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영령에게 바친 ‘세계기록유산 인증서’…“뜻깊고 기쁜 날”

입력 2025.07.18 (21:45) 수정 2025.07.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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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제주 4·3 기록물이 UNESCO(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며 제주도는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우게 됐죠.

유네스코에서 보내온 인증서를 4·3 영령에게 봉헌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가 함께 기억해야 할 유산으로 인정받은 제주 4·3 기록물.

4·3 영령에게 가장 먼저 인증서를 올리며 등재 사실을 고합니다.

[양성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 "이 뜻깊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오랜 세월 말할 수 없었던 슬픔과 아픔의 진실이 침묵을 깨고 세계의 기억, 인류의 기억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후속 조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1만 4천여 건 자료를 담을 4·3기록관 건립을 추진하는 제주도는 앞으로 정부로부터 관련 예산 295억 원을 확보해 오는 2030년 완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건립 시기와 위치, 규모 등 밑그림을 그릴 기본계획 용역비 2억 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다음 세대까지 계속해서 전승될 수 있도록, 기록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인프라 공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서 같이 협력 방안을 논의해서."]

군사재판 수형인 명예 회복과 4·3특별법 개정, 가족관계 등록 정정까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리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발걸음도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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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영령에게 바친 ‘세계기록유산 인증서’…“뜻깊고 기쁜 날”
    • 입력 2025-07-18 21:45:26
    • 수정2025-07-18 21:51:23
    뉴스9(제주)
[앵커]

올해 제주 4·3 기록물이 UNESCO(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며 제주도는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우게 됐죠.

유네스코에서 보내온 인증서를 4·3 영령에게 봉헌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가 함께 기억해야 할 유산으로 인정받은 제주 4·3 기록물.

4·3 영령에게 가장 먼저 인증서를 올리며 등재 사실을 고합니다.

[양성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 "이 뜻깊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오랜 세월 말할 수 없었던 슬픔과 아픔의 진실이 침묵을 깨고 세계의 기억, 인류의 기억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후속 조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1만 4천여 건 자료를 담을 4·3기록관 건립을 추진하는 제주도는 앞으로 정부로부터 관련 예산 295억 원을 확보해 오는 2030년 완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건립 시기와 위치, 규모 등 밑그림을 그릴 기본계획 용역비 2억 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다음 세대까지 계속해서 전승될 수 있도록, 기록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인프라 공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서 같이 협력 방안을 논의해서."]

군사재판 수형인 명예 회복과 4·3특별법 개정, 가족관계 등록 정정까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리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발걸음도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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