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7] 소비쿠폰 신청 본격화…소비 유인 정책 관건

입력 2025.07.23 (19:32) 수정 2025.07.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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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 쿠폰, 다들 신청하셨는지요?

강원도에선 얼마만큼의 쿠폰이 풀리고,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어떤 건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상용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기자, 오늘이 민생 회복 소비쿠폰 신청 사흘째죠.

많이들 신청하셨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526,000여 명이 신청을 마쳤습니다.

강원도 내 소비쿠폰 지급 대상자는 149만 5,800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35%, 3명 가운데 1명이 신청을 한 겁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18만 원부터 많게는 55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은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도 가능하고요.

본인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선불카드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종이 형태 쿠폰을 받으시려면 제작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신청 일자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앵커]

쓰기 시작한 분들도 많으신것 같아요?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 그대로 소비 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각 점포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를 안내하며 손님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편의점이나 빵집,약국 등 가맹점들은 저마다 판매촉진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안내 문자도 많이들 받으셨죠?

신용카드 회사나 금융기관에서도 유치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작은 사은품을 제공하거나 커피나 음료 등을 나눠주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맹점을 찾아서 물어보니 소비쿠폰 사용자들이 많다며 화색을 보이는 점주들도 제법 있습니다.

불경기로 신음하던 시장에 다소나마 온기를 돌게하고 영세소상공인들에게 보탬이 되는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소비쿠폰은 어디에서 쓸 수 있나요?

[기자]

네, 이 부분을 헛갈려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시더라구요.

사용 가능 업종은 전통시장이나 동네에 있는 마트, 식당,미용실,의원 등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농촌에서는 지역적인 특성상 하나로마트에서도 쿠폰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면세점, 대형가전제품 판매점 등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또 온라인쇼핑몰이나 보험료 납부, 유흥업종에서도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쏠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소비 유치나 판매 촉진이 치열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대형 브랜드나 프랜차이즈, 이른바 대형가맹점이 물량 공세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자체 상표를 내세운 할인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세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이렇게 홍보 하기가 쉽지 않아 손님을 뺏길까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특히 강원도 대부분의 시군은 카드나 모바일 형태로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종이 상품권 형태로 쿠폰을 지급하는 곳은 6개 군 밖에 없습니다.

6개 지역을 제외하면 전통시장 등 카드 단말기가 없는 일부 상점에서는 소비 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셈입니다.

[앵커]

소비쿠폰을 발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이 크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KBS가 강원도와 18개 시군에 확인해보니 지방비로 부담해야하는 예산은 151억 원에 달했습니다.

인구가 많은 춘천과 원주, 강릉이 20억 원에서 35억 원까지 각각 부담해야 합니다.

군 지역도 분담액도 수억 원에 이릅니다.

강원도는 소비쿠폰을 위해 모두 220억 원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재정상황이 어렵다보니 지방채, 다시말해 빚을 내서 보완해야할 형편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재정 여건이 여의치 못한만큼 정부가 재정교부금 등을 통해 보전해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비쿠폰으로 강원도에서만 3,300억 원 이상이 풀릴 예정입니다.

관건은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인데요.

지역 상권부터 시골, 농촌에 이르기까지 '돈'과 '온기'가 돌게 하는 마중물이 되려면 맞춤형 소비 전략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상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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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파일7] 소비쿠폰 신청 본격화…소비 유인 정책 관건
    • 입력 2025-07-23 19:32:00
    • 수정2025-07-23 19:47:54
    뉴스7(춘천)
[앵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 쿠폰, 다들 신청하셨는지요?

강원도에선 얼마만큼의 쿠폰이 풀리고,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어떤 건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상용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기자, 오늘이 민생 회복 소비쿠폰 신청 사흘째죠.

많이들 신청하셨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526,000여 명이 신청을 마쳤습니다.

강원도 내 소비쿠폰 지급 대상자는 149만 5,800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35%, 3명 가운데 1명이 신청을 한 겁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18만 원부터 많게는 55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은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도 가능하고요.

본인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선불카드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종이 형태 쿠폰을 받으시려면 제작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신청 일자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앵커]

쓰기 시작한 분들도 많으신것 같아요?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 그대로 소비 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각 점포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를 안내하며 손님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편의점이나 빵집,약국 등 가맹점들은 저마다 판매촉진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안내 문자도 많이들 받으셨죠?

신용카드 회사나 금융기관에서도 유치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작은 사은품을 제공하거나 커피나 음료 등을 나눠주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맹점을 찾아서 물어보니 소비쿠폰 사용자들이 많다며 화색을 보이는 점주들도 제법 있습니다.

불경기로 신음하던 시장에 다소나마 온기를 돌게하고 영세소상공인들에게 보탬이 되는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소비쿠폰은 어디에서 쓸 수 있나요?

[기자]

네, 이 부분을 헛갈려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시더라구요.

사용 가능 업종은 전통시장이나 동네에 있는 마트, 식당,미용실,의원 등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농촌에서는 지역적인 특성상 하나로마트에서도 쿠폰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면세점, 대형가전제품 판매점 등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또 온라인쇼핑몰이나 보험료 납부, 유흥업종에서도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쏠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소비 유치나 판매 촉진이 치열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대형 브랜드나 프랜차이즈, 이른바 대형가맹점이 물량 공세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자체 상표를 내세운 할인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세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이렇게 홍보 하기가 쉽지 않아 손님을 뺏길까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특히 강원도 대부분의 시군은 카드나 모바일 형태로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종이 상품권 형태로 쿠폰을 지급하는 곳은 6개 군 밖에 없습니다.

6개 지역을 제외하면 전통시장 등 카드 단말기가 없는 일부 상점에서는 소비 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셈입니다.

[앵커]

소비쿠폰을 발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이 크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KBS가 강원도와 18개 시군에 확인해보니 지방비로 부담해야하는 예산은 151억 원에 달했습니다.

인구가 많은 춘천과 원주, 강릉이 20억 원에서 35억 원까지 각각 부담해야 합니다.

군 지역도 분담액도 수억 원에 이릅니다.

강원도는 소비쿠폰을 위해 모두 220억 원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재정상황이 어렵다보니 지방채, 다시말해 빚을 내서 보완해야할 형편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재정 여건이 여의치 못한만큼 정부가 재정교부금 등을 통해 보전해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비쿠폰으로 강원도에서만 3,300억 원 이상이 풀릴 예정입니다.

관건은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인데요.

지역 상권부터 시골, 농촌에 이르기까지 '돈'과 '온기'가 돌게 하는 마중물이 되려면 맞춤형 소비 전략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상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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