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 증가…쓰레기로 꽉찬 빗물받이

입력 2025.07.15 (19:05) 수정 2025.07.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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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은 지났지만 이번 여름 기습 폭우나 집중 호우가 많을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럴때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빗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는 빗물받이가 깨끗하게 비어있어야 합니다.

과연 잘 관리가 되고 있을까요.

손민주 기자가 현장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한 버스정류장 옆 빗물받이.

낙엽과 토사가 뒤엉켜 안이 꽉 막혀있습니다.

고압수와 장비를 이용해 뚫어보지만 돌처럼 굳은 찌꺼기가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강경범/광주시 서구 하수팀 : "비가 한번에 많이 왔을 때 잎이 떨어져서 그 낙엽이 우수받이(빗물받이) 위로 덮어져 있어서 막힌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저희가 침수 구간 정해놔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뒤 빗물받이 배수 업무는 폭증하는데 비해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광주에 있는 빗물받이 총 8만 3천여개인데 빗물받이를 관리하는 인원은 53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비 인력을 침수위험지역 중심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은 안전할까?

광주 한 번화가.

빗물받이 안을 들여다보니 쓰레기들이 배수구를 막고 있습니다.

누군가 무심코 버렸을 담배꽁초는 물론 비닐까지, 금세 수북이 쌓일 정도입니다.

낙엽이나 토사가 빗물받이를 막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버린 쓰레기가 빗물받이를 막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저지대에 위치한 한 마을.

침수취약지역인데도 빗물받이 위를 덮개로 막아놓았습니다.

악취와 벌레가 싫다는 이유에 섭니다.

하지만 빗물받이 위에 덮개를 덮으면 하수도법에 따라 최고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할 수 있습니다.

["(덮어놓으면 불법이라는 걸 아셨나요?) 잘 몰랐어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 결과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릴 때 빗물받이가 꽉 막히면 침수 속도가 평상시보다 3배 빨라졌습니다.

올여름도 집중호우가 예보된 가운데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협조와 노력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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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5 19:05:50
    • 수정2025-07-15 19:18:46
    뉴스7(광주)
[앵커]

장마철은 지났지만 이번 여름 기습 폭우나 집중 호우가 많을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럴때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빗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는 빗물받이가 깨끗하게 비어있어야 합니다.

과연 잘 관리가 되고 있을까요.

손민주 기자가 현장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한 버스정류장 옆 빗물받이.

낙엽과 토사가 뒤엉켜 안이 꽉 막혀있습니다.

고압수와 장비를 이용해 뚫어보지만 돌처럼 굳은 찌꺼기가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강경범/광주시 서구 하수팀 : "비가 한번에 많이 왔을 때 잎이 떨어져서 그 낙엽이 우수받이(빗물받이) 위로 덮어져 있어서 막힌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저희가 침수 구간 정해놔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뒤 빗물받이 배수 업무는 폭증하는데 비해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광주에 있는 빗물받이 총 8만 3천여개인데 빗물받이를 관리하는 인원은 53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비 인력을 침수위험지역 중심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은 안전할까?

광주 한 번화가.

빗물받이 안을 들여다보니 쓰레기들이 배수구를 막고 있습니다.

누군가 무심코 버렸을 담배꽁초는 물론 비닐까지, 금세 수북이 쌓일 정도입니다.

낙엽이나 토사가 빗물받이를 막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버린 쓰레기가 빗물받이를 막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저지대에 위치한 한 마을.

침수취약지역인데도 빗물받이 위를 덮개로 막아놓았습니다.

악취와 벌레가 싫다는 이유에 섭니다.

하지만 빗물받이 위에 덮개를 덮으면 하수도법에 따라 최고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할 수 있습니다.

["(덮어놓으면 불법이라는 걸 아셨나요?) 잘 몰랐어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 결과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릴 때 빗물받이가 꽉 막히면 침수 속도가 평상시보다 3배 빨라졌습니다.

올여름도 집중호우가 예보된 가운데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협조와 노력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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