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 흔적 여전한데…반복되는 폭우·폭염

입력 2025.08.04 (21:37) 수정 2025.08.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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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마가 할퀸 흔적이 여전한데, 충북에는 이번 주 후반까지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 전역에는 현재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복구가 끝나기도 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가운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지도 관심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900여 개 크기의 청주시 오창읍의 한 논입니다.

벼 밑동이 말라 연한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벼 문고병으로, 일대 30%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석훈/벼 재배 농민 : "침수되다 보니까 잎에 흙먼지가 가라앉은 거거든. 잎이 제 활동을 못 하니까 잎이 말라가고 있는…. (수확량이) 20~30% 감소할 걸로 (보입니다)."]

청주시 옥산면의 애호박 재배단지도 실정은 비슷합니다.

애호박으로 가득 차 있던 비닐하우스 안이 텅 비었고, 지금은 마른 나뭇가지만 가득합니다.

길가에는 지난 호우 때 밀려온 쓰레기와 각종 농작물이 잔뜩 엉켜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닷새 동안 최대 337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청주시 옥산면과 오창읍은 각각 28억 9천만 원과 15억 4천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12억 2,500만 원을 크게 웃돕니다.

충북 전체로도 136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충북 지역 공공시설 수해 응급 복구율은 87% 수준.

이번 주 후반까지 계속 비 소식이 있어 복구가 더뎌질까 우려가 나옵니다.

[주경돈/청주기상지청 예보관 : "(6일) 예상 강수량은 30에서 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 예상하고 있으며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늘어진 비구름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불볕더위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집중호우 뒤, 약 2주간은 폭염특보가 이어져 온열 질환자가 163명으로 늘었고 가축 20만 5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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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마 흔적 여전한데…반복되는 폭우·폭염
    • 입력 2025-08-04 21:37:50
    • 수정2025-08-04 21:46:24
    뉴스9(청주)
[앵커]

수마가 할퀸 흔적이 여전한데, 충북에는 이번 주 후반까지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 전역에는 현재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복구가 끝나기도 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가운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지도 관심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900여 개 크기의 청주시 오창읍의 한 논입니다.

벼 밑동이 말라 연한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벼 문고병으로, 일대 30%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석훈/벼 재배 농민 : "침수되다 보니까 잎에 흙먼지가 가라앉은 거거든. 잎이 제 활동을 못 하니까 잎이 말라가고 있는…. (수확량이) 20~30% 감소할 걸로 (보입니다)."]

청주시 옥산면의 애호박 재배단지도 실정은 비슷합니다.

애호박으로 가득 차 있던 비닐하우스 안이 텅 비었고, 지금은 마른 나뭇가지만 가득합니다.

길가에는 지난 호우 때 밀려온 쓰레기와 각종 농작물이 잔뜩 엉켜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닷새 동안 최대 337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청주시 옥산면과 오창읍은 각각 28억 9천만 원과 15억 4천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12억 2,500만 원을 크게 웃돕니다.

충북 전체로도 136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충북 지역 공공시설 수해 응급 복구율은 87% 수준.

이번 주 후반까지 계속 비 소식이 있어 복구가 더뎌질까 우려가 나옵니다.

[주경돈/청주기상지청 예보관 : "(6일) 예상 강수량은 30에서 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 예상하고 있으며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늘어진 비구름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불볕더위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집중호우 뒤, 약 2주간은 폭염특보가 이어져 온열 질환자가 163명으로 늘었고 가축 20만 5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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