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산사태 피해 막을 수 없었나?

입력 2025.07.25 (21:41) 수정 2025.07.2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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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기록적인 폭우로 산청을 비롯한 경남 곳곳에서는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보았습니다.

KBS '토론경남'은 극한호우와 산사태 원인과 함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짚어봤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주요 내용 정리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에 삶터를 송두리째 쓸고 간 산사태.

산청에서만 13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수돗물과 전기마저 끊겼습니다.

통신 장애는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신속한 대처를 제약하는 요인이었습니다.

[이산/KBS재난통신원/산청 : "연락이 돼야 재난 대책을 (전파)하고 할 건데 그 통신이 안 되니까 더 이제 혼돈이 온 것이죠."]

전문가들은 산사태 전조 증상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을 강조합니다.

극한강우 때 집 주변에 생긴 새로운 물길, 작더라도 뿌리째 뽑힌 나무, 또, 흙이 쓸려가는 '울림 소리' 등입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총장 : "시속 한 40km~50km 정도의 속도로 묽은 반죽이 밀고 내려온 것처럼 아주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 때문에 피할 수 있는 겨를이 있거나 이런 게 없거든요."]

재난 정보가 지역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완도 필요합니다.

[이산/KBS재난통신원/산청 : "취약 지역 지정된 지역을 살고 있는 주민이 모르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걸 알고 있었다면 사전대피도 가능한데…."]

복구 전, 산사태가 재발할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흙 입자 사이에 차 있는 물의 무게만 1세제곱미터당 0.5톤, 바위까지 있다면 적은 비에도 땅이 버티질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총장 : "바위에 흙이 얹혀 있다고 하는데, 그럼 바위와 흙 사이 표면에 물이 있으면 이게 미끄럼틀 역할을 하는 거예요."]

고령층을 대상으로 위험 징후를 알리고 대피를 돕는 전담 인력 운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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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한호우·산사태 피해 막을 수 없었나?
    • 입력 2025-07-25 21:41:54
    • 수정2025-07-25 22:40:17
    뉴스9(창원)
[앵커]

지난주 기록적인 폭우로 산청을 비롯한 경남 곳곳에서는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보았습니다.

KBS '토론경남'은 극한호우와 산사태 원인과 함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짚어봤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주요 내용 정리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에 삶터를 송두리째 쓸고 간 산사태.

산청에서만 13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수돗물과 전기마저 끊겼습니다.

통신 장애는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신속한 대처를 제약하는 요인이었습니다.

[이산/KBS재난통신원/산청 : "연락이 돼야 재난 대책을 (전파)하고 할 건데 그 통신이 안 되니까 더 이제 혼돈이 온 것이죠."]

전문가들은 산사태 전조 증상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을 강조합니다.

극한강우 때 집 주변에 생긴 새로운 물길, 작더라도 뿌리째 뽑힌 나무, 또, 흙이 쓸려가는 '울림 소리' 등입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총장 : "시속 한 40km~50km 정도의 속도로 묽은 반죽이 밀고 내려온 것처럼 아주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 때문에 피할 수 있는 겨를이 있거나 이런 게 없거든요."]

재난 정보가 지역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완도 필요합니다.

[이산/KBS재난통신원/산청 : "취약 지역 지정된 지역을 살고 있는 주민이 모르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걸 알고 있었다면 사전대피도 가능한데…."]

복구 전, 산사태가 재발할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흙 입자 사이에 차 있는 물의 무게만 1세제곱미터당 0.5톤, 바위까지 있다면 적은 비에도 땅이 버티질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총장 : "바위에 흙이 얹혀 있다고 하는데, 그럼 바위와 흙 사이 표면에 물이 있으면 이게 미끄럼틀 역할을 하는 거예요."]

고령층을 대상으로 위험 징후를 알리고 대피를 돕는 전담 인력 운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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