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테로이드 또 적발…“근육 키워준다며 12억 원 유통”

입력 2025.07.22 (18:24) 수정 2025.07.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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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테로이드 등 불법 의약품의 온라인 유통이 최근 5년간 11만 건이 넘는단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불법 스테로이드를 제조·판매한 모자가 적발됐습니다.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들여와 SNS를 통해 판매했는데 2년간 12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품과 주사제용 유리용기가 곳곳에 가득합니다.

판매를 위한 포장지와 라벨도 대량으로 들여놨습니다.

["(주사기 이걸로 해서 정확하게 담는 거예요?) 네."]

스테로이드 등 무허가 의약품을 불법 제조, 판매한 아들과 어머니가 적발됐습니다.

범행 초기엔 헬스트레이너 출신 김 모 씨가 해외 직구 사이트로 들여와 팔았습니다.

그러다 수익이 나자 어머니까지 나서,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을 직접 제조해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팔았습니다.

2년간 2만 3천여 개, 12억 원 넘게 팔았는데 미처 못 판 것도 만 6천 개가 넘습니다.

[김영조/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단속을 피하기 위해 판매 대금을 무인택배함을 통해 상품권과 현금으로 받았으며…."]

근육을 빠르게 키우길 원하는 이들이 주로 찾는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1억 원 상당을 판 전직 헬스트레이너 등 식약처가 최근 5년 적발한 것만 천5백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무허가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보장되지 않고, 오남용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혜정/대한약사회 학술이사 : "콜레스테롤이 굉장히 높아지게 만드는 게 합성 남성 호르몬의 부작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심장마비 위험이 굉장히 높고요."]

SNS 등으로 직거래하는 불법 유통이 늘고 있어 투약 의심 장소를 단속하고 해외 반입은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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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스테로이드 또 적발…“근육 키워준다며 12억 원 유통”
    • 입력 2025-07-22 18:24:23
    • 수정2025-07-22 18:39:58
    경제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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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등 불법 의약품의 온라인 유통이 최근 5년간 11만 건이 넘는단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불법 스테로이드를 제조·판매한 모자가 적발됐습니다.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들여와 SNS를 통해 판매했는데 2년간 12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품과 주사제용 유리용기가 곳곳에 가득합니다.

판매를 위한 포장지와 라벨도 대량으로 들여놨습니다.

["(주사기 이걸로 해서 정확하게 담는 거예요?) 네."]

스테로이드 등 무허가 의약품을 불법 제조, 판매한 아들과 어머니가 적발됐습니다.

범행 초기엔 헬스트레이너 출신 김 모 씨가 해외 직구 사이트로 들여와 팔았습니다.

그러다 수익이 나자 어머니까지 나서,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을 직접 제조해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팔았습니다.

2년간 2만 3천여 개, 12억 원 넘게 팔았는데 미처 못 판 것도 만 6천 개가 넘습니다.

[김영조/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단속을 피하기 위해 판매 대금을 무인택배함을 통해 상품권과 현금으로 받았으며…."]

근육을 빠르게 키우길 원하는 이들이 주로 찾는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1억 원 상당을 판 전직 헬스트레이너 등 식약처가 최근 5년 적발한 것만 천5백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무허가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보장되지 않고, 오남용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혜정/대한약사회 학술이사 : "콜레스테롤이 굉장히 높아지게 만드는 게 합성 남성 호르몬의 부작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심장마비 위험이 굉장히 높고요."]

SNS 등으로 직거래하는 불법 유통이 늘고 있어 투약 의심 장소를 단속하고 해외 반입은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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