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탐사대] 폭염 끝나니 폭우, 그리고 또 폭염?…‘복합재난’ 나타나나

입력 2025.07.15 (19:10) 수정 2025.07.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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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기후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순서, '기후탐사대'입니다.

오늘도 '기후탐사대'의 대장,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지난주까지 폭염 기세가 어마어마하다가 이제는 비가 오네요.

주말 사이에 경남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70에서 80밀리미터까지 폭우가 쏟아졌고, 이번 주에도 비 예보가 계속 있습니다.

장마가 끝났는데 왜 이렇게 비가 길고 강하게 오는 건가요?

[답변]

네, 주말에 이제 비가 오면서 폭염은 이 기세는 한풀 꺾인 것 같은데 이 비는 '열대저압부'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태풍의 아주 약한 형태고요.

그런데 어쨌든 열대 지역에서 만들어진 조그마한 그런 저기압이 왔는데, 약해졌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비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비는 이제 이걸로 다 그친 게 아니라 내일 모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까지 예보가 됐습니다.

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여름철 강수 예보는 많이 잘 안 맞습니다.

그러니까 꼭 미리 좀 확인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 그리고 다시 비가 오는 상황인데, 이렇게 이번 여름에 폭염-폭우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답변]

네, 지난 시간에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장마라는 이름을 바꾸고 싶어 한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 제일 큰 이유가 "장마가 끝났습니다"라고 했는데, 오히려 비가 더 오는 그런 일들이 발생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폭염하고 또 비가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올 수 있는 확률은 굉장히 높고요.

그리고 이제 7월 중순입니다.

앞으로 8월 중순까지는 정말 무더위가 지속될 것 같은데, 언제든 폭염이 지속돼도 놀랍지 않고, 또 언제든 그 폭염과 폭염 사이에 강한 비가 와도 놀랍지 않은 그런 기간입니다.

좀 계속 유의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변동성이 심한 상황, 앞선 폭염 얘기도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저희가 화면에 자료를 준비해 봤는데, 7월 상순, 그러니까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역대 관측한 자료들을 광주에서 비교를 해 본 자료인데요.

1위부터 3위까지가 전부 지금 2025년 7월, 지난주의 기온들이 최고 기록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록을 갈아치운 셈인데, 이게 이렇게 일찍부터 강한 더위가 나타난 이유가 뭘까요?

[답변]

올여름은 기억을 하실는지 모르겠지만 장마가 좀 일찍 시작했습니다.

평년보다 일찍 시작했다고 그것도 좀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그렇게 일찍 시작된 장마가 또 역대급으로 빨리 끝났습니다.

이제 이 이유는 그 조금 평년보다는 다르게, 굉장히 빠르게, 그리고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 이것 때문에 그런데, 이제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강화되면서 장마 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렸고요.

그러면서 장마는 일찍 종료가 됐고, 그런데 한반도 같은 경우는 이 고기압 영향권 아래에 있으면서 방금 보셨던 것처럼 굉장히 더운 날씨들이 지속되는 그런 형태의 7월 상순이었고요.

그게 이제 지난주 주말 비로, 갑자기 또 비가 오는 걸로 바뀌는 그런 형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들이 있고, 그런데 유럽도 폭염이 심각해서 에펠탑이 휠 정도의 그런 더위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게 전 세계적으로 이런 폭염이 발생하는 것이, 좀 연관성들이 있는 걸까요?

[답변]

네, 그 유럽에서 이렇게 강하게 폭염이 발달을 하게 되면 뭐 다는 아닙니다만, 이 아주 강하게 발달한 유럽의 폭염 같은 경우에 시간 차를 두고, 길면 2주일, 한 열흘에서 2주일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동아시아 지역, 한반도까지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이렇게 강한 폭염 그리고 동아시아에 발생하는 폭염 뭐 이런 것들을 뭐 '열차'라는 표현으로 저희가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제 유럽의 폭염이 지난주 지지난주쯤을 해서 좀 마무리가 되는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제 이 영향권은 아마도 다음 주가 넘어가면, 이런 영향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제 '기후탐사대' 지난 순서에서 다뤘던 '유라시아 폭염-가뭄 횡단 열차', 이 개념으로 따지면 이 열차가 사실은 이제 출발한 셈,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 이름에서 보듯이 이제 여름철 가뭄, '폭염-가뭄 열차'니까요.

