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 첫날…힘들게 찾아왔지만 상당수는 헛걸음

입력 2025.07.21 (21:51) 수정 2025.07.23 (14: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행정복지센터에는 문을 열자마자 신청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지만 상당수는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지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으러 온 고령의 주민에게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불가능한 상황을 설명합니다.

["문화누리카드는 안 돼요. 문자 드릴 테니까 그때 오세요."]

결국 빈손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송대용/대전시 판암동 : "카드가 없어요. 만들어 놓은 게 하나도 없어요. 사람들도 많고 8월 중순에 해준다니까 그냥 가는 거예요. 나중에 하려고…."]

소비쿠폰 지급 첫 날, 행정복지센터마다 온라인으로 신청이 어려운 고령층과 취약 계층으로 북적였습니다.

[정병호/대전시 관저동 : "(휴대전화로 모바일뱅킹을 평소에 하신 적은?) 아이고 없어요. (어떻게 쓸 줄 모르시니까.) 해본 적이 없어요."]

행정복지센터로 소비쿠폰 신청자가 몰리면서 이렇게 천막까지 마련해 민원을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인원이 넘어서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표까지 등장했습니다.

출생 연도에 따라 신청일이 다른 것을 모르고 오는 경우도 부지기수.

["43년생이면 여기 수요일에 오셔야 하거든요. 수요일날…."]

더욱이 대전의 경우 지류 상품권이 없어 신용과 체크, 선불카드로만 소비쿠폰을 신청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받을 수 있는 선불카드는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소운/대전 서구 관저2동 주무관 : "선불카드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다른 체크, 신용카드 등으로 안내를 많이 유도하고 있습니다."]

소비쿠폰 첫날부터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면서 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지급 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비쿠폰 지급 첫날…힘들게 찾아왔지만 상당수는 헛걸음
    • 입력 2025-07-21 21:51:38
    • 수정2025-07-23 14:04:56
    뉴스9(대전)
[앵커]

오늘부터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행정복지센터에는 문을 열자마자 신청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지만 상당수는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지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으러 온 고령의 주민에게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불가능한 상황을 설명합니다.

["문화누리카드는 안 돼요. 문자 드릴 테니까 그때 오세요."]

결국 빈손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송대용/대전시 판암동 : "카드가 없어요. 만들어 놓은 게 하나도 없어요. 사람들도 많고 8월 중순에 해준다니까 그냥 가는 거예요. 나중에 하려고…."]

소비쿠폰 지급 첫 날, 행정복지센터마다 온라인으로 신청이 어려운 고령층과 취약 계층으로 북적였습니다.

[정병호/대전시 관저동 : "(휴대전화로 모바일뱅킹을 평소에 하신 적은?) 아이고 없어요. (어떻게 쓸 줄 모르시니까.) 해본 적이 없어요."]

행정복지센터로 소비쿠폰 신청자가 몰리면서 이렇게 천막까지 마련해 민원을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인원이 넘어서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표까지 등장했습니다.

출생 연도에 따라 신청일이 다른 것을 모르고 오는 경우도 부지기수.

["43년생이면 여기 수요일에 오셔야 하거든요. 수요일날…."]

더욱이 대전의 경우 지류 상품권이 없어 신용과 체크, 선불카드로만 소비쿠폰을 신청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받을 수 있는 선불카드는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소운/대전 서구 관저2동 주무관 : "선불카드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다른 체크, 신용카드 등으로 안내를 많이 유도하고 있습니다."]

소비쿠폰 첫날부터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면서 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지급 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