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에 곳곳 물바다…흙탕물 잠긴 마을

입력 2025.07.17 (21:04) 수정 2025.07.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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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지역을 강타한 폭우에 삽교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은 통째로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홍수를 피해 대피소마저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현장을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마을 전체를 삼켜버렸습니다.

허리춤까지 차오른 수위는 좀처럼 낮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마을을 오가는 길은 집중호우로 이미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주택 내부에 물이 들이닥치면서 일부 주민들은 대피한 상태입니다.

400mm 가까운 폭우에 삽교천 제방이 무너져, 예당평야 일대가 침수됐습니다.

일부 지역은 전기도 끊겼습니다.

[유을식/충남 예산군 : "수중 모터까지 갖다 들여놓았어요. 욕실에서 뿜어내려고 차단기를, 전기를 올리니까 스파크가 생겨서 탁탁 튀고…."]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은 새벽같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그곳마저 물이 차 다시 학교로 몸을 피했습니다.

충남에서만 천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금자/충남 당진시 용연1동 통장 : "집집마다 전화해서 마을회관으로 주민을 대피시키고, 거기서 회관으로도 물이 역류하는 거예요. 그래서 119를 불러서…."]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등 지금까지 침수가 확인된 것만 만 2천 5백 헥타르, 피해액은 가늠이 안됩니다.

[구운회/충남 홍성군 : "콩을 심었거든요. 물에 잠겨서 다 소용이 없어요. 이런 것도 정부에서 대책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보다시피 봐 봐요. 들판이 다 물에 잠겼잖아요."]

수위가 상승한 보령댐과 예당저수지는 수문을 열고 방류 중입니다.

등하굣길과 학교 시설이 침수되면서 충남에선 500곳 넘는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는 등 학사 일정도 심각한 차질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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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천 범람’에 곳곳 물바다…흙탕물 잠긴 마을
    • 입력 2025-07-17 21:04:11
    • 수정2025-07-17 22: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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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지역을 강타한 폭우에 삽교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은 통째로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홍수를 피해 대피소마저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현장을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마을 전체를 삼켜버렸습니다.

허리춤까지 차오른 수위는 좀처럼 낮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마을을 오가는 길은 집중호우로 이미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주택 내부에 물이 들이닥치면서 일부 주민들은 대피한 상태입니다.

400mm 가까운 폭우에 삽교천 제방이 무너져, 예당평야 일대가 침수됐습니다.

일부 지역은 전기도 끊겼습니다.

[유을식/충남 예산군 : "수중 모터까지 갖다 들여놓았어요. 욕실에서 뿜어내려고 차단기를, 전기를 올리니까 스파크가 생겨서 탁탁 튀고…."]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은 새벽같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그곳마저 물이 차 다시 학교로 몸을 피했습니다.

충남에서만 천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금자/충남 당진시 용연1동 통장 : "집집마다 전화해서 마을회관으로 주민을 대피시키고, 거기서 회관으로도 물이 역류하는 거예요. 그래서 119를 불러서…."]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등 지금까지 침수가 확인된 것만 만 2천 5백 헥타르, 피해액은 가늠이 안됩니다.

[구운회/충남 홍성군 : "콩을 심었거든요. 물에 잠겨서 다 소용이 없어요. 이런 것도 정부에서 대책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보다시피 봐 봐요. 들판이 다 물에 잠겼잖아요."]

수위가 상승한 보령댐과 예당저수지는 수문을 열고 방류 중입니다.

등하굣길과 학교 시설이 침수되면서 충남에선 500곳 넘는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는 등 학사 일정도 심각한 차질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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