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립여당 참의원 과반 실패…일본 정계 ‘시계제로’

입력 2025.07.21 (06:23) 수정 2025.07.21 (06: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양원제인 일본 국회의 상원인 '참의원'의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개표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 밤새 진행된 개표 작업이 거의 마무리가 돼 가고 있죠?

[기자]

네, 지역구 개표는 완료됐고, 비례대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두 125명을 선출하는 선거인데, 3명의 당선인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일본 연립여당의 과반 의석 유지 여부였습니다.

6년 임기인 일본 참의원은 248명 정원 중 절반씩을 3년마다 선출하는데 이번 선거 전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수는 141석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66석이 이번 선거의 대상이었는데, 개표 결과 현재까지 46석을 확보해 과반 유지에 실패했습니다.

개표가 남은 의석이 3석인데, 이를 연립여당이 다 차지한다고 해도 참의원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 확보는 불가능합니다.

[앵커]

연립여당이 이렇게 고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이번 선거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도 연립여당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었습니다.

이시바 내각은 출범 후 줄곧 낮은 내각 지지율에 허덕여 왔습니다.

이 때문에 연립여당도 이번 선거의 목표를 과반 유지선인 50석으로 크게 낮춰 잡았을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유권자들의 불만을 군소정당들이 적절히 공략했습니다.

국민민주당은 4석에서 16석으로 '일본인 퍼스트'를 내걸고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공략한 참정당은 1석에서 13석으로 몸집을 크게 불렸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과반 실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 일본은 총리를 새로 뽑아야 합니다.

상원, 하원 모두 여소야대가 됐기 때문에 이론상 정권 교체도 가능해집니다.

제3의 당이 연립 정부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제1당의 책임을 다하고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며 총리직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연립여당 참의원 과반 실패…일본 정계 ‘시계제로’
    • 입력 2025-07-21 06:23:15
    • 수정2025-07-21 06:28:20
    뉴스광장 1부
[앵커]

양원제인 일본 국회의 상원인 '참의원'의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개표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 밤새 진행된 개표 작업이 거의 마무리가 돼 가고 있죠?

[기자]

네, 지역구 개표는 완료됐고, 비례대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두 125명을 선출하는 선거인데, 3명의 당선인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일본 연립여당의 과반 의석 유지 여부였습니다.

6년 임기인 일본 참의원은 248명 정원 중 절반씩을 3년마다 선출하는데 이번 선거 전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수는 141석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66석이 이번 선거의 대상이었는데, 개표 결과 현재까지 46석을 확보해 과반 유지에 실패했습니다.

개표가 남은 의석이 3석인데, 이를 연립여당이 다 차지한다고 해도 참의원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 확보는 불가능합니다.

[앵커]

연립여당이 이렇게 고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이번 선거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도 연립여당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었습니다.

이시바 내각은 출범 후 줄곧 낮은 내각 지지율에 허덕여 왔습니다.

이 때문에 연립여당도 이번 선거의 목표를 과반 유지선인 50석으로 크게 낮춰 잡았을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유권자들의 불만을 군소정당들이 적절히 공략했습니다.

국민민주당은 4석에서 16석으로 '일본인 퍼스트'를 내걸고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공략한 참정당은 1석에서 13석으로 몸집을 크게 불렸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과반 실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 일본은 총리를 새로 뽑아야 합니다.

상원, 하원 모두 여소야대가 됐기 때문에 이론상 정권 교체도 가능해집니다.

제3의 당이 연립 정부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제1당의 책임을 다하고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며 총리직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