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反한류 역풍 거세다

입력 2006.01.29 (21:4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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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몽골에서도 한류 바람이 뜨겁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만, 오늘은 이런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추한 한국인들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이병도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1,2년 동안 몽골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가라오케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가요를 부르며 접대하는 모습이 한국 유흥업소를 옮겨놓은 듯 합니다.

<녹취> 몽골인 여사장 : "예약하지 않으면 여기 자리 없어요. 한국 사람들 왜 몽골에 가냐구, 여자랑 자고 싶어서 간다고 그런 소리 나옵니다."

이 곳에서 한국인은 돈이면 뭐든지 다 되는 사람들로 통합니다.

<녹취> 여종업원 (대학교 4학년) : "너에게 돈을 주고 있으니까 갈 데가 어딨냐, 몽골이 못사는 나라다 생각하고 몽골 사람들을 무시해요."

지난 2004년 가을엔 한국의 모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분양한다며 중도금을 가로채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분양 사기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넘었지만 이 아파트는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피해자만 90여 명, 적게는 5천 달러에서 많게는 3만 달러까지, 평생 모은 돈을 날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녹취> 분양사기 피해자 : "친하게 생각했던 한국 사람이 사기 친 것을 경험하니까 우리는 한국 사람 신뢰라든가 인상이 땅에 떨어졌어요."

하지만 대다수의 몽골인들은 반한 감정의 가장 큰 원인이 출입국사무소의 횡포라고 주장합니다.

출입국사무소에서 2,3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불법체류자로 인식돼 되돌아오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것입니다.

<녹취> 몽골인 공장업주 : "왜 이 사람들 다시 돌려보냈냐 그랬더니 그 공무원이 안 돼, 괘씸죄니까 안된다. 너무하는 거 아니냐, 한국이라는 나라가법없는 나라냐 생각했어요."

한류 열풍을 교묘히 이용한 추한 한국인들의 모습이 몽골내 반한 감정의 불씨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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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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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몽골에서도 한류 바람이 뜨겁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만, 오늘은 이런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추한 한국인들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이병도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1,2년 동안 몽골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가라오케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가요를 부르며 접대하는 모습이 한국 유흥업소를 옮겨놓은 듯 합니다. <녹취> 몽골인 여사장 : "예약하지 않으면 여기 자리 없어요. 한국 사람들 왜 몽골에 가냐구, 여자랑 자고 싶어서 간다고 그런 소리 나옵니다." 이 곳에서 한국인은 돈이면 뭐든지 다 되는 사람들로 통합니다. <녹취> 여종업원 (대학교 4학년) : "너에게 돈을 주고 있으니까 갈 데가 어딨냐, 몽골이 못사는 나라다 생각하고 몽골 사람들을 무시해요." 지난 2004년 가을엔 한국의 모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분양한다며 중도금을 가로채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분양 사기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넘었지만 이 아파트는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피해자만 90여 명, 적게는 5천 달러에서 많게는 3만 달러까지, 평생 모은 돈을 날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녹취> 분양사기 피해자 : "친하게 생각했던 한국 사람이 사기 친 것을 경험하니까 우리는 한국 사람 신뢰라든가 인상이 땅에 떨어졌어요." 하지만 대다수의 몽골인들은 반한 감정의 가장 큰 원인이 출입국사무소의 횡포라고 주장합니다. 출입국사무소에서 2,3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불법체류자로 인식돼 되돌아오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것입니다. <녹취> 몽골인 공장업주 : "왜 이 사람들 다시 돌려보냈냐 그랬더니 그 공무원이 안 돼, 괘씸죄니까 안된다. 너무하는 거 아니냐, 한국이라는 나라가법없는 나라냐 생각했어요." 한류 열풍을 교묘히 이용한 추한 한국인들의 모습이 몽골내 반한 감정의 불씨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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