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터키가 남 사이프러스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 사이프러스 주민: "잘못됐어요. 옳지 않아요. 당연히 우리를 국가로 인정해야 합니다." <인터뷰> 남 사이프러스 주민: "터키가 EU에 가입하려면 모든 유럽 국가를 존중해야죠." 터키는 그러나 남사이프러스를 국가로 인정할 경우 터키계 북 사이프러스 영토를 사실상 포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엘신 타타르(북사이프러스 언론인): "북사이프러스를 포기하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건 유럽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터키의 손실이 워낙 크고 국가적 자존심이 상하는 일입니다. 유럽연합은 또 아르메니아와 쿠르드족 학살 사건을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터키는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들 뒤에는 인구 7천만 명인 터키가 독일 다음으로 큰 회원국이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유럽인들의 경계심이 숨어 있습니다. 또 기독교계인 유럽에 이슬람계인 터키가 들어오는 것도 내심 꺼리고 있습니다. EU 가입 협상 기간은 적어도 10년, 터키가 가입 조건을 모두 수용해도 정회원국이 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터키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킨 역사 소설이 있습니다. '미친 터키인'이라는 이 책은 올 여름에 출간되자마자 백만 부 이상이 팔렸습니다. 험난했던 터키의 건국 과정을 배경으로 쓴 소설로 터키인의 민족적 자긍심을 고양하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제브랜(이스탄불 시민): "터키의 자부심을 느끼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EU 가입을 거절당한 터키와 유럽 사이의 갈등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진다는 소설도 나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책들이 팔리는 배경에는 EU 가입을 위한 협상과정에서 자존심이 상한 터키인들의 반발감이 숨어 있습니다. <인터뷰>파룩(이스탄불대 정치학부 학장): "유럽이 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한다면 터키와 유럽의 통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 2년 전 이스탄불의 영국 영사관과 영국계 은행 앞에서 자살 차량 폭탄이 터졌습니다. 지금도 '결코 잊지 말자'는 문구와 함께 당시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자살 폭탄범은 터키인이었습니다. 이라크전 이후로 확산되고 있는 극단적 이슬람 사상이 터키에도 영향을 준 셈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아예 EU 가입을 포기하고 이슬람 전통을 지키자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스탄불 시민: "우리 종교는 어떤 식으로도 양보하지 않아야죠." 실제로 최근 여론 조사 결과 1년 전에 67%였던 EU 가입 지지도가 57%로 10%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유럽을 향한 길에 터키 내부에서도 갈등이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사원은 터키를 상징하는 대표적 건축물입니다. 비잔틴의 돔 양식과 이슬람의 첨탑이 만나 조화를 이룬 동서양 건축술의 걸작입니다. 유럽을 향한 터키의 꿈은 이런 조화를 이루려는 또 다른 시도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시대가 문명의 충돌이 될 것인지 아니면 조화가 될 것인지, 터키의 실험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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