가뭄도 좀 우려가 됐습니다.

다행히 이제 비가 좀 내려줘서 어느 정도 해갈은 된 것 같은데,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상 여름철에 강수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가뭄 걱정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가뭄은 영동 지방, 특히 강릉 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댐이나 저수지 같은 경우에는 물이 굉장히 많이 차 있고요.

그런데 이제 폭염이 지속되다 보면 밭작물 같은 경우에는 그 토양의 표피층이 굉장히 건조하게 되고, 그러면서 피해를 받게 되는 일들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주의하셔야 되고요.

또 여름철 강수량이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8월까지, 그러니까 이제 태풍 기간을 다 포함을 해서 앞으로 얼마만큼의 강수가 올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 계속 확인을 해 봐야 되고요.

이제 이게 내년 여름 강수가 올 때까지 또 아주 중요한 물 자원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좀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폭염, 그리고 가뭄, 뭐 폭우도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여름이 건조해지면 이제 산불까지도, 지금은 이제 비가 오고 있지만요.

산불까지도 우려가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름 산불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렇게 변동성 심한 날씨다 보니까 이른바 이제 '복합 재난'이라고 하잖아요.

'복합 재난'이라는 개념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는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답변]

네, 그러니까 '복합 재난'이라고 하는 건 앞서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폭염이 오면서 가뭄이 오고, 또 이 2개가 발달하기 시작을 하면 이제 산불이 날 수도 있고, 또 산불이 오다가 산불이 발생하면 그러다가 비가 갑자기 많이 와버리면 산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는, 그러니까 이게 하나로 끝나지 않고 두 번째 세 번째 또 계속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일단 피해 복구를 빨리빨리 해야 되고요.

또 일단 물론 이제 그 재해가 이렇게 폭염이나 발달했을 때는 당장 피해가 나지 않게 조심할 필요가 있고, 또 연속되는 그런 피해도 줄일 수 있도록 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 양극단을 오가는 날씨 속에 재난도 복합화되는 만큼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까지 '기후탐사대'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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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탐사대] 폭염 끝나니 폭우, 그리고 또 폭염?…‘복합재난’ 나타나나
    • 입력 2025-07-15 19:10:30
    • 수정2025-07-15 19: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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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기후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순서, '기후탐사대'입니다.

오늘도 '기후탐사대'의 대장,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지난주까지 폭염 기세가 어마어마하다가 이제는 비가 오네요.

주말 사이에 경남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70에서 80밀리미터까지 폭우가 쏟아졌고, 이번 주에도 비 예보가 계속 있습니다.

장마가 끝났는데 왜 이렇게 비가 길고 강하게 오는 건가요?

[답변]

네, 주말에 이제 비가 오면서 폭염은 이 기세는 한풀 꺾인 것 같은데 이 비는 '열대저압부'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태풍의 아주 약한 형태고요.

그런데 어쨌든 열대 지역에서 만들어진 조그마한 그런 저기압이 왔는데, 약해졌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비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비는 이제 이걸로 다 그친 게 아니라 내일 모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까지 예보가 됐습니다.

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여름철 강수 예보는 많이 잘 안 맞습니다.

그러니까 꼭 미리 좀 확인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 그리고 다시 비가 오는 상황인데, 이렇게 이번 여름에 폭염-폭우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답변]

네, 지난 시간에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장마라는 이름을 바꾸고 싶어 한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 제일 큰 이유가 "장마가 끝났습니다"라고 했는데, 오히려 비가 더 오는 그런 일들이 발생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폭염하고 또 비가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올 수 있는 확률은 굉장히 높고요.

그리고 이제 7월 중순입니다.

앞으로 8월 중순까지는 정말 무더위가 지속될 것 같은데, 언제든 폭염이 지속돼도 놀랍지 않고, 또 언제든 그 폭염과 폭염 사이에 강한 비가 와도 놀랍지 않은 그런 기간입니다.

좀 계속 유의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변동성이 심한 상황, 앞선 폭염 얘기도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저희가 화면에 자료를 준비해 봤는데, 7월 상순, 그러니까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역대 관측한 자료들을 광주에서 비교를 해 본 자료인데요.

