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예산·공사 지연…부실 설계 논란
입력 2025.07.28 (21:46)
수정 2025.07.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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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말 개통 예정이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가 1년 연장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공사 기간 연장에 예산도 천3백억 원 이상 늘었는데 부실 설계가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두 14차례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부산시 감사 결과 부산교통공사의 부실한 시공 관리와 감독이 땅꺼짐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해당 공사의 공정률은 72.7%.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공사 기간이 1년 더 연장됐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공사비 증액에 따른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준공이 기존 2026년에서 1년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승학산 낙석 사고 등을 이유로 노선계획이 바뀐 걸 포함하면 공사 기간이 4년이나 연장된 셈입니다.
그 사이 공사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앞서 2023년 준공 기준 6천8백억 원이던 공사비가 전기·선로 등 후속 공사비 추가로 8천3백억 원까지 늘어났는데, 교통공사는 늘어난 공사비의 80%가량이 물가 상승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종묵/부산교통공사 철도건설본부 건설계획처장 :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해 보니 그동안에 한 10년 동안 물가 변동도 있어서, 이번에 (예산을) 반영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실한 실시설계와 관리감독이 공사비 증액을 자초했다고 비판합니다.
앞서 기본계획 당시 이미 낙석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 설계 변경 등 대처가 늦었다는 겁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공사비 증액이) 너무 늦어지다 보니까 땅값도 상승하게 되고 거기에 따른 자재비나 인건비가 같이 상승하게 돼서 전체적으로 일정이 다 늦어진 겁니다."]
교통공사는 공사 기간 연장은 땅꺼짐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천억 원이 넘는 공사비 증액과 잇따른 사고로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내년 말 개통 예정이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가 1년 연장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공사 기간 연장에 예산도 천3백억 원 이상 늘었는데 부실 설계가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두 14차례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부산시 감사 결과 부산교통공사의 부실한 시공 관리와 감독이 땅꺼짐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해당 공사의 공정률은 72.7%.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공사 기간이 1년 더 연장됐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공사비 증액에 따른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준공이 기존 2026년에서 1년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승학산 낙석 사고 등을 이유로 노선계획이 바뀐 걸 포함하면 공사 기간이 4년이나 연장된 셈입니다.
그 사이 공사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앞서 2023년 준공 기준 6천8백억 원이던 공사비가 전기·선로 등 후속 공사비 추가로 8천3백억 원까지 늘어났는데, 교통공사는 늘어난 공사비의 80%가량이 물가 상승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종묵/부산교통공사 철도건설본부 건설계획처장 :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해 보니 그동안에 한 10년 동안 물가 변동도 있어서, 이번에 (예산을) 반영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실한 실시설계와 관리감독이 공사비 증액을 자초했다고 비판합니다.
앞서 기본계획 당시 이미 낙석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 설계 변경 등 대처가 늦었다는 겁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공사비 증액이) 너무 늦어지다 보니까 땅값도 상승하게 되고 거기에 따른 자재비나 인건비가 같이 상승하게 돼서 전체적으로 일정이 다 늦어진 겁니다."]
교통공사는 공사 기간 연장은 땅꺼짐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천억 원이 넘는 공사비 증액과 잇따른 사고로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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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개통 예정이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가 1년 연장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공사 기간 연장에 예산도 천3백억 원 이상 늘었는데 부실 설계가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두 14차례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부산시 감사 결과 부산교통공사의 부실한 시공 관리와 감독이 땅꺼짐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해당 공사의 공정률은 72.7%.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공사 기간이 1년 더 연장됐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공사비 증액에 따른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준공이 기존 2026년에서 1년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승학산 낙석 사고 등을 이유로 노선계획이 바뀐 걸 포함하면 공사 기간이 4년이나 연장된 셈입니다.
그 사이 공사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앞서 2023년 준공 기준 6천8백억 원이던 공사비가 전기·선로 등 후속 공사비 추가로 8천3백억 원까지 늘어났는데, 교통공사는 늘어난 공사비의 80%가량이 물가 상승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종묵/부산교통공사 철도건설본부 건설계획처장 :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해 보니 그동안에 한 10년 동안 물가 변동도 있어서, 이번에 (예산을) 반영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실한 실시설계와 관리감독이 공사비 증액을 자초했다고 비판합니다.
앞서 기본계획 당시 이미 낙석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 설계 변경 등 대처가 늦었다는 겁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공사비 증액이) 너무 늦어지다 보니까 땅값도 상승하게 되고 거기에 따른 자재비나 인건비가 같이 상승하게 돼서 전체적으로 일정이 다 늦어진 겁니다."]
교통공사는 공사 기간 연장은 땅꺼짐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천억 원이 넘는 공사비 증액과 잇따른 사고로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내년 말 개통 예정이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가 1년 연장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공사 기간 연장에 예산도 천3백억 원 이상 늘었는데 부실 설계가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두 14차례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부산시 감사 결과 부산교통공사의 부실한 시공 관리와 감독이 땅꺼짐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해당 공사의 공정률은 72.7%.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공사 기간이 1년 더 연장됐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공사비 증액에 따른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준공이 기존 2026년에서 1년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승학산 낙석 사고 등을 이유로 노선계획이 바뀐 걸 포함하면 공사 기간이 4년이나 연장된 셈입니다.
그 사이 공사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앞서 2023년 준공 기준 6천8백억 원이던 공사비가 전기·선로 등 후속 공사비 추가로 8천3백억 원까지 늘어났는데, 교통공사는 늘어난 공사비의 80%가량이 물가 상승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종묵/부산교통공사 철도건설본부 건설계획처장 :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해 보니 그동안에 한 10년 동안 물가 변동도 있어서, 이번에 (예산을) 반영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실한 실시설계와 관리감독이 공사비 증액을 자초했다고 비판합니다.
앞서 기본계획 당시 이미 낙석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 설계 변경 등 대처가 늦었다는 겁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공사비 증액이) 너무 늦어지다 보니까 땅값도 상승하게 되고 거기에 따른 자재비나 인건비가 같이 상승하게 돼서 전체적으로 일정이 다 늦어진 겁니다."]
교통공사는 공사 기간 연장은 땅꺼짐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천억 원이 넘는 공사비 증액과 잇따른 사고로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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