1위부터 3위까지가 전부 지금 2025년 7월, 지난주의 기온들이 최고 기록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록을 갈아치운 셈인데, 이게 이렇게 일찍부터 강한 더위가 나타난 이유가 뭘까요?

[답변]

올여름은 기억을 하실는지 모르겠지만 장마가 좀 일찍 시작했습니다.

평년보다 일찍 시작했다고 그것도 좀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그렇게 일찍 시작된 장마가 또 역대급으로 빨리 끝났습니다.

이제 이 이유는 그 조금 평년보다는 다르게, 굉장히 빠르게, 그리고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 이것 때문에 그런데, 이제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강화되면서 장마 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렸고요.

그러면서 장마는 일찍 종료가 됐고, 그런데 한반도 같은 경우는 이 고기압 영향권 아래에 있으면서 방금 보셨던 것처럼 굉장히 더운 날씨들이 지속되는 그런 형태의 7월 상순이었고요.

그게 이제 지난주 주말 비로, 갑자기 또 비가 오는 걸로 바뀌는 그런 형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들이 있고, 그런데 유럽도 폭염이 심각해서 에펠탑이 휠 정도의 그런 더위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게 전 세계적으로 이런 폭염이 발생하는 것이, 좀 연관성들이 있는 걸까요?

[답변]

네, 그 유럽에서 이렇게 강하게 폭염이 발달을 하게 되면 뭐 다는 아닙니다만, 이 아주 강하게 발달한 유럽의 폭염 같은 경우에 시간 차를 두고, 길면 2주일, 한 열흘에서 2주일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동아시아 지역, 한반도까지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이렇게 강한 폭염 그리고 동아시아에 발생하는 폭염 뭐 이런 것들을 뭐 '열차'라는 표현으로 저희가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제 유럽의 폭염이 지난주 지지난주쯤을 해서 좀 마무리가 되는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제 이 영향권은 아마도 다음 주가 넘어가면, 이런 영향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제 '기후탐사대' 지난 순서에서 다뤘던 '유라시아 폭염-가뭄 횡단 열차', 이 개념으로 따지면 이 열차가 사실은 이제 출발한 셈,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 이름에서 보듯이 이제 여름철 가뭄, '폭염-가뭄 열차'니까요.

가뭄도 좀 우려가 됐습니다.

다행히 이제 비가 좀 내려줘서 어느 정도 해갈은 된 것 같은데,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상 여름철에 강수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가뭄 걱정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가뭄은 영동 지방, 특히 강릉 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댐이나 저수지 같은 경우에는 물이 굉장히 많이 차 있고요.

그런데 이제 폭염이 지속되다 보면 밭작물 같은 경우에는 그 토양의 표피층이 굉장히 건조하게 되고, 그러면서 피해를 받게 되는 일들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주의하셔야 되고요.

또 여름철 강수량이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8월까지, 그러니까 이제 태풍 기간을 다 포함을 해서 앞으로 얼마만큼의 강수가 올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 계속 확인을 해 봐야 되고요.

이제 이게 내년 여름 강수가 올 때까지 또 아주 중요한 물 자원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좀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폭염, 그리고 가뭄, 뭐 폭우도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여름이 건조해지면 이제 산불까지도, 지금은 이제 비가 오고 있지만요.

산불까지도 우려가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름 산불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렇게 변동성 심한 날씨다 보니까 이른바 이제 '복합 재난'이라고 하잖아요.

'복합 재난'이라는 개념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는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답변]

네, 그러니까 '복합 재난'이라고 하는 건 앞서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폭염이 오면서 가뭄이 오고, 또 이 2개가 발달하기 시작을 하면 이제 산불이 날 수도 있고, 또 산불이 오다가 산불이 발생하면 그러다가 비가 갑자기 많이 와버리면 산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는, 그러니까 이게 하나로 끝나지 않고 두 번째 세 번째 또 계속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일단 피해 복구를 빨리빨리 해야 되고요.

또 일단 물론 이제 그 재해가 이렇게 폭염이나 발달했을 때는 당장 피해가 나지 않게 조심할 필요가 있고, 또 연속되는 그런 피해도 줄일 수 있도록 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 양극단을 오가는 날씨 속에 재난도 복합화되는 만큼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까지 '기후탐사대'